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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다시보는 멜 깁슨이다.
이제는 주름이 잔뜩 간 나이든 아저씨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만의 매력을 풍기며 그 나이에 맞는 배역을 멋지게 소화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어디선가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듣기에는 정부의 부조리와 싸우는 것으로 묘사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내가 본 관점에서는 그 보다는 아버지의 복수극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듯 쉽다.
주인공은 불의에 싸운다기 보다는 자신의 사랑스런 딸을 잃을 상실감을,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딸에 대한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만 총을 들었을 뿐이다. 만약 대통령이 범인이라면 대통령이라도 찾아가 저격할 인물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불의 세력은 일종의 정치인과 대기업체의 검은 커넥션 쯤 될 듯 싶다. 서로간에 밀고 끌어주는 관계인지라 현실사회에서는 좀처럼 깨기 힘든 단결조직이겠지만, 영화에서는 멜 깁슨(영화에서는 경찰관으로 나온다)은 목숨을 사르는 의지로 이들에 대항하는 것이다.
물론 앞에서 얘기했든이 그들이 국민의 뜻을 무시한다거나 하는 그런 이유로라기보다는 순전히 딸을 읽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들에게 총을 겨눴다가 맞다. 그런데, 영화상의 적들이 생각보다는 약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쉽게 무너진다.
흑인과 유태인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이후로는 한동안 영화계에서 좀 멀어졌던 것 같은 멜 깁슨... 안티를 만들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왜 이러시나....
유태인들에게 왕따를 당하는지야 확인할 수 없으니 모르겠지만 어쨌든 예전만큼 쉽사리 영화에 나오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헐리우드도 유태인 세상인 것은 분명할 터인데.
개인적으로는 '왓 위민 원트' 같은 영화를 좋아했었는데, 멜 깁슨의 최근 행보는 좀 씁쓸하긴 하다...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길...
<추천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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