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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리뷰 - 2012

Naturis 2010. 1. 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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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2를 보고 리뷰를 한다는 것이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이 영화 소문대로 볼거리는 많지만 스토리는 너무 빈약했다.
영화에 대해 느낀 점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다.



1. G8 이외의 힘없고 가난한 나라는 사라져야만 했다.
영화라고는하지만 고약하다. 대재앙 후 더 이상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우리의 후손은 더이상 없는 것이다. -_-; 돈없는 나라, 돈없는 놈들은 다 죽으란다. 그래도, 대재앙이 온다고 갈켜라도 주었다면 뗏목이라도 만들어 볼텐테. ㅋㅋ


2. 러시아인들이 그렇게 얄미웠을까?
영화속 러시아인 역할 조연들은 다 죽인다. 살신성인하던 불쌍한 조종사 샤샤는 왜 죽이남? 그래도 잔인함을 감추기 위함인지 어린애들 둘은 살린다. 그에 비해 영화 속에서 미국인의 생존율은 절대적으로 높다. ^^; 아무튼 헐리우드 영화속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인은 우호적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3. 중국인(티벳인) 노동자들을 살린 이유는?
마지막에 방주에 탑승하지 못한 극(갑부들)과 극(중국인(티벳인) 노동자들)의 사람들을, 특히 티벳 노동자들을 살려야만 하는 이유는?
방주에 탄 인물들은 관료 아니면 부자들이다. 답은 나왔다. 대재앙후에는 일할 사람들이 없다. 결국 노동자계급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게 현실적 이유. 결과적으로 대재앙후의 하층계급은 대부분 티벳인들이 맏게되겠다. -_-;
물론 영화에서는 인도주의 어쩌구 저쩌구 한다만 그런 인간들이 자기나라 국민들을 속이고 팽개치고 몰래 도망쳐?


4. 영화속 과학자들이나 관료들의 지적 수준은 그것밖에 안되나? 아니면 감독의 수준이 그정도?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 영화도 영화 "knowing"처럼 UFO를 타고 지구를 떠나지 않으면 안될만한 대재앙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 영화 2012 우주선을 만들 정도는 아니고 거대하고 튼튼한 방주를 만들 정도의 재앙이다. 물론 둘다 대재앙인것 맞다.
방주수준의 재앙이라면 갑부와 G8정도의 대국의 엄청난 돈이 아니더라도 더 적은 비용으로 방주를 만들만도 하다. 
영화 속 관료들은 모두 머저리들이 분명하다. 지질학자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더 좋은 대피용 수송 탈것을 만들어낼 수 많은 공학자들의 지식도 중요하지 않을까? 위기상황에서는 공개적으로 그들의 머리를 빌렸어야했다. 
G8 정상들은 전지구인들의 패닉을 걱정하였나 보긴 한데, 이 정도 대재앙이면 어떤식으로든 사람들 살아날 방법 찾아낸다. 아마도 G8 정상들은 더 좋고 튼튼한 배를 만들고 싶었나보다. 동물들과 위대한 예술품들은 가득 실고.


5. 왜 방주만 만들 생각을 하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하늘은 분명 육지보다는 안전했다. 그렇다면 거대 비행선을 수없이 만드는 것이 훨씬 비용이 적게 들었을만도 하다. 화산재가 지구를 덮을 정도라면 그 이상의 고도로 올라가면 된다. 어쨌든 충분히 가능한 수단임에 틀림없다.
그 외에도 수많은 방법이 있을 법도한데 더 이상은 공상적이라 언급하지 않겠다. -_-;

많이 아쉬운 영화. 시나리오의 빈약함이 느껴진다. 그렇다. '영화니까 가능하다' 라고 말하면 할 말 없다. 더 이상 우리의 후손이 존재하진 않는 가상의 영화일지라도 기분 나쁜건 기분 나쁜거다. 하긴 부자나라가 가난한 나라 생각해주는 것 본적이 없다. 다들 꿍꿍이를 가지고 아이티로 달려가는 국제현실을 보면 명백히 들어난다.

이 영화의 주제는 "억울하면 돈 벌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