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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nvictus(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2009)

Naturis 2010. 7. 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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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에 맞춰 보았던 영화 Invictus...
이 영화 축구(soccer) 영화인줄 알았다... 그러나, 알고보니 럭비 영화다...
이 영화에도 월드컵이 나온다... 럭비 월드컵이다...-_-;
영화를 보면서 '속았다'는 느낌을..... 그러나, 맘속으로 '그래, 럭비 선수들이 축구로 전향하겠지...?' 라는 나에게만 말이 되는 상상을 해보았다... 역시나... 말이 안 되는 상상이었다... 그들은 럭비를 계속한다... ㅠㅠ

이 영화 Invictus는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995년 럭비 월드컵 우승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우연일까... 2010년 축구 월드컵도 남아프리카에서 열렸다...
그렇다, 내가 이 영화를 축구 영화로 오해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변명일까? ㅋㅋ
그러고보니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정책과 함께 출범한 넬슨 만델라 정부에서 럭비 월드컵에 우승했던 일이 얼핏 기억난다. 그때, 나름 이렇게 생각했다... 하늘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축복해주나보다... 마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후 독일이 (축구)월드컵에 우승한 것처럼...
그때는 고딩때...친구녀석과 초콜릿 내기를 해서 내가 이겼었는뎅... 친구녀석은 이탈리아를, 나는 독일팀에 내기를 걸었음..ㅋㅎ




영화 스토리는 간단하다...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이후 흑백의 통합을 위해 백인들만의 스포츠였고 럭비 팀 스프링복스를 자국에서 개최되는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시키는 것... 팀에는 흑인 선수가 딱 한명 있긴하다..
영화 속에서 스프링복스의 주장 맷 데이먼을 비롯하여 럭비 경기에 참여하는 모두가 죽도록 고생하며 영화를 찍었을 듯 하다...
이건 다른 스포츠 영화와 다르다. (안전 장치는 했겠지만) 직접 어깨를 부딪쳐가며 럭비 경기를 재현해야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맷 데이먼,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 욕을 엄청 해댔을지도...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 그러고보니 영화 그란 토리노에서 그렇고 이스트우드 감독은 인종갈등이라던가 사회통합 이런류의 영화 제작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 Invictus에서는 모건 프리만(넬슨 만델라 역)이 틈만나면 읍조리는 시가 있다...

영국시인 William Ernest Henley 의 Invictus라는 시이다...
Invictus는 라틴어로 unconquered, unconquerable, invincible 의 의미이다... 즉, "정복되지 않는, 무적의" 라는 의미다...



위의 사진 속의 동전은 로마시대 것으로 SOLI INVICTO (Sol Invictus, the unconquered sun 무적의 태양(즉, 황제)) 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참고 링크 : 라틴어 사전 http://naturis.tistory.com/249


               Invictus
                         by William Ernest Henley

                                     (1819-1903)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Black as the Pit from pole to pole,
I thank whatever gods may be
For my unconquerable soul.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I have not winced nor cried aloud.
Under the bludgeonings of chance
My head is bloody, but unbowed.

Beyond this place of wrath and tears
Looms but the Horror of the shade,
And yet the menace of the years
Finds and shall find me unafraid.

It matters not how strait the gate,
How charged with punishments the scroll,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영화에서 모건 프리먼은 럭비팀 주장인 맷 데이먼에게 이 시를 읊어주는데, 특히 맨 마지막 두 문장(유명한 문장이다..)은 계속해서 영화 내내 반복된다...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즉,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고, 내 영혼의 선장이다"

멋진 말이다...

그렇다. 우리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누가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자신만의 것이고, 자신만이 키를 잡고 원하는 곳으로 항해할 수 있는 영혼의 배의 선장인 것이다...


즐거운 영화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