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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대로 그저 그런 영화이긴 하지만, 워낙 이런 류의 역사나 신화를 다룬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빼놓을 수 없었다..
이 영화, 주로 괴물들이 나오는 장면이긴 하지만... 액션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신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주로 표현하는 듯 하다가 결국에는 신(아버지인 제우스)에 의지하는 요상스런 페르세우스의 모습을 그려서 좀 우습긴 하다.. 아버지니까 괜찮다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데미갓(Demi-God)이니까 괜찮다는 것일까.. 아무튼 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페르세우스의 크라켄 퇴치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그리스 신화이야기와 많이 다른 점은 영화라는 특성상 별로 트집잡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게 기존의 신화와 다르게 시나리오를 썼다면 영화를 잘 만들었어야지... 제우스의 빛나는 갑옷은 왜 그리 우스꽝스럽던지.... 막강한 힘의 신이 갑옷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막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 않나?
한편으로는 영화에서 여러 신들의 알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다뤘다면 어떨까 한다... 물론 신들의 종류가 워낙 많아서 쉽지는 않을 듯 하긴 하다..
그냥 '신들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따로 만들어도 좋고....
어쨌든 이 영화는 그리 별 볼일 없지만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언제든지 멋진 시나리오를 만들 소재거리임은 분명해 보인다. 페르세우스의 타이탄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더 멋진 작품을 기대해 볼 수 밖에...
다른 그리스 신화속의 다른 영웅들, 오이디푸스나 헤라클레스 등도 좋은 영화 소재거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 영화 타이탄을 보면서 내내 게임 "타이탄 퀘스트(Titan Quest)"가 생각난다...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해서 만들었으며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3D로 만든 디아블로라고 불릴 정도로 히트작 디아블로와 게임 진행방식이 비슷하다. 확장팩 이모탈 쓰론(Immortal Throne)에서는 그리스 신화 세계를 넘어 고대 중국까지 진출하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게임 자체도 꽤 재미있고 지금 봐도 뛰어난 그래픽임에도 확장팩 이후로는 더 이상 후속작이 없다.. 제작사가 망했다는 소문도 있고....
영화 타이탄과 게임 타이탄 퀘스트가 공통적으로 그리스 신화를 다루고 있다는 점 이외에도 이 두 작품에서 최대의 적은 하데스이다...
사후세계 내지는 죽음의 영역을 관장한다는 점에서 그런 것일까.
그리스 신화 속에서 제일 매력없어 보이는 신이 하데스라서 그런 것일까.
사후세계에 존재하는 영웅이 하데스를 위해 지상세계와 싸운다는 설정의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생각해보면 제우스와 하데스, 아폴로 등... 형제와 부자지간인 이 신들은 여자 납치에 선수들인데 너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영화 소재로 딱이긴 하다...
다음 작품에는 좀 더 제대로 만든 영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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