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야기/끄적끄적

전쟁과 공포를 팝니다

Naturis 2010. 6. 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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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동네 신호등 근처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교(?)를 하는 아주머니들을 자주 보게 된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전단지같은 것을 나눠주며 하는 말이 매번 바뀌지만 요즘 주로 하는 말은,

"전쟁납니다. 아버지말씀으로 보호받으세요..."

몹시 불쾌한 말이라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소귀에 경읽기 일것이라 생각되어 그냥 무시하고 지나친다.

전쟁 불안심리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종교를 믿게하려하고 있으니.....전쟁을 파는 것인지, 공포를 파는 것인지, 도무지 이성적 논리적으로는 납득이 안 간다...





또다른 장소, 버스정류장에서는 열심히 전단지를 돌리며 자신들의 교회와 신을 홍보하고 있다...

근처의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광고 전단지 나눠주듯 선전이나 하고 있고...

이건 종교활동인지 광고활동인지... 마치 자신들의 신을 싸구려 전단지 취급하며 뿌리고 다니고 있는 느낌이다... 자신들의 신은 그 정도 값어치밖에 못하는 것인가?

얘길 하다보니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이 되어버렸다.

이왕 한거 마저 얘기를 하자면, 지난 6.2 지방선거 때 형수가 하는 말에 충격을 먹었다...

"한명숙이 당선되면 공산화돼요..."

그럼... 국무총리때는 왜 공산화가 안된거지???

이제 40을 바라보는 형수,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큰 교회에 다닌다...





보도자료들만 보아도, 상당수의 교회들, 특히 거대 교회들은 신도들의 신앙심 향상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공포를, 특히 전쟁과 공산화에 사람들의 공포를 이용하는 것 같아 보인다....

'종교는 마약'이라는 칼 마르크스의 말을 궂이 떠올릴 필요도 없이 공포야 말로 신도들을 교회에 매달리게 하는 방법도 없을 터이다...

같은 마약이라도 의료용 마약이 있을 터인데, 공포를 이용하여 종교에 의존하게 하지 말고, 사람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한 마약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