펜타프리즘/촬영 장비

소니 A55와 니콘 D7000을 직접 만져보니...

Naturis 2010. 10. 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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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출시된 소니 A55와 니콘 D7000 사이에서 이리저리 고민때리고 있는 중이다.

두 제품의 스펙과 장단점에 대해서는 국내외 인터넷을 넘나들며 제법 빠삭하게 알만큼의 내공(?)도 싸인듯 하다.

그러나, 실제 사용감, 그립감은 어떤지는 직접 들어보기는 알 수 없는 벗...

그래서, 실제로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조작해보기로 했다... 물론 아직 손에 넣을 수는 없으니 소니와 니콘의 카메라 전시장에 가 볼 수 밖에...

이 체험기는 순전히 내 개인적이고, 카메라 바디에는 각기 다른 렌즈가 달려 있음을 감안해서 이해하길 바란다.

소니와 니콘 제품을 서울에서 편안히 만져볼 수 있는 곳은 소니의 경우에 삼성동 코엑스 소니스타일이 대표적인 곳이고, 니콘의 경우에는 시청역과 서울역, 그리고 남대문 사이에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건물에 있는 니콘 본사 전시관이다...

오늘 큰 맘 먹고 두 제품을 실제 체험해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니콘 전시관...

AS 접수처 한 켠에 마련된 니콘 카메라와 렌즈 전시대...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맘편하게 만져 볼 수 있었다..

새로 나온 D3100과 D7000을 주로 터치를 해봤는데, D3100 바디 (505g)에는 16-85mm 렌즈 (485g)가,  D7000 바디 (780g)에는 18-200mm 렌즈(565g)가 껴 있다.
먼져 만져본 D3100... 무지 가벼우서 렌즈쪽으로 무게가 쏠릴 정도이다... 마치 카메라 바디가 텅빈 느낌... D7000에 마음이 쏠려있는 상태라 대충 말그대로 만져보기만 했는데 그저그렇다... 좀 장난감같기도 하고(D7000에 비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D7000의 느낌은 한마디로 묵직하고,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잔득 달려있는게 확실히 중급기 느낌이 나긴 한다..
묵직하다는 것은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것 이외에도 튼튼해 보인다는 느낌이다.. 기계적 성능이 왠지 좋을 것 같은 그 느낌...
단지 인터페이스가 많아서 처음에 익히는데 어려울 뿐 익히고나면 무척 편리할 듯 보인다..

기타 느낀점은 뒤에 A55와 비교하면서 서술하겠다...

아래 사진 좌측은 D3100... 우측은 D7000





코엑스 소니스타일

코엑스 소니스타일은 소니의 다른 전자제품이나 노트북들을 같이 전시하고 있어서 제법 사람이 있는 편이다.
그리고, 카메라 전시대에서는 A55를 직접 만져보려는 사람들이 몇 되어서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많은 사람은 아니라 금방 만져볼 수 있었다....내 뒤사람이 끝나고 나서 또 한번... 다행히 더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없어서 맘껏 만져본 듯...

A55의 첫 느낌은 작다는 것... D7000에 비해서는 당연히 작았고, D3100에 비해서도 상당히 작다는 느낌이었다...

A55 바디( 500g)에는 18-55mm 렌즈 (210 g)가 껴 있어서 바디 대 렌즈의 무게의 균형은 맞는 듯 하다.. 그래서, D3100에서의 경험처럼 렌즈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분명 좀 더 무거운 렌즈를 끼면 렌즈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일은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은 별로라서...-_-;

A55 바디의 그립감은 그리 나쁘지 않다. 단, 새끼 손가락이 남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걸 좋아할지 아닐지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다...
바디가 작지만 그리 부실해 보이는 바디는 아니다. 소문대로 제법 바디의 모양새가 잘 만들어진 듯 보인다...




D7000과 A55의 상대적 느낌차이


사실 D7000 을 우선 체험해 본 느낌이 좋아서 마음은 D7000에 가 있었으나 막상 A55를 보니 이놈도 꽤 좋아보여서 고민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

D7000와 A55의 인터페이스 차이는 한마리도 처음에는 D7000 의 조작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D7000이 더 편리할 듯 하다는 것이다..
확실히 A55의 사용법이 (조작 스위치가 적어서인지 LCD 메뉴 화면 구성이 좋아서인지는 몰라도) 직관적으로 더 쉬워보였다는 것이다... 내가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을 정도로 메뉴의 이해도 쉬운 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D7000에 비해 적어보이는 다이얼이나 버튼 등으로 인해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말인고 하니... A55의 메뉴구성을 보면 이게 이거다 싶은 직관성으로 인해 사용법이 쉬워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카메라를 사용할 때에는 손이 더 갈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는 보급기와 중급기의 차이일까..

