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부들어 잊을 만하면 툭 튀어나오는 인물이 있는데 김기춘 비서실장입니다. 기춘대원군이라고 불리는 그 분입니다.
세월호 참사때도 그랬고 얼마전 정윤회-박지만 사이의 힘겨루기(정확한 명칭을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십상시의 난? )에서 "김기춘"은 끊임없이 회자되는 인물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 분 "김기춘"...
하지만 네이버에서는 김기춘은 금단의 숨겨진 인물입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자동검색을 보면 "김기춘"에 대한 연관검색어가 거의 없어요.
1주일 전에는 연관검색어가 전혀 안뜨다가 며칠후 1개 뜨고, 오늘 보니까 2개 떴더군요..
그런데 중요한 김기춘하면 떠오르는 그 단어는 연관검색어에는 전혀 보이지를 않더군요. 바로 "초원복집"입니다.
초원복집사건에서 14대선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승리를 위해 김기춘 이하 기관장들이 모여 승리를 위해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라는 언사까지 서슴치 않았죠.. 그래서 나온 유명한 말 '우리가 남이가'..
유병언회장의 검거때는 유병언측 신도들이 그 '우리가 남이가'라고 적힌 플랭카드로 내걸어 김기춘과 유병원 회장의 긴밀감 내지는 배신에 대한 것을 암시해서 화제가 됐었구요.. 결국 유병언은 죽었지만 죽음에 대한 의혹도 함께 남았었죠..
그런데 "김기춘" 이란 검색어만 문제가 되는게 아니고 "초원복집"이라는 검색어에도 아무것도 안뜨는 건 더더욱 이상하다는 겁니다.
다른 포탈들 다음이나 네이트 같은 곳에서는 정상적으로 김기춘이든 초원복집이든 다 뜨거든요..
시험삼아 검색해보니 '정윤회', '박지만'이나 '박근혜' 라는 연관검색어는 모든 포탈에서 잘 뜨는데 말이죠..
한마디로 네이버에서 김기춘 관련 검색어를 삭제한 냄새가 나는 거죠.
네이버만 보면 김기춘은 최고의 권력인걸까요? 아니면 네이버와 김기춘과의 친밀함이 강한 걸까요?
어쨌든 이상한 검색어 결과였습니다. 하긴 네이버같은 포탈에서 이런 요상스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긴 합니다만..
정말 궁금합니다. 김기춘의 힘은 어디까지인지, 권력에서 힘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상식밖의 개판인 나라에 살면서 (정확히는 개판인 정권이겠죠) 이해하기 힘든 네이버 검색결과에 대해 짧은 얘기를 끄적대 봤습니다.
ps. 오늘 다시 보니까 김기춘과 초원복집의 연관검색어는 전무하네요. 주기적으로 컴퓨터 레지스트리 청소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건 뭐 김기춘은 네이버 VIP인가요?
ps2. 2015년 4월 10일... 여전히 김기춘은 금단의 영역이군요.. 앞으로 심심할때 검색해 보렵니다.. 자동연관검색 결과가 정상적으로 보일때면 어쩌면 권력의 끝일지도?
ps3. 2015년 4월 12일.. 김기춘 연관검색에 변화가 생겼네요.. 놀랍게도 연관검색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
초원복집에도 김기춘이 정상적으로 검색되구요.. 여지껏 보지못한 결과입니다.. 도대체 몇일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지...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것이 정치적 위치에 변화를 가져온 것일까요.. 예상했던대로 김기춘 권력의 끝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아니면 네이버에서 반성을 한 것일까요.. 앞으로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ps4. 다른 연관검색어가 궁금해졌네요.. 다른 권력의 치부에 대해 어떤 검색이 나올지... 조선일보의 방응모에 대해 검색해 봤습니다.
조선일보 방응모는 대표적인 친일 언론인이죠. 역시나? 네이버에는 방응모에 대한 연관검색어가 별거 없네요...
다른 조선일보 관련 인물(예를들면 사주)은 연관검색에서 보여주는게 별로 없더군요.. 철저하게 가려준다는 걸까요.. 숨은 권력의 치부조차도..
ps5. 김기춘 관련 검색어 다시 사라져 있음(2015년 5월 5일).. 권력에 다시 복귀한건지... 아니면 일정하게 자동 초기화하는 건지는 모르겠음... 암튼 특혜...
'블로그 이야기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버 검색어로 본 정치인의 아킬레스건 (3) | 2015.04.20 |
---|---|
인도에서의 한국인 실종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2) | 2015.03.11 |
다음 북한지도 서비스 시작~ (9) | 2014.08.30 |
티스토리 초대장 드립니다 (14장)-마감 (18) | 2014.08.24 |
김어준의 파파이스(Papa is) 13회... KFC에서 파파이스로.. (4) | 2014.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