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텐션 튜브라고도 불리우는 그 놈입니다.
켄코(Kenko) 제품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의 압박때문에 그나마 저렴한 토파즈(Topaz) 사의 제품을 구입..
3개의 접사링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택배 배달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생각보다는 크기가 작더군요...
접사링 길이는 반지갑의 짧은 쪽 길이만합니다..
박스자체는 약간 허접해 보이고... 영문 메뉴얼은 더 조잡해 보이지만... 내용물인 접사링 세트는 그럭저럭 쓸만해 보입니다..
그래도 Made In Japan 이네요.. 중국산 저가품에 비교할 바는 아닌듯..
펜탁스 K-5와 탐론 90마 사이에 물린 접사링 세트의 모습입니다..
렌즈의 굵기에 비하면 좀 가냘파 보이긴 하네요..
사진이 좀 흐리긴 한데(똑딱이로 찍었는데 초점을 못잡네요) 접사링은 속이 텅빈 깡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토파즈 제품은 AF를 지원하지 않지만, 어짜피 접사에서는 AF 쓸일이 별로 없으니 상관은 없긴 합니다.
접사 촬영 비교 테스트
그럼 본론으로 가서 접사링을 끼워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촬영은 펜탁스 K-5 카메라에 호루스벤느 삼각대를 사용했습니다.
비교 촬영을 위해 매크로 렌즈인 탐론 90mm (탐론 90마) 와 펜탁스의 축복이라고 하는 16-45 mm 줌렌즈( 제경우는 삼성의 sa) 입니다...
촬영은 최대한 조리개를 조여서 삼각대를 이용하여 찍었습니다..
촬영사진은 모두 원본 사진을 올렸으므로 클릭하면 확대가 가능합니다..
(단, 블로그 사진 업로드의 크기 제한때문에 하나의 사진만은 원본이 아니라 파일변환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경우에도 원본 사진과 크기는 동일합니다)
우선 촬영 대상물 선택... Timex 손목시계를 선택했습니다. 저가형 시계죠.. ^^;
위 사진은 펜탁스 16-45 mm 렌즈로 45mm 최매 줌 상태에서 최소근접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더 이상은 크게 못 찍습니다..
촬영 대상물에는 대략(아마도..) 30cm 앞까지 접근합니다..
실제 시계의 직경은 약 3.8cm 입니다.
TIMEX 글자는 약 1.5 mm... CHRONOGRAPH WR 50 M 이란 글자는 약 0.5 mm 크기입니다..
그 다음은 요즘 한참 매력에 빠져있는 탐론 90 mm 매크로 렌즈로 최대 크기로 찍은 사진..
확실히 매크로라 다르죠.. 이 렌즈도 30cm(아마 공식적으로 29cm로 알고 있습니다) 까지 접근해서 찍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토파즈 접사링을 끼워서 찍어보겠습니다..
(접사링은 13mm, 21mm, 31mm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90마 + 13 mm 로 찍은 사진..
약간 확대된 느낌이네요..
90마 + 21 mm
90마 + 31mm
90마 + 13mm + 21mm + 31mm , 즉 접사링 3개를 모두 끼워본 경우입니다..
90마 단독으로 찍을때보다 대략 2배 조금 넘게 크기가 확대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접사링의 효과가 크지 않지요?
그건 접사링의 특성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도 접사의 광학적 특성은 잘은 몰라서 자세히 설명은 못드리겠지만...
망원으로 갈수로 접사링의 효과가 작아지고, 광각으로 갈수록 접사링의 효과가 커진다고 합니다...
60mm 매크로 렌즈가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고(그 이하의 광각에서는 실제 촬영이 어렵다고 하네요), 200mm 이상의 매크로 렌즈에서는 접사링의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다음엔 일반 줌렌즈에 접사링을 단 경우입니다..
앞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촬영에 사용된 렌즈는 sa 16-45mm 렌즈입니다.. 사실 90마와 16-45 렌즈가 제가 가진 렌즈의 전부입니다.. ㅎㅎ
16-45 mm 렌즈에 접사링 세트 전부(13+21+31 mm)를 부착시켜 촬영한 모습입니다.. 촬영 막바지라 노출은 대충 줬으니 그냥 무시하고 보세요.
의외로 상대적으로 접사의 효과가 매우 큰 걸 볼 수 있습니다.. 대략 90마에 31mm 접사링을 부착한 경우와 비슷한 정도로 확대가 된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보라색 그늘이 생긴것은 최대 약점이네요(사진을 클릭해서 원본을 확인해 보이면 잘 보여요 ㅠㅠ )
최대로 조리개를 조여서 그런걸까요.. -_-;
앞에서 언급했듯이 90마의 경우 준망원이라 접사링의 효과는 예상보다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45mm 영역에서 촬영된 16-45렌즈의 경우에는 매크로 렌즈가 아님에도 접사의 효율만큼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매크로 렌즈는 무용지물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크로 렌즈의 해상도가 뛰어나니 이런 어려운 분석적인 건 저도 잘 모르겠고...
실제로 16-45로 저 정도로 촬영하면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저 정도 확대된 크기로 촬영할 때 촬영 대상물에 코앞(1cm 앞)에 다가가서 찍어야 했다는 점입니다.. 말이 1cm이지 렌즈가 닿을락 말락..
렌즈 자체의 그림자가 촬영 대상물을 완전히 가릴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앞에서 얘기했듯이 16-45렌즈로 접사링없이 찍으면 대략 30cm 정도 뒤에서 찍을 수 있는데 접사링 부착후 1cm 까지 전진한 겁니다..
반면에 90마로 찍을 경우에는 접사링을 부착해도 촬영대상물과의 거리 변화가 별로 변함없습니다.
이것은 추측컨데 1:1 매크로 촬영의 특성인 것으로 보입니다..
테스트를 마치며
사실 생각보다는 접사의 효과가 크지 않아서 실망한 점도 있긴 합니다만, 90mm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할 것 같구요..
대신에 촬영 대상물에 좀더 떨어져 찍을 수 있다는 점에는 스스로 위로를 해야겠습니다..
좀더 초접사에 근접한 촬영을 하려면 보다 매크로 배율이 크고, 90마보다는 좀더 광각에 가까운 매크로 렌즈를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긴 합니다.. 다만 그럴 경우에는 촬영대상물과 더욱 가까워져서 촬영이 힘들어지긴 하겠지만요..
토파즈 접사링 자체의 장단점을 말씀드리면..
단점은 카메라 렌즈 접촉부위가 한쪽은 플라스틱, 한쪽은 금속이라는 점.. AF가 안됞다는 점..
장점은 가볍다는 것, 상대적으로 켄코제품에 비해 싸다는 점.. (그래도 비싸요.. ㅠㅠ )
결론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후회하고 그럴 제품은 아닙니다.. 조잡해 보이거나 하지는 않아요..
접사링 자체는 가볍긴 해도 촬영장비 자체에 조금이나마 무게를 더하긴 합니다.. 좀더 힘을 길러야겠어요.. ^^;
저도 이제 막 접사에 관심을 갖는 아마추어로서 부족한 테스트였지만 토파즈 접사링을 구입하려는 분들 또는 탐론 90마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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