만듬새는 D7000은 묵직함... 몇 년 써도 튼튼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상대적으로 무거운 느낌이라, 여자들은 싫어할 지도 모르겠다... 아령운동 좀 하면 좀 나으려나... ㅎㅎ
A55는 콤팩트 함... 결코 바디가 나쁘다는 느낌은 아니나, 한편으로 가전제품 느낌이 나면서 왠지 몇 년 가면 싫증 날 것 같은 그런 느낌.... 분명 잘 만든 바디지만 D7000의 만듬새와는 비교가 안된다...
둘 중에 하루종일 손에 그 느낌이 뇌리속에 기억되는 것은 D7000.... 그 묵직함 때문일까요...

D7000의 AF의 성능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나, 확실히 A55의 AF 성능이 좋다...

셔터음은 D7000이나 A55나 그리 나쁘진 않으나, A55의 경우에 10연사를 사용할 때 그 소리가 좀 경쾌하고 컸다라면 더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A55의 고속연사 꽤 좋아보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고속연사 할 일이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D7000의 단점으로 셔터가 너무 부드러워서 반셔터를 눌러도 사진이 찍혀버린다는 겁니다.. 사실 상공회의소에서는 내 손가락이 문제야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인터넷 여기저기 게시글을 보니 비슷한 의견이 많이 나오긴 하더군요.. 
출시될 때는 몇가지가 수정된다는 루머도 있는데 결국은 나와봐야 알겠죠...

실제 두 제품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주로 어떤 것을 사용하게 될까?

개인적으로 볼때 아마도 잡다한 기능이 많고 보다 휴대하기 좋은 A55를 주로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당연한 것인가...
대신 뽀다구는 D7000이 돗보이긴 하다... 금방 싫증날 것 같지도 않구...
물론 A55나 D7000이나 렌즈 등의 장비를 가지고 다녀야 된다는 점에서 미러리스나 똑딱이와 같은 편리성은 없겠으나, 그래도 좀더 작고 가벼운 A55가 쓸모면에서는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좀 더 묵직하게 나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오래 두고 쓸 것 같은 싫증 나지 않을 것 같은 바디는 D7000..
쉽게 몸에 가까이 두고 여러모로 굴리며 자주 사용할 것 같은 바디는 A55.


선택은 더 어려워진다


분명 두 카메라 모두 좋은 바디이다...
둘 중 하나를 고르더라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휴대성과 가격대성능비를 원한다면 A55를 권하고 싶고,
묵직하고 튼튼한 기본기에 더 충실한 것을 원한다면 D7000을 사면 되지 않을까...

다만, A55를 쓰자니 A55의 두 단점(배터리, 발열)이 자꾸 걸린다...
적어도 배터리 만이라도 개선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D7000은 아직 제대로된 리뷰가 나와야 성능에 대한 확신이 들 것 같긴 하다...
A55를 못봤으면 모를까 상대적으로 D7000의 무게와 크기가 맘에 걸리기도 한다... 적어도 D7000은 핸디(handy)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A55는 분명 handy하다...

또한가지 맘에 걸리는 것은 D7000 이 저렴하게 나와 A55의 가격이 급하락하는 경우 사용자에게 이득일까 피해일까? 바디공장도 아니고 왜 소니는 바디만을 쭉쭉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 나오는 기기가 기존 기기를 죽이는 상황만은 안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 동영상과 고감도에서 쓸만한 사진에 모두 만족을 원한다면 A55를, 사진에 보다 집중하고 싶다면 D7000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가격이 문제인데 A55의 경우에 기본 바디킷 기준으로 약 94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다.. 그마저도 물량이 부족한 듯 보인다...
단, 출시된지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 리뷰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구입 결정에 큰 어려움을 없을 듯 하다..

A55를 온라인에서 가장 싸게 파는 곳 : 11번가 , G마켓 , CJ몰

어쨌든 A55와 D7000에서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면 선택은 D7000의 최종 가격이 나오면 결정할 일을 듯 싶다...
바디기준 D7000 이 130만원대면 무조건 콜... 150만원대면 안 사고... 문제는 140만원대.... 그땐 사야할까 말아야 할까...-_-;

재밌는건 시간이 갈 수록 D7000 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되가고 있다는 것... 고감도 노이즈 등이 생각만 못하다는 외국 리뷰도 올라오고 무엇보다도 펜탁스의 K-5의 막강한 성능이 압박해오고 있는 듯 하다.. 물론 K-5도 아직 가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분명 D7000보다는 비쌀것이다.. 하지만, K-5의 고감도 노이즈 제어에 반해버려서 돈만 된다면 K-5로 눈을 돌리고 싶은 심정이다... 과연 D7000의 미래는???

p.s 그 사이 D7000과 K-5의 가격이 발표되었네요...
각각 149만원과 189만원... 약 40만원 차이이며, 얼마 않있으면 가격이 하락이 예상되니 충분히 사용기를 보고 결정해도 될 듯 합니다...

<관련 포스팅> : 카메라 전쟁 - 니콘 D7000 vs 펜탁스 K-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