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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5권으로 이루어진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이 시리즈가 저에게 갖는 의미는 다른 책들과 남다른 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과거와 과거에 살던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깼게끔 제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책입니다..
이전까지 교과서를 통해서만 알고 있었던 단편적인 지식들...
로마 건국신화의 로물루스, 레무스 형제, 그리스의 영웅 아이네이아스, 그리고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트, 5현제 등 뛰어난 로마 황제들.. 물론 네로와 성인영화속에서 익숙했던(?) 칼리큘라 황제... 마지막으로 로마의 멸망을 재촉했다는 게르만족의 이동과 오도아케르 등의 이민족 장수...
이 정도에 몇가지를 추가한 정도가 제가 가진 로마에 대한 지식의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벤허와 같은 영화속에서 그려지던 로마의 이미지도 빠질 수 없겠습니다...
뭐, 이 정도도 보통 사람이 알고있던 로마에 대한 지식보다는 많다면 많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역시나 그 길고긴 로마 역사, 서구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로마를 생각하면 너무나 무지했던 게 사실입니다..
열 다섯권은 대략 세부분으로 나눠져있는데 왕정과 공화정, 황제정의 전성기, 그리고 제정 말기 또는 원수정이라고 표현되는 로마의 쇠락기..
그 중 10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는 가장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입니다..
재미로만 따지면 아마 로마라는 작은 도시국가의 건설부터 카이사르가 제정의 기초를 닦은 부분이 재미있다고 볼 수 있긴합니다.. 로마의 적들을 침략 또는 방어하며 벌이든 수많은 전쟁의 기록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그 재미의 백미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놀라움을 준 부분은 단연 10권입니다.. 10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의 진명목을 볼 수 있는 최고의 한권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10권에서는 그 로마인의 공학적 성과인 로마가도와 수로, 대중 목욕탕, 각종 사회복지 인프라의 로마를 잘 알수 있습니다...
물론 로마인은 병참으로 성공하는 말이 있듯이 군사적인 능력으로서의 로마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만 그 바탕이 된 것은 역시나 로마의 인프라입니다..
로마인 이야기.. 역사적 기록과 상상력이 적절히 조합되어 로마역사 거의 전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대는 과거의 유산없이는 이뤄질 수도 없으며, 옛사람들도 우리 못지않게 또는 우리보다 나은 지혜와 건전한 상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역사는 발전한다고 하지만, 로마인의 시대와 현대인의 시대를 비교해보면 기술적 성취말고는 특별히 나아진 것이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못보신 분들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적어도 "10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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