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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스포일러 있음)
영화 The book of Eli 는 핵전쟁으로 인류 문명이 후퇴한 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스토리도 간단하여, 무술의 대가(?)인 엘라이(Eli, 덴젤 워싱턴)이 책 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그 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믿는 미국 서부로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그에게 이 책은 살아가야하는 이유와 같아서 잘 때도 칼날을 세우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이 책... The Bible... 성경책이다...
영화에서는 이전 시대에 성경책이 인류 멸망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전부 파괴되고 유일하게 남은 책을 엘라이가 찾아내어 그 곳이 필요한 곳으로 가는 것이다... 마음 속의 목소리가 그렇게 원한단다...
성경을 인류의 희망쯤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 쯤 생각하는 인물(게리 올드만)도 있다..
그에게 성경은 어떠한 지시나 명령보다 뛰어난 통치도구의 역할가 될 것으로 생각되었던 것이다...
어째서, 신의 말씀이 핵심인 성경이 이렇게 다르게 사용될 가능성을 지닌 것일까?
그것은 성경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것이 정녕 신의 말씀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종교적인 말씀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교조주의적인 특징 때문이 아닐까. 특히나, 서양의 바이블은 더욱 그러하고... 마치 조선시대에 주자학에 대한 비판이 쉽지 않았던 것처럼...
어쨌든 성서들에 대한 비판이 쉽지 않을 터이고... 따라서, 나쁘게 이용하려면 한 없이 나쁘게 이용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리라...
종교의 긍정적 부정적 역할이 모두 있겠지만...
적어도 종교가 통치자의 손에서 어떤 도구 역할을 해서도 안되겠지..
정치와 종교는 물과 기름의 관계이어야 하는데...
어떤식으로든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가까워 지려한다.
2010년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더더욱 그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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