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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바보는 다 어디로... , 영화 바보(2008)

Naturis 2010. 3. 1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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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영화 '바보'를 보면서 간만에 눈물을 적셨네요. ㅠㅠ 
흥행을 못해서 아쉽지만 나같이 가슴으로 느끼며 영화를 본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원작 만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전에 들은바로는 슬프게 끝난다고 하던데 영화 역시 그러네요. 원작에 충실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만화를 봐야게네요. -_-;


차태현. 엉성한것 같으면서도 연기 참 잘합니다. 그러고보면 한국영화를 찬사의 눈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 차태현의 '엽기적인 그녀' 네요. 전지현 없는 엽기적인 그녀를 생각할 순 있어도 차태현 없는 엽기적인 그녀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요.

영화를 보면서 내내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릴적 그 많던 바보들은 어디로 가 버렸는가?
어릴적 시골에 살 때 마을에 두 세명정도는 소위 백치라고 불리는 바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서울로 전학와서 보니 상대적으로 시골에 비해 바보들이 덜 보이더군요. 서울이 의료서비스가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없어요.
그리고, 지금 현재도 수 많은 바보들이 이 땅 대한민국에 있으련만은 그리 눈에 많이 띄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을 금지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사 확인해 보지는 않았으니 그렇다고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하나 이상할 게 없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장애를 가진 특히나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가족에서 숨겨야 할 존재이지 들어내놓고 같이 돌아다니는 존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숨바꼭질도 아닌 데 왜 그렇게 꼭꼭 숨겨두고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우리 사회는 평범하고 아름다워 보이고 눈에 보이는 물질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안타깝고 씁쓸할 따름입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저도 물론 반성을 해야겠지만요. ^^;
그런데, 어쩌면 국가에서 태아가 장애를 가질 경우 강제 낙태를 시킨다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말도 않되지만 실제로는 말이 될 것 같은 씁쓸한 생각까지 듭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가끔은 저도 바보가 부러울 때가 있긴 합니다. 지나칠 정도로 생각도 많고 모든 일에 관심도 많은지라 제 자신이 안스럽기도 하고, 그럴 때면 머리 속을 완전히 비우고 아무 생각없이 먼 바다나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 싶은 때가 있지요. 저의 낙원은 따뜻한 모래해변에서 파라솔 밑에 누워 뭉게구름 핀 코발트 빛 바다를 바라보며 맘껏 잠을 자보는 것입니다. 잠이 깨고 평원한 바다를 보며 "Peace~"를 작은 소리로 내뱉으며 다시 또 자구요. ㅋㅋ 얘기가 샜네요. 글을 마칠 때인가 봅니다.
아무쪼록 바보들도 맘대로 바깥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를 가진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은 마치겠습니다. 내용이 매끄럽지 않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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