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텍(Realtek) ALC 887 음질 테스트 (RMAA)

사운드카드를 사용하다가 빼야만 할 일이 생겨서...  최근에 교체한 메인보드의 온보드 사운드인 리얼텍(Realtek) ALC 887의 음질이 어느 정도인지 간단히 테스트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좋으면 그냥 온보드 사운드로 쓰려구요.

이전에 쓰던 메인보드는 ALC 888이었는데 (체감상으로나 RMAA결과치로 보나) 그다지 음질이 좋지 않아서 사실 ALC 887에 대해서도 기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RMAA 테스트 - ALC 887

테스트에 들어간 제 메인보드는 MSI B85M-E45 입니다.

RMAA 테스트는 전부 하지는 않고 24bit, 96Khz 샘플링 모드에만 진행했습니다. 그냥 참고만 할거라 전부 테스트 하기에는 좀 귀찮은 감이 있어서요..

 

 노이즈 레벨이 92나 됩니다. 저는 80대로 예상을 했는데요. 생각보다 높은 수치이며 제 사운드카드(ASUS XONAR DSX)와도 별로 차이가 안나는 수치입니다.

참고로 ALC 888은 87db 정도이고, XONAR DSX 는 94~100 db 정도입니다.

나머지 수치들도 사운드카드에 비해 못한 결과지만 온보드 사운드치고 만족할 만한 수준의 수치로 보입니다.

 

<참고링크>

http://naturis.kr/1469 : ALC 888의 경우

http://naturis.kr/1480 : XONAR DSX 의 경우

 

 

 

 

 

결론

 

ALC 887 의 단점을 몇가지 적어보면..

1. 광출력이 없다 (고급 메인보드에는 온보드임에도 광출력이 있기도 합니다 )

2. ASIO 자체 지원을 안한다.

3. op-amp 교체가 않된다 (이건 저가형 사운드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Xonar dsx는 가능)

4. 앰프와 연결되어 있을 때 컴퓨터 부팅시 '펑'하는 소음이 생깁니다. 부팅할 때 뭔가 잡신호 노이즈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사운드카드 (xonar dsx)에서는 없는 현상입니다.

5. 주관적일 수 있는데... 음이 좀 밋밋해서 풍성한 맛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듣기 좋은 음은 아닙니다.

 

사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 첫번째로 바꿔야 할 부분은 스피커이고, 그 다음이 그걸 받쳐줄 앰프입니다. 일반 PC스피커를 쓰면 사운드카드가 앰프에 해당하구요.

사운드카드의 경우는 어느 정도 음질만 받쳐준다면 큰 효과를 보기 힘든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op-amp 등을 통해 ) 자신에 맞는 음을 내주는 사운드카드를 쓰는 건데 이게 참 애매한게 주관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건 선호하는 좋은 사운드카드에서 상대적으로 덜 좋은 사운드카드로 교체했을 때 체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사운드카드를 바꾸면 어 이 소리가 아닌데 하는 느낌이 나거든요.. 

반면에 덜 좋은 사운드카드에서 좋은 사운드로 교체할 때에는 체감을 잘 못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ALC 887 의 음질 수치상으로는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ALC 887 의 RMAA 테스트 수치가 좋게 나와서 저가형 사운드카드를 사느니 그냥 ALC 887을 그냥 쓰는게 낫겠다는 생각입니다만...

실용에서는 사운드카드에 비해 딸립니다. 소리가 닫힌 느낌, 힘이 없다고나 할까요.. 강약의 힘조정이 없어 보이는 느낌..  한마디로는 맥아리가 없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의견이고...  지금까지의 ALC 887 테스트 결과는 참고만 하시길..

저도 지금 고민중입니다. ALC 887을 쓰느냐 XONAR DSX를 쓰느냐.. 여러모로보나 당연히 XONAR DSX 가 좋습니다. 체감상 소리도 좋구요.. 다만 앞에서 얘기했듯이 다른 이유로 XONAR DSX를 슬롯에서 빼야 할 상황이 온 겁니다.

ps. 현재 어찌어찌한 사정으로 사운드카드를 팔고 alc 887 내장사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마지못해 버티고 있습니다. 소리 너무 답답해서 미칠지경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려만 한달이 넘어가도 듣기 싫은 건 마찬가지네요.. 조만간 DAC, DDC를 들여놓을 예정이라 887 바이바이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