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옥구공원에 덤으로 시흥 배곧신도시쪽 공원도 돌아보고 왔습니다.
옥구공원 부근은 인천앞바다를 볼 수 있고 가볍게 등산할 수 있어서 좋은 곳이죠.
배곧신도시쪽은 그동안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이건.. 올때마다 아무 생각없이 봐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봉화대일 수도 있겠다 싶은데 하나밖에 없는 건 이상하긴 하네요.
옥구공원 정상
배움의 숲. 차단림이죠. 공단과 주택가를 격리시키는.. 원래는 차단림이 2배 넓이로 계획했던걸 조성중에 지금 수준으로 줄인거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합니다. ㅉㅉ
저 아래는 시흥 배곧신도시... 서울대 캠퍼스가 들어온다고 논란이 많았죠. 아직 캠퍼스는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않고 아파트만 들어선 것 같습니다만.
무슨 연구소니 이런건 아직 제대로 안들어고 잽싸게 아파트들만 잔뜩 들어섰어요 ㅋ
저는 분명히 배곧신도시 들어선 거 싫어합니다. 개발이익을 얻은 시흥시와 서울대, 토건세력 그리고 땅값 오른다고 좋아라할 일부 주민들...
아래는 2013년의 배곧신도시 인근 사진입니다. 갈대와 나무들이 드문드문 넓게 펼쳐져 있죠. 갑갑해 보이는 현재의 모습과는 아주 다릅니다.
근처에 공단이 있어서 그렇잖아서 인간과 동식물들이 살기 좋은 동네가 아닌데 그마져 남아있던 생태공간을 없애버리다니... 차라리 더 관리해서 넓은 생태공간을 만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데 망했버렸습니다. 토건세력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있었겠죠.. 마침 이명박근혜시대였어요. 서울대, 시흥시... ㅋ
2013년 1월.
2013년 1월.
2013년 1월.
2013년 1월.
2013년 1월.
2013년 1월.
2013년 1월.
위 2013년 사진은 그냥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더 이상 이런 풍경은 못 봐요.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새로 지은 건물. 무슨 로얄 팰리스 머시기인데 뒤에 다시 사진 나올겁니다.
시화공단과 시화호 방향
옥구공원에서 시화공단 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갈대숲(아니면 억새?)이 펼쳐져 있습니다. 변함이 없는데 기분탓인지 예전보다 삭막해 보이긴 함.
오랜 만에 왔는데 새들이 별로 안 보이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2013년에 왔을 땐 새들 엄청 많았습니다.
제 생각엔 배곧신도시 터의 넓은 갈대밭이 없어진 것과 조류가 줄어든 것에 상관관계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야 1년에 한번쯤 찾는 입장이지만 항상 이곳 옥구공원을 찾는 분들은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건 똥섬.. 덕섬이라고 지도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건너편은 인천 송도
이젠 본격적으로 시흥 배곧신도시에 들어선 시설들을 둘러보겠습니다. 운동삼아 걸어봤어요.
도대체 그 갈대숲을 사그리 없애버리고 뭐가 들어선건지... 보시겠습니다..
덕섬(똥섬 옆)에 이상한 열대리조트 흉내낸 건물.... 지나가다보면 웃음만 나옵니다..
이 곳에 물을 채워 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야자수... ㅋ 이거 플라스틱입니다... 혹시나 싶어 만져봤어요.. 통통... 비어있습니다. 밑에 잔디같은 풀도 플라스틱...
멀리서 보면 엄청 파란 야자잎이 어색해 보여요..
꼭 이렇게 인공 야자수로 흉내를 내고 싶었을까요.. 정 나무를 세우려면 야자수가 아니더라도 살아있는 나무를 싶을 것이지..
누구 입으로 돈이 들어갔을까...
바닥도 평평하지 않아서 물이 이곳저곳 고여있음...
산책로...
무슨 로얄 팰리스 테크노 건물인데... 이름이 우스꽝스러워요.. 로얄 팰리스... 무슨 의미로 이런 이름을 지었을까.. Royal Palace 가 어울린다고 보십니까? 그것도 Techno와?
본격적으로 아파트 숲이 시작되는 공원..
인천~
이거보고 기가 찼어요..
배곧 위인공원..
