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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와일드 번치 (The Wild Bunch, 1969)

Naturis 2019. 11. 17.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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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자기전 짧게 영화 포스팅.. 

예전에 봤던 와일드 번치 (The Wild Bunch, 1969)를 다시 봤다. 

하도 오래전에 봐서 스토리 기억도 안나기도 했고... 이 영화 샘 페킨파 감독이 폭력미학으로 워낙 유명하고 영화도 유명한 작품이 몇 작품 있다. 대표적으로 철십자 훈장(Cross of Iron, 1977). (그게 더 명작이지.. )

다시 와일드 번치를 보니 재미는 있고 잘 만들긴 했으나 좀 뻔하기도하고 답답하기도 하더라. 

도입부에서 화면이 끊기며 스텝들인가를 소개하는 부분은 왜그리 답답하던지.. 이런 스타일은 빨리빨리 한국인 적어도 나에겐 안맞다.. 

멕시코인들이 바보같이 나오는 것도 요즘 개봉하면 욕먹기 십상일듯 싶기도하고.. 

마지막에 의리를 위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도 지금 생각해보면 고리타분하기도하다..  무슨 무협영화같은 느낌.. 

그래도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준 장면은 좋았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리얼리티 한 어린이들 장면..  개미떼에 전갈을 먹이로 던져넣고 나중에는 개미떼를 불사른다던가(비슷한 걸 어릴때 많이 해봤음 ㅎ)..  말에 매달려 끌려가는 사람을 욕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이라던가.. 

물론 1969년 당시에는 충격적일 정도로 폭력적이었겠지만 지금의 폭력영화 수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도 하다. 요즘 영화는 쫙쫙 갈라지고 피가 낭자하니뭐.. 

나에게 서부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식의 마카로니 웨스턴영화가 맞는 듯 하다. 

잘 만든 서부영화 기다려보며 일단은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