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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면 좀 실망스럽다.
이전에 어디선가 '이 영화는 유태인을 위한 영화'라는 감상평이 괜한 말이 아니었다. 분명 유태인을 위한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 유태인을 위한 영화인 것 같긴 하면서도 한편으론 유태인들의 자존심을 좀 긁어놓는 것 같기도 하다.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진 유태인이라면 어쩔지 몰라도 정상적인 사고방식의 유태인이라면 분명 이 영화를 보면서 불쾌하게 여겼을 것 같다. 왜? 나약하고 복수에만 눈이 먼 유태인의 모습을 보여주지를 않나, 이 영화에서 유태인의 역할은 강한 자 미군에 차출되어 그 힘을 빌어 무차별하게 독일군을 살해하는 좀 머저리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같다.
이유불상의 이유로 부자가 되어 독일군을 학살한다는 것. 이건 그냥 나약한 유태인 니들은 말도 않되는 몽상속에서 복수나 하라는 것인데, 내가 유태인이라면 무척 기분 나쁠것 같다.
차라리 미군의 힘을 안 빌리더라도, 작은 힘이라도 힘들더라도 다만 한명의 게슈타포라도 처절하게 복수를 해주는 것이 유태인이든 아니듯 누구에게나 그럴듯한 감동과 재미를 주지 않을까.
영화 초반부터 아무 이유없이 독일군 머리가죽은 왜 벗기는데? 잔인한것 같으면서도 좀 엉뚱한 행동, 그것도 왜 인디언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엘도 레인(브래드 피트)가 그 인디언 전투의식을 지휘하는 상황. 왠지 보는사람에게 불쾌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분노한 유태인의 감정을 대변하려고? 머리가죽을 벗기는 장면에서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조선인에 대한 코와 귀를 자르는 만행을 떠올렸는데, 나만 그렇게 느낀건지는 모르겠다. 독일군에게 공포의 존재로 인식시키려는 행동이라고는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복수의 수단이 졸렬하다. 이 영화를 보는 유태인이나 독일인이나 미군이나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았을 듯 싶다. 감독 자신이 유쾌하려고 만들었을까.
한편, 영화의 두 플롯. 특공대 팀과 유태인 여인의 복수 스토리가 그다지 상관관계도 없이 붕떠 보인다. 그냥 한 쪽 스토리에만 집중했으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배역에 있어서 아쉬운 것은 휴고 스티글리츠 역의 틸 슈바이거(Til Schweiger)가 너무 빨리 죽어버렸다는 것. 포스가 느껴지는 배우인데 왜 그렇게 빨리 죽인것인지. 끝까지 살아남아서 잔인하게 복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브래드 피트보다는 틸 슈바이거가 이끄는 강렬한 특공대가 더 나아보일 듯 하다. ㅋㅋ 사실 영화 제목과는 다르게 틸 슈바이거 말고 다른 인물들은 전혀 거칠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얼간이 동네 건달들처럼 보인다. 어정쩡하게 방망이나 들고 설치는 동네 건달같은 특공대원이라니. 감독이 그걸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왜 그래야만 했을까? 하긴 감독 맘이다. 그러나, 재미는 없다.
나라면 영화를 이렇게 고쳐보겠다. 틸 슈바이거가 이끄는 미군내 유태인들이 탈영하여 자신들만의 임무를 수행한다거나, 유태인 소녀가 (성인이 아니고 말 그대로 어린 소녀가) 독일 게슈타포에게 접근하여 잔인하게 복수해준다거나. ㅋㅋ
내 생각 내 느낌대로 그냥 주절주절 끄적거려봤다. 어쨌거나 Happy new year~
<참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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