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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어로 본 정치인의 아킬레스건

Naturis 2015. 4. 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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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김기춘 관련 포탈검색어의 특징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하여 의심받고 있는 그 김기춘입니다.

내용인즉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포탈사이트와는 달리 네이버에서는 김기춘 관련 연관검색어가 제대로 안뜬다는 것이었는데 최근 성완종 리스트가 문제가 되자 "갑자기" 김기춘 연관검색어가 제대로 노출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어서 김기춘의 권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 김기춘 관련 포스팅 - http://naturis.kr/2013

 

이 일이 있고나서 흔히 힘깨나 있다고 평가되는 정치인들에 대해 네이버의 연관검색어는 어떤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여러 포탈들에서 몇몇 유력 정치인들의 연관검색어를 비교해봤습니다.

 

우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네이버는 이렇습니다..

 

하지만 네이트와 다음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김무성의 연관검색어에서 네이버와 다른 두 포탈의 차이점은 네이버에는 (김무성 집안과 관련된 연관어인) "김무성 친일파"가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네이버에서 그 연관검색어를 뺐겠죠..  즉, 김무성의 아킬레스건 감추고 싶은 치부는 "김무성 친일파" 라고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추측.....은 자유잖아요~

 

다음으론 정몽준... 지금은 정치적으로 힘빠진 분이지만요..

  

 

정몽준 연관검색어에서 네이버와 두 포탈의 차이점은 "정몽준 일베" 였습니다..

이전 선거에서 정몽준 의원측에서 제시한 자료가 일베의 것을 그대로 링크해서 화제가 됬었죠.. 그래서 '정몽준 일베'라는 연관검색이 생긴겁니다.. 일베하면 많은 국민들이 치를 떠는 무리니 정몽준과 일베를 관련시키고 시키지 않았겠죠.. 개인적으로 정몽준과 일베가 직접 관련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어쨌건 사람들이 느끼는 이미지란 부정적일 수 밖에 없으니...

 

다음은... 정윤회씨... 이분은 정치인인지 뭐하는 분인지 프로필 정보가 전혀 없습니다.. 그냥 백수라고 알려져 있기도 한데 힘이 너무 쎄요..

 

 

 

 

네이버와 다른 두 포탈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네이트에서는 정윤회와 박근혜의 부적절해 보이는 관계를 의심하는 연관어가 많다는 거죠..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많은 사람이 의심하고 있죠. 하지만 네이버에서는 의심하길 원하지 않나 봅니다..

 

다음은 죽은 권력이나 어느 지방에서는 신으로 추앙받기도 한다는 박정희..

 

 

네이버에는 예상과 다르게 '박정희 남로당' 이란 연관검색어는 있더군요.. 하지만 거기서 끝...

친일과 관련된 연관검색어는 별로 안 보입니다.. 반면에 다음과 네이트에는 박정희가 일본 천황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박정희 혈서'는 물론 '박정희 여자관계' 등 박정희의 치부라 할 수 있는 연관검색어도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덤으로 '방응모' 라는 인물의 연관검색어...

조선일보 창업주인 "방응모" 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네이버에서는 연관검색어(자동검색)에 쓸만한 게 안나옵니다. 제가 보기를 원했던 연관 검색어는 '방응모 친일' 입니다..

심지어는 조선일보와의 관계도 거부합니다.. 마치 필요하면 조상과의 연도 끊어버리는 것처럼요.. 물론 네이버에서 한 일이지만 조선일보의 요구가 없이는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싶긴 합니다..

조선일보와 방응모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 되어버렸어요...  무서운 놈들~

 

 

네이트와 다음에서는 '친일 방응모' 는 물론 '방응모 납북' 등의 연관검색어도 보여주는군요..

조선일보의 최대 레레스건은 바로 '친일' 이었던 거죠... 그걸 알고 네이버에선 선의로 지워준걸까요..

 

대략적인 인물만 검색해 봤는데 이것만 봐도 네이버에서는 광범위하게 특정인물들의 연관검색어를 고의로 누출시키지 않으려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힘있는 네이버는 보여주기 싫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가 봅니다.. 숨길건 최대한 숨기고..  자의에 의한 건지 타의에 의한 건지 모르겠지만 어떤 의도든 오십보 백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