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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템플 그랜딘"은 자폐증(autism)을 가진 여인의 인생 드라마이며.. 실제 인물의 이야기이다..
격정적인 드라마라기보다는 사색적이고 자폐증 소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드라마이다..
1950년대에 태어나 당시만 해도 자폐증에 대한 변변한 치료가 없어서 자폐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특수시설에서 격리 수용되는 것을 권유받던 시대.. 주인공 템플 그랜딘의 경우에는 딸의 자폐증이 자신때문이라고 자책하지만 현명한 어머니의 노력으로 격리된 치료보다는 일반 사회에 적응하는 쪽을 택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영화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처럼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템플... 시각에 민감하여 시각적인 것은 모든지 기억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그러나, 특수 기계장치가 껴안아주는 것을 좋아한다던가... 시끄러운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자동문 앞에서는 길로틴(단두대)를 연상하며 통과를 못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긴하다...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지만 그녀의 능력을 알아보는 고등학교 과학선생님의 도움으로 대학입학까지 꿈꾸게 되는 그녀...
그녀의 삶에서 가축은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껴안아주는 특수 기계장치(Squeeze Machine)는 이모의 목장에서 소들을 안정시킬때 사용하는 장치에서 착안된 것이고... 그녀는 논문으로 소목장에서 소들의 인도적 시스템(소들의 편안한(?) 도축을 위한 시설같은 것들)을 주제로 할 정도이며... 결국 가축학에서 석사, 박사학위까지 따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이다..
이것이 그 스퀴즈 머신... 저 장치속에 들어가 있으면 안정이 된다고 한다...
실제 아이때의 템플 그랜딘과 그녀의 어머니...
실제 템플 그랜딘(좌)과 영화속 템플 그랜딘(우)
템플 그랜딘으로 62회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받고 찍은 사진..
템플 그랜딘 박사
실제 영화의 주인공인 템플 그랜딘은 현재 콜로라도 주립대에서 동물학(Animal Science) 교수로 재직하며 자폐증과 동물관리에 관한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북미 소들의 절반을 템플이 설계한 혁신적인 인도적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에는 그냥 마구잡이로 소들을 몰아넣고 집어넣었던것 같다..
그리고 그녀는 자폐증을 가진 부모와 당사자에겐 희망과 같은 존재이며 실제 미국에는 그녀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상(Temple Grandin Award)도 있다고 한다.. 물론 자폐증이라는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아래 사진들은 그녀가 이용한 소들의 인도적 시스템 설계도..
영화는 자폐증을 가진 주인공 입장에서 이해하며 바라보는 사물들이라던가..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는 것도 특이하다... 여느 영화라면 러브스토리 하나정도는 있을 만한데...
연기력이 뛰어난 조연 배우들(캐서린 오하라, 줄리아 오몬드, 데이빗 스트래던) 이 많이 나온다는 점도 괞찬고, 주인공 클레어 데인즈의 경우에는 선머슴같은 짧은 머리에 약간 모자란듯한 자폐아 연기를 잘 해낸 것으로 보인다... 목소리도 좀 걸걸한데, 설정인가싶었는데 실제 그녀의 목소리가 좀 걸걸하다...ㅋㅋ
영화를 보면서 미국 사회의 여러 모습이 부러웠는데...
자폐증을 가진 사람이라도 능력이 있으면 인정을 받는다던가... 고등학교 선생님이 박사학위 소유자라던가( 주인공을 과학의 세계로 인도해준 인물이 박사학위의 소유자이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상상할수도 없는...) ...
이 영화는 남녀노소를 떠나 누구나 봐도 좋을 괜찮은 영화다..
잔인한 장면도 야한 장면도 없고... 자녀들에게는 좋은 교훈을 줄 수 있고.. 자폐아들에 대한 이해를 도울수도 있고...
영화 중간중간에 과학에 대한 상식을 줄 수 있는 에피소드도 더러 있어서 교육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지나치게 에피소드 위주로 흐르는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있으며, 영화 자체는 재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라이맥스가 안보인다는 점도 스토리를 좋아하는 영화광에게는 흠이라면 흠일수도 있겠다...
그래도 좋은 영화임에 분명하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다른 관점에서보는 사람(영화속의 자폐인들)에게 일반인의 관점에서 강요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를 하고 가르치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을 영화에서는 말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필요한 것들이다... 자폐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누구나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심지어 영화에서 템플 그랜딘은 소의 관점에서 생각하기도 한다... ^^
네이버 평점이 9점을 넘는 이 영화, 그녀가 생각하는 상상의 세계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녀가 상상하는 발랄하고 과학적인 세계를 한번 구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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