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관련된 흥미로운 설문 통계자료가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궁금했던 사항을 누군가 설문 조사하고 통계로 내놓은 것을 발견했을 때의 반가움이랄까요.
국내 조사는 아니지만 참고할 만하고 납득할 만한 조사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첫번째 그래프는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 NAS) 의 생물학자들을 대상으로한 종교적 믿음에 대한 설문결과인데 유신론자는 겨우 6%이고 무신론자(65%), 불가지론자(agnostics : 29% ) 입니다. 불가지론자는 신의 존재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그래프는 주요 연구 대학에서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무신론자(34%), 불가지론자(30%)로 종교적 믿음이 없는 사람이 상당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타 종교 관련 조사도 아래 출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디스커버리 http://www.discovery.org/a/10171 >
이런 설문 조사는 거의 처음 보는데, 설문 조사의 질문은 "I believe that religions tend to be harmful." 이라고 나와있군요.
종교가 해로운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죠...
스웨덴 사람의 절반 가까이는 종교가 해로운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겨우 10%대... 좀 낮은데요.. 저는 해롭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만.
다음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지(Christianity Today)에서 조사한 결과입니다.
"신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네요.
백인 복음주의자(white evangelical)의 약 90%가까이는 전지전능한 신이 모든 것을 컨트롤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군요. (복음주의가 제일 보수적인 계열이고 한국에 전파된 기독교도 복음주의가 다수입니다)
그 다음으로 백인 주류 프로테스탄트(white mainline), 카톨릭(여기선 로만 카톨릭을 말함) 순으로 신이 세상일을 모두 간섭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출처 : http://blog.christianitytoday.com/ctpolitics/2011/03/polling_evangel_2.html >
신은 때때로 원죄를 가진 국가들을 벌한다는 질문인데 잘못에 대해 신이 응징한다는 말이겠죠..
보수적인 성격이 가장 강한 백인 복음주의파에서 높은 비율의 동의를 보이는 군요.. 백인 주류 프로테스탄트(white mainline)과 카톨릭(여기선 로만 카톨릭) 보다 두배 이상 높은 비율입니다. 복음주의파가 얼마나 보수적인지 확인할 수 있네요.
<출처 : http://blog.christianitytoday.com/ctpolitics/2011/03/polling_evangel_2.html >
이건 정말 흥미로운 조사결과라 소개를 안할수가 없습니다.
최근 게임중독법이니 뭐니 해서 게임이 마약만큼 해롭거나 중독성이 있느냐 등등 정부의 게임 규제와 관련해서 큰 이슈가 되고 있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나중에 따로 마약에 대한 자료를 다시 찾아보고 포스팅 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지금 이 포스팅에서 마약에 대해 미리 확인해 봅니다.
아래에 이 그래프의 출처가 있던 곳의 글을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구요.. (영문이지만 고등학교 영어 수준이면 읽어 볼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출처의 글쓴이도 언급했지만 종교를 믿던 안 믿던 종교와 마약을 연관시켜 논의하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사결과가 사람들이 가진 일종의 종교적 편견을 드러내 주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래 두 그래프는 각각 따로 조사되었던 것이며 각각의 그래프의 결과가 논란을 일으킬만 하지만 심도있게 생각해 볼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출처 : http://triangulations.wordpress.com/2011/05/09/religions-and-drugs-harm-vs-benefit/,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HarmCausedByDrugsTable.jpg , 원출처 : http://www.thelancet.com/ >
1) 첫번째 그래프 : 마약의 해로움..
우선 세로축의 마약들이 뭔지만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여기서 마약은 술, 담배 등 포함되어 있으며, 중독성이 강한 물질로 이해하시길..
