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야기/끄적끄적

낙태 문제 어떻게 봐야할까나

Naturis 2010. 3. 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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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반대 얘기를 들어보면 다 일리는 있다.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그 동안 국가나 사회적으로 뭔가 조금씩 행동을 취해왔어야만 했음에도 불고하고 (저출산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런 노력이 없었는데 지금와서 낙태가 옳으네 그르네 논란이 있는 것을 보면 씁쓸하기 그지없다. 낙태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낙태를 쉽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생명을 쉽게 죽인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끔찍하다. 그러나, 낙태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몰아온 사회적 분위기가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기본적으로 낙태반대하는 의사회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언뜻보면 지금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나중에는 여성의 인권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 같다.



여성이 쉽게 낙태하는 쪽으로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남성은 반절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사회적으로 남성 우월주의가 심하다는 방증이다. 한마디로 애는 불쑥 만들어 놓고, 낙태는 여자들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라는 발상은 어째 여성인권가들이 주장할 것은 아닌 듯 하다. 일제 시대 여성인권가가 주장하면 딱 어울릴만한 말이다. 여성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또는 무지로 애가 생겨나는 경우가 없도록 해주는게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이지, 원인이야 어쨌든 여성에게 낙태할 자유를 주어야 한다는 발상은 좀 우스꽝스럽다.

90년대 간통죄가 만들어졌을 때 여성들이 법제정에 앞장 섰었는데, 이게 왠걸 자살골을 해버렸다. 간통죄로 피해를 본 것은 대부분 여성들이었던 것이다. 여성들을 보호하려고 만들었을 터인데 한치앞을 내다보지 않은 결과가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이다.
지금의 낙태찬성주의자도 그런 누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살골 넣을 수도 있다. 이래저래 남성들은 팔짱끼고 방관만 할 것이다. 여성들이 진지하게 이 문제를 논의해 볼 기회가 많이 있어야 하지 않을가? 더불어 남성들도 그 논의의 자리에 끼면 더 좋은 일이고. 팔짱만 끼는 남성들이나 직접적으로 자신들의 문제일 수 있는 여성들이나 다들 관심이 없다.

어떤 식으로든 지금보다는 낙태가 쉽지는 않은 쪽으로 법개정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갑자기 낙태를 어렵게 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사회적 제도적으로 바꿔가야 하지 않을까? 불필요하게 여성이 임신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고, 경제적으로도 출산시 어떤식으로든 도와주고, 당연히 미혼모는 더 도와줘야 할 것이고.

그러고보니, 애를 못낳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놓거나 방관해 놓고 국민들이 출산을 꺼린다고 정부가 지랄지랄을 하니 정말 정부와 위정자들의 행태는 지랄같다. 잘되면 지들덕, 안되면 국민탓. 이왕 저출산으로 얘기가 넘어왔기에 하는 말인데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언 하나를 하자면, 가계 부채로 부동산 가격 떨어지고, 부동산 살만한 젊은 놈들은 취업난이나 시달리거나 자살하고, 저출산으로 지금까지 지어놓은 아파트 구입할 놈들은 태어나질 않고... 이런 상태에서 부동산 가격 거품이 안꺼진다면 거짓말이다... 거품이 안 꺼지려면? 돈 많은 놈들이 전부 그 아파트 구입해서 서민들에게 임대하며 장사한다면 모를까. 물론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항상 그렇지만 정부는 뭐든 맨입으로 다 해결하려고 한다. 위정자들은 예산이 없네 어쩌내 하면서, 뒷구멍으로 헛돈 잘 쓰신다. 갑자기 4대강 예산이 생각난다. 열이 받친다. 저 불이 솟는다. 불놀이야~가 아니다. 분노의 불이 솟구친다. 항상 당신만 보면 티비를 끄고 뉴스를 안 보게 된다. 2MB!, 4대강 들어갈 그 돈 풀어서 사회복지예산에 좀 투입해라. 죽어가는 태아들 살려서 그 태아들이 커서 세금내고 연금도 내주고(^^; ) 아파트 도 사버리는 사회로 만들어 주면 안될까? 헛소리 좀 지껄였다. 이제 그만.

p.s 새벽에 졸린 눈으로 마구잡이로 쓴 글이라 퇴고라는 개념이 없는 글이니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이 있으면 알아서 해석해서 읽을 것. 그 일로 태클은 걸지 마시길...

p.s. 2. 포스팅에 적당한 사진을 찾아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보니 이런저런 태아 사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쳐다보는 것만으로 민망&씁쓸 합니다. 인간은 역시, 죄가 많은 동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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