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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컴퓨터 부품 구입요령

Naturis 2010. 7. 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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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새로 조립하려는 사람 또는 업그레이드 하려는 사람이라면 중고 부품을 한번쯤은 염두에 두기 마련이다.
(참고 :  컴퓨터 구매 및 조립 팁 http://naturis.tistory.com/429  )

실제로 중고 컴퓨터 부품을 구입할 통로는 중고 업자나 일반인 두 가지 경우가 있다.
그러나, 중고 업자로부터 제품을 구입할 때는 일반적인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업자들이 가진 제품의 특성상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흘러든 제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중고 업자에게 물건을 팔때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팔 수 밖에 없다.

보통 인터넷에는 여러 중고물 시장이 있지만 적어도 컴퓨터 부품에 있어서는 다나와가 제일 물건이 많아서 주로 그 곳에 부품을 구입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다른 물건들도 그렇지만 남이 쓰던 물건인 만큼 컴퓨터 부품 구입할 때 여러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1. 남은 AS 기간은 꼭 확인해 본다

: 중고시장에서 보통 AS기간이 지난 부품은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부품이 나중에 고장났을 경우 골치아픈 일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일부 불량한 판매자의 경우 구입기간에 대한 정보를 속여서 게시판에 올려 팔기도 하고, 또한 자신이 구입한 중고품을 다시 중고로 팔면서 자신이 중고로 구입한 날짜를 구입일로 게시판에 올려 표기하기도 한다.

한편, 컴퓨터 부품을 AS받을 때 보통 제조사들은 제품의 시리얼번호나 영수증의 날짜를 기준으로 유상 무상 처리를 하게 되는데,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면 AS처리에 있어서 보다 유리하다. 아무래도 시리얼번호 기준으로는 기준일이 더 오래되게 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보통은 AS처리과정에서 AS센터측에서 이 점을 감안해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이럴땐 어쩔수 없이 말빨이 힘도 무시할 수 없이 작용한다.

실제로는 중고 부품 구입시 영수증을 가지고 있는 판매자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으나, 실제로 그렇게 까지 철저하게 영수증을 보관해 두는 사람은 없으므로 구입시 언제 구입했는지 정도는 판매자에게 재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의심스러우면 더더욱이나...

참고로 만약을 위해 중고 부품 구입후 판매자의 전화번호 등은 당분간은 남겨 둔다.
또한, 무상 AS를 위해서는 속 멀쩡한 것보다 겉 멀쩡한 것이 오히려 낫다... 속 이상은 소비자 탓이지만, 겉 이상은 소비자 탓이 아니다..^^



2. 가능하면 직거래로, 택배거래는 안전거래로...

가능하면 직거래로 구입하는 것이 최선이다.
최소한 물건을 떼일 염려도 없고 기본적인 물건 상태는 살펴볼 수 있기때문이다.

반면에, 택배거래시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송금부터 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끔 나 자신도 중고 물건을 팔때 구입하려는 사람이 무조건 송금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사기 당하는 경우는 가끔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게다가 직접 물건을 보지 않으면 물건의 단순한 하자조차도 발견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3. 컴맹이 파는 부품은 오히려 조심을...

이럴 경우에 컴퓨터 부품을 파는 사람이 자신의 물건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이다...
특히, 나이든 아저씨들에게서 그런 경우가 좀 있다. 물건 겉모양만 이상없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더러는 알면서 그러는 경우도 있다..


4. 이왕이면 풀박스로 된 제품을 구입한다.

제품의 박스채로 팔고 사는 것이 훨씬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고 가격도 약간 비싼 편이다.
상대적으로 보관이 잘 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고 드물게는 박스 표면에 품질 보증마크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리 저리 굴러다닌 부품일수록 박스가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PC방 물건이나 중고 업자의 물건이 그러한데 이런 제품은 특히 주의를 요한다... 박스가 있으면 어쨌거나 보기에도 느낌이 좋다.


5. 기존 부품과 호환이 되는지 꼭 따져보고 구입한다.

CPU, VGA, 메인보드, 하드디스크 등은 새로운 표준방식이 계속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 부품과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CPU와 램, 보드의 경우가 더욱 그러한데... 그 중에서도 PC조립의 중심이라고 볼 수있는 메인보드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부품들이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즉, 호환의 핵심에는 메인보드가 있는 것이다...