헬렌켈러 등의 인물들을 소개하나 봅니다.
헬렌켈러..
뜬금없이 위인공원과 헬렌켈러..
제 생각엔 위인공원을 만든 이유가 서울대 캠퍼스가 들어선 것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공무원들의 머리속을 빙의해 들어가 본다면 서울대 같은 훌륭한 교육시설이 들어서고 거기에 걸만는 공원이름으로 위인들을 떠올린게 아닌가 싶어요.. 맞을걸요..
그마저도 시흥과 아무 관련도 없는 헬렌켈러... 갈대숲 없애고 고작 이런거 만들었다니...
그냥 헨렌켈러 책을 읽으라고 하세요.
바다옆 고층 아파트... 이 시대에 이런 발상은 박근혜 시대에서 끝내길...
산책길에 여러개 서있는 그네 의자...
원목이라 엄청 비쌀걸요.. 시간 지나면 금방 썩거나 무게를 못 이기고 고장나기 일수일걸요..
누구 입에 돈이 들어갔을까 다시 궁금해짐...
세종대왕과 한글관련 간단 시설이 있는데.. 좀 뜬금 없어요..
차라리 나무 하나라도 더 심지 그랬냐... 머저리들아..
한울공원... 좁다란 산책길에 이런 별 의미없는 거대 표시물이 필요할까요.. 비쌀 것 같은데...
역시나 누구 입에 돈이 들어갔을까 궁금..
공원에 간간히 보이는 나무들에 점적 관수용 물주머니가 매달려 있더군요..
뭔가 궁금했어요.. 영어론 water bag... 점적은 點滴 일것 같아요. 드냥 방울방울 물방울이 떨어진다는 의미인듯..
주머니 밑에 작은 구멍이 뚫려져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 무슨 효과가 있을까는 궁금하긴 합니다..
저만치 보이는 동산과 너머는 배곧생명공원..
그리고 오른쪽 펜스쳐진 부분은 서울대 캠퍼스... 완공되려면 멀은 것 같은데요.
배곧생명공원으로 넘어가는 육교.. 그냥 건널목도 같이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싶었네요.
배곧생명공원에 있는 호수(연못?).. 아마도 바닷물을 유입시키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새가 안 보임.. 왠만한 호수에는 새가 있을 법도 한데.. 수풀도 없는 듯 보이는 저런 호수에 새가 모일까 싶어요..
원래 없던 연못을 공원을 만든다고 공식대로 만들어 놓은 듯 보였습니다. 공식대로.. 뭔가 연못 하나는 있어야 그럴듯 해보이니까...
호수가 왠지 썰렁하죠...
이런 빌딩숲에 생명들이 찾아들고 싶을까싶은 생명공원..
생태공원이 아닙니다.. 생명공원이죠.. 아마도 제 추측이지만 서울대 시설중에 생명과학분야 시설을 떠올려 생명이라고 지은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하긴 생태공원이라고 이름짓기엔 부끄러운 시설이고..
공원 한가운데 카페 있더군요.
가격과 맛은 적당했어요.
배곧생명공원 정문... 으로 나와서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마지막 사진..
생명공원이라고 하기엔 쫌 우습죠.. 생명이 살던 곳을 없애고 만든 생명공원이 그게 뭔가요... 그마저도 생명공원이란 이름에 걸맞지도 않던데요.. 생태공원이라고 이름지었으면 더 부끄러웠을 이름...
무엇보다 공원에 볼게 없어요..
아.. 이런 토건공화국... 왜 갈대숲을 없애고 이런 시설들을 만들어야 했나요.. 누굴 위한 시설인지..
더 까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ps. 시흥신도시에 재팬타운을 조성한다고 졸~라 까이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의 유명 음식점 20여 개 점포가 우선 들어서는데이어 다음달 중에 30여 개 음식점과 다른 업종이 입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재팬타운에서 영업하는 일본 음식점은 일본 현지인이 한국에서 직접 운영할 예정이라고....
미친 XX들... 태생이 귀태 덩어리인 배곧신도시.. 이젠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하네요. 누가 이런거 추진하는건지 그 면상 보고싶네요..
ps2.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시흥 배곧신도시 사이에 대교가 놓인다네요.. ㅋ 정말 토건의 밥줄은 고구마줄기처럼 영원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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