(alcohol (술), heroin(헤로인), crack cocaine(크랙 코카인), emthamphetamine (메스암페타민 = 필로폰), cocaine (코카인. 파우더 코카인을 말함. 크랙 코카인이 순정상태라면 파우더 코카인은 팔기 좋게 가루로 만들고 다른 성분을 섞기도 해서 수익을 높인 제품.. 백인이 주로 핌), tobacco(담배), amphetamine(암페타민. 각성제 일종으로 필로폰과 성분이 비슷), cannabis (대마초), GHB(물뽕), benzodiazepenes(벤조디아조핀. 각성,진정,수면제로 쓰임), ketamine(케타민. 마취제의 일종), methadone (메사돈. 진통,마취제 또는 마약중독 치료에 쓰임), mephedrone(메페드론. 신종 마약), butane(부탄 가스), Qat(=khat. 카트. 흥분제 성분이 있는 차의 일종), anabolic steroids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Ecstasy (엑스터시), LSD, Buprenorphine (부프레노르핀. 진통제의 일종), mushrooms(환각성분이 있는 버섯을 말함.)
세로축은 마약(술이나 담배 등 포함) 그리고 가로축은 해로움의 정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서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은 가로축에서 타인에게 해로움(Harm to others)과 사용자에게 해로움(Harm to users)의 정도입니다.
첫번째 마약인 술(alchohol)의 경우 전체 해로움의 정도도 아주 높지만 타인에게 해로운 정도도 엄청나서 헤로인이나 코카인등의 다른 마약류를 압도합니다. (생각해 보니 마약 복용하고 남에게 해를 주었다는 얘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데 술마시고 남에게 해를 주었다는 뉴스는 부지기수로 들어본듯.. 마약은 남보다는 자신에게 독이고, 술은 자신보다 남에게 독일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네요.. 그런점에서 담배는 티비 노출 제한되면서 주류는 별 제한없이 티비에 노출되는 것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
반면에 마약인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의 경우 타인에게 주는 해로움은 거의 없다고 표시되는군요.. 메스암페타민이 뭐냐면 바로 필로폰 즉 히로뽕을 말합니다..
마약에 대해서는 제가 몇년전 포스팅했던 것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참고 : 마약의 종류 - http://naturis.kr/121 > : 초창기엔 이렇게 포스팅을 했네요 ㅋ
의도하지 않게 히로뽕이 타인에게 주는 해로움이 적다는 얘기로 흘러갔는데 어쨌든 사용자에게 해로운 것임은 분명하니 하지마세요!
참고로 아래 링크 글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범죄와 교도소, 마약, 민영화, 범산복합체 등이 정치와 어떻게 연관이 되어 있는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군요.
<참고 : 왜 교도소는 성장산업이 되었나 (강준만 저)>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14&contents_id=25973
2) 두번째 그래프 : 종교가 해로운가 이로운가?
<출처 : http://triangulations.wordpress.com/2011/05/09/religions-and-drugs-harm-vs-benefit/ >
위 그래프는 종교가 해로운가 이로운가에 대한 조사결과 그래프입니다.
막대 그래프 좌측은 이로움, 우측은 해로움의 정도를 나타내는데 같은 막대 안에서도 others(사회에게 ) 또는 self(개인에게) 로 나누어 표시하고 있습니다.
세로항목을 보면 네번째까지는 크리스챤 계열의 종교입니다. 각각 Fundamentalist X, Evangelical X, Catholic X, Liberal Xianity 는 크리스챤 계열인데 X는 그리스어의 Χριστός(Christ)의 첫 글자에서 따온 말입니다. Fundamentalist X는 근본주의 기독교, Evangelical X는 복음주의 기독교, Catholic X는 로만 카톨릭, Liberal Xianity( 자유주의 신학. = liberal theology. Xianity = Christianity..) 로 해석합니다. 종교의 특징은 생략..
나머지 Zen Buddhism (선불교), Wahhabi Islam(와하브파 이슬람. 이슬람판 종교개혁,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으로 오늘날 이슬람 원리주의의 토대가 됨 ), Sufi Islam(수피교도. 이슬람 신비주의교)...
그래프를 요약해보면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근본주의(또는 원리주의)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해롭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선불교는 이로움이 많으나 개인적인 이로움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선불교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읽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맺음을 하기가 애매하군요.. 마약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더 하고 싶은데 언제쯤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때 다시 마약과 중독이란 주제로 한번 더 포스팅을 할 계획입니다.
<추가 : 마약의 중독성과 해로움의 정도 그리고 대마초(마리화나)의 합법화에 대하여 - http://naturis.kr/1660 >
결론은 우리가 이롭다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는 해로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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