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약과 대마초에 대한 해로움과 합법화에 대한 포스팅을 할 때 어떤 마약보다도 알코올의 해로움과 사회적 폐해가 크나크다고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얼마전엔 또다른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있어 음주의 위험성에 대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그 흥미로운 기사...
아래 자료는 살인범죄에 관한 기사인데 주의해서 볼 것은 동그라미 친 "주취상태"에서의 살인범죄가 41.9%가 된다는 것입니다.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1219083603687>
물론 주취상태가 범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자료만으로는 알 수는 없습니다. 주취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살인이 발생한 것인지, 술의 힘을 빌어 살인하려 한 것인지는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만 어떠한 경우든 음주가 살인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은 명확해 보입니다.
아래는 전세계 "장애보정수명" 그래프이며 음주의 위험성을 볼 수 있는 통계자료입니다.
DALY (Disability-Adjusted Life Year ), 즉 장애보정수명은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으로 흔히 건강수명을 말합니다.
위 도표에서는 음주가 세번째로 장애보정수명 퍼센티지가 높다, 즉 금주를 해서 보장받을 수 있는 기대수명이 크다는 얘기겠죠..
나머지 원인들은 각자 알아서 해석해 보시구요... 그래프 정보에서 흥미로운 건 음주나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의 경제적 상황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부유층과 중산층의 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출처 : https://ncadd.org/blogs/in-the-news/entry/2-5-million-alcohol-related-deaths-worldwide-annually
한편 대한민국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합니다.
(참고로 아래 자료의 해당해 2011년 전체 교통사고 사상자중 음주음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15%입니다. 사망자는 47.9%)
출처 : http://www.naam.or.kr/bbs/board.php?bo_table=special02&wr_id=265
<추가 : 음주운전과 물놀이사고>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7~8월 전국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를 집계한 것이 있는데 물놀이 사고의 83%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는데 이때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마비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음주의 경우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딱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손해인 경우 바로 가족이나 사회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WHO의 설명에 의하면 아래와 같은 통계가 있습니다. (출처는 글 마지막에 따로 표기)
- 매년 과음으로 250만명을 죽인다. 전세계 죽음의 4%는 알코올 남용과 관련되어 있다.
- 과음은 전염 또는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죽음의 3번째 주요 위험요소다.
- 알코올 관련 죽음 :음주운전, 암, 간병변, 심장질환, 뇌졸중 기타 200여 질병에 관여함.
- 전세계 남성의 6%의 죽음은 알코올과 관련되어 있다. (여성은 1%)
- 러시아 또는 그 주변국에선 5명중 1명이 알코올과 관련된 요인으로 죽는다. (음주 소비량 자체가 높음)
-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1/3의 젊은이들의 죽음에 알코올이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가정내 학대(특히 아동학대가 문제)와 빈곤, 국가 경제에 손실.. 높은 자살률.. 러시아의 예를 들면 경제위기보다 알콜소비가 자살율과 더 밀접하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기타 직접적으로 통계에 잡히기 힘든 영향들...
알코올 소비가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 알코올중독, 영양실조, 만성췌장염(chronic pancreatitis), 알코올성 간질환(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변) 및 간암, 중추신경계 및 말초신경계 손상, 기타 모든 장기에 영향을 줌.
- 특히 미성년자, 태아 등에게 치명적
물론 적당량 이하의 알코올 섭취는 건강에 좋은 점도 있습니다..
아래는 위키피디아에 나온 발췌한 그림입니다. 빨간 쪽이 나쁜 영향, 녹색이 좋은 