6. 잘 알려진 회사의 부품을 사는 것이 좋다.

성능도 좋지만 AS에 있어서도 유리하고 나중에 재판매할 때에도 수월하다.
특히 주의해야할 것은 언제 부도 날지도 모르고 AS처리도 열약한 중소 제조업체나 수입업체들이다.
일례로 중소 LCD 모니터 제조사의 경우는 부도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당연히 AS처리도 힘들어진다.





7. 부품에 따라서는 특별한 주의를...

1) CPU
: 다름 부품들보다도 병행 수입이 많은 것이 CPU이다.
따라서,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 것을 구입해야 나중에 AS처리를 받을 때 난감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CPU의 경우에는 하자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될 정도로 고장이 잘 안난다고 볼 수 있어서 믿고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부품이기도 하다... (경험적으로보면 부품 중에서 CPU, 램 순으로 고장에 강하다... )


2) VGA
: VGA 구입시 제일 주의할 점은 쿨러...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지난 제품은 쿨러에서 불쾌한 소음이 나기 마련이다... 저가의 쿨러를 장착한 VGA의 경우에는 겨우 몇 달만 지나도 소음이 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소음같은 건 신경 안 쓴다는 분이 아니라면 1년 이상 오래된 VGA를 구입할 때에는 그 점을 감안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사제 VGA쿨러를 구입해서 써도 좋다. 어쩌면 그냥 사제 쿨러하나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쓰는 것이 VGA의 소음과 열을 잡는데 경제적일 수도 있다.


3) 파워 서플라이
: 꽤 애매한 부분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파워 서플라이를 중고로 구입후 나중에 이상을 발견해서 애를 먹은 적이 있는데, 파워 서플라이같은 제품은 장시간 테스트 하기전에는 그 이상이 안 들어나는 경우도 있다. 즉, 파워 서플라이의 특성상 풀로드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기 전에는 그 이상을 발견하지 못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CPU 오버클러킹 테스트로 사용되는 SP2004나 인텔번 또는 OCCT 등의 컴퓨터 풀로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으며, 고사양의 PC게임을 장시간 해보면서 테스트 하는 것도 좋다... 빠른 시간내에 오류를 잡아야 판매자에게 물러달라 말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4) 메인 보드
: 구입시 AS기간에 대해 가장 잘 따져봐야 할 부품이다. 그만큼 컴퓨터 부품 중에서 고장이 제일 잘 나는 부품이기 때문이다.
컴퓨터 하드웨어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우선 먼저 이상을 점검해봐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5) LCD 모니터
: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LCD 모니터의 경우에는 판매자의 사용시간이 얼마 안된  제품(1년이내)가 아닌 이상은 중고로 구입하는 것은 말라고  싶다. LCD 이외의 다른 부품들은 오래도록 썼다고해서 수명이 다하거나 하지 않지만, LCD의 경우 LCD패널의 특성상 사용기간과 패널의 수명이 거의 정비례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한 모니터는 얼마안가 패널에 바로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LCD만은 그냥 새 제품을 또는 1년이내의 중고품을 사기를 권하고 싶다...


6) 기타
: 하드 디스크는 병행 수입제품이 꽤 있으므로 정품인지 아닌지 무상 AS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램은 보통 평생 무상 보증인 경우가 많으므로 전혀 듣보잡 제품이 아닌 경우가 아닌 이상은 AS기간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단, 램에 붙은 스티커가 무상 수리를 보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중고램을 구입할 때 스티커가 붙어있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HDD구입할때도 마찬가지로 수입사의 보증스티커가 제대로 붙여있는지 확인해 본다... (HDD의 스티커의 경우는 떨어질 염려가 거의 없지만... 램에 붙은 스티커는 떼어내려고 하지 않아도 쉽게 떼어진다...)


이상으로 간단히 중고 컴퓨터 부품 구입 요령을 알아보았다.
돈이 된다면 새 제품을 사면 되겠지만 조금이라도 아껴보려는 것이 구매자의 마음일 것이다.
아무쪼록 중고 제품 구입시 난처한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주위에 PC를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단, 너무 귀찮게 하지는 않는게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