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전쯤 하이브리드 자전거 '코렉스 스팟 2.1' 을 구입하고 어제야 비로소 라이딩 한번 해봤습니다.
코렉스 하이브리드 자전거 스팟 2.1 구입기 : http://naturis.tistory.com/1071
자전거를 제대로 다시 타보는게 거의 20년만인것 같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얘기했듯이 자전거를 반조립상태에서 받아서 제가 나머지를 조립, 튜닝까지 했습니다. 전문가들이나 경험자들은 왠만하면 자전거샵에 가서 조립도 하고 튜닝도 하라고 하는데 돈좀 아껴보려고 그리고 이왕이면 어짜피 자전거 탈거 확실하게 조립부터 배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무튼 자전거를 끌고 설레는 마음으로 자전거도로에 나갔습니다.
핸들이 흔들흔들 너무 오랜만에 타느라 적응이 않되서 그런건지, 노화와 체력저하 때문에 그런건지... 아니면 자전거 조립 튜닝이 불완전한건지..
아무튼 좀 타다보니 조금 적응이 됩니다..
우선 집주변 아파트를 시작으로 동네를 전체로 확대해 봅니다..
동네를 넘어 처음 가본 곳도 있습니다.. 자전거 길의 끝..
길의 끝에서 개울물을 길어 농사짓는 분도 발견하고...
길가에 핀 나팔꽃도 발견... 그런데 지금이 나팔꽃 철은 아니지 않나요? 나팔꽃 개화시기가 7~8월이라는데 너무 이릅니다..
서너시간을 탔더니 몸이 뻐근하고 갈증은 나고 잠시 쉬어갑니다..
초보 라이더로서 자전거를 타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자전거를 구입하실 분들도 참고해 보세요..
1. 물이 없으면 라이딩을 오래 못한다..
당연한 거지만 자전거를 가지고 나가자마자 갈증에 시달렸습니다.. 바로 물 구입.. ㅋ
2. 기어가 제위치의 체인에 걸리지 않습니다.
뒷바퀴 기어가 고단에서 하나씩 밀려서 체인이 걸립니다. 주행에는 별 영향이 없었거나 제 능력으로는 눈치 챌 수 없지만 어쨌든 전혀 예상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자전거 조립후 제대로 튜닝을 못 한 거죠.. 어떻게든 손을 봐야겠어요 ㅠㅠ
3. 바지 끝자락이 자전거 페달이나 체인 옆에 살짝 걸릴 때가 가끔 있습니다.
이래서 자전거 전용 바지가 필요한 건지... 다음에는 바지자락이 휘날리지 않는 등산용 바지를 입고 타볼 겁니다..
4. 라이딩중 신발이 한 차례 벗겨졌습니다..
이것도 전혀 예상 못한 상황... 순간 당황했으며 건널목 건너다 이랬으면 어쩔뻔 했나 싶습니다..
전용 신발은 아니더라도 벗겨지지 않는 신발이 필요할 듯 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신발끈을 꽉 조이기라도 해야겠어요..
5. 전용 헬멧의 필요성..
조심해서 자전거를 타긴 했지만 도로를 건너거나 울퉁불퉁한 길, 자동차 진입 방지 기둥 사이를 지나갈때는 조금 위험할 때도 있긴 합니다.
불편하더라도 헬멧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요건 라이딩 후 바로 인터넷으로 헬멧을 주문해서 해결했습니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
쪽 팔리지 않아야 할텐데 좀 걱정이긴 하네요 ㅋ
6. 손바닥이 너무 아프다..
등산을 할 때 사용하던 반장갑을 끼고 자전거 핸들바를 붙들고 있었는데도 오래도록 타다보니 손바닥이 아파옵니다.
지압효과 핸들바도 아니고 왜그리 울룩불룩 돌기를 만들어 놓은 것인지... 그나마 장갑을 끼지 않았으면 정말 아팠을 거라 예상해 봅니다.
7. 팔과 팔목이 아프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아니면 자세가 잘못 된 것인지 자전거 튜닝 잘못인지...
팔을 쭉 편채로 오랫동안 핸들을 잡고 있다보니 팔이 너무 아프더군요.. 그마저도 라이딩 막바지엔 힘들어서 손목이 옆으로 휘어져버리고요.. ㅋ
제 자세가 잘못 된 걸까요... 알아봐야겠습니다.
8. 자전거 핸들이 앞쪽으로 휙 돌아가는 사태 발생..
조립할 때 육각렌치로 잘 조였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타다보니 휙 돌아갑니다 ㅋ
다행히 육각렌치를 가지고 다녀서 바로 조정했습니다..
대략적으로 첫 라이딩후의 문제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평소 꼼꼼한 성격이라 이것저것 알아보는 편인데도 역시나 제맘대로 타는 것만으로는 않되는군요.. 경험많은 라이더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필요한 것은 구입하고, 조정해야 할 것은 조정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라이딩 해야겠습니다.. 다른 라이더분들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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