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에서 오래전 활동했던 라틴 보컬 트리오 "로스 판초스" 입니다. 1940년대 부터 활동을 시작해 돌아가신 분들이 생기고 멤버가 교체되고 후손들이 대신하면서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다수의 옛날 영화에도 그들의 노래가 나왔습니다만 라틴계 영화가 많아서 알만한 것은 안 보이더군요.
여러 라틴 밴드들중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팀인데 안정적이고 편안한 연주와 노래가 특징이랄까요. (미국 작곡가 포스터의 곡들처럼) 거의 민요화된 라틴계 유행가를 자주 부릅니다. 그런 노래를 볼레로 음악이라고해서 스페인계 국가들에서 부르죠. 베사메 무쵸같은 풍의 노래를 떠올리면 될 듯. 그 중 몇 곡을 추천해 봅니다. 대부분 영어로도 번안되 불려졌고 일부는 한국어로도 번안되어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로스 판초스가 처음 부른 노래들은 아니에요..
1. "Quizás, Quizás, Quizás"
: 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유명한 노래죠. Quizas는 Perhaps라는 뜻입니다. 아마 Perhaps라는 영어 노래로 들어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2. "¿Quién será?"
: 영어 번안곡 "Sway"로도 잘 알려진 "¿Quién será?" 입니다. 대략 "Who will be? (누구일까?)" 정도의 의미로 가사 내용은 '나를 사랑할 사람이 누구일까?' 라는 내용입니다.
영어 반언곡 "Sway"로도 많은 가수들이 불렀고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줄리 런던도 불렀었죠.
그런데 "¿Quién será?"의 앞에 ¿ 는 오자가 아니고 스페인어 철자가 그렇습니다. 물음표 형식 문장 앞에 저런 거꾸로 된 철자를 쓴다네요. ¿Who will be? 영어라면 이런식으로...
3. "Bésame Mucho"
: 베사메 무쵸. 심지어는 한국의 코미디 소재로도 자주 등장했던 말이 필요없는 유명한 이 볼레로 노래의 의미는 "Kiss me a lot".
4. "La Golondrina"
: 영어로 "The Swallow(제비)"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오래전에 가수 조영남이 "제비"로 번안된 곡을 불러서 더 유명하기도 했죠. 역시 많은 가수들이 불렀고 나나 무스꾸리의 노래도 기억나네요. 그래도 원어로 듣는 맛이 최고~
5. "La Cucaracha"
: 영어로 "The Cockroach(바퀴벌레)" 라는 노래.
노래가 흥겹고 제목의 뜻도 바퀴벌레라 재밌는 노래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스페인군과 싸웠던 멕시코 독립혁명당시의 농민군들의 모습을 바퀴벌레의 모습에 자조적으로 그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시기로 따지면 쾌걸 조로의 시대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조로나 90년대 일본 애니 쾌걸 조로를 떠오르죠. 원피스의 조로 말구요. (단, 조로는 현재의 멕시코가 아니라 당시 멕시코 땅이었던 현재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했음. 물론 소설속에서)
제 기억에 어릴적 초등학교 저학년 음악책에 이 노래가 수록되어 재밌게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제목은 "바퀴벌레"가 아니고 그냥 "라쿠카라차"였던 걸로.. "병정들이 노래한다~" 로 시작되는 가사..
6. "Solamente Una Vez"
: 영어로 "You Belong to My Heart" 라는 의미.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진 볼레로 노래.
7. "Quiéreme Mucho"
: 영어로 "Love me a lot" 의 의미. mucho가 a lot의 의미인 건 베사메 무쵸 (Bésame Mucho (Kiss me a lot))에서 눈치 채셨을 듯.
이상 로스 판초스의 대표적 노래를 살펴봤습니다.
날이 갑자기 또 추워졌어요. 건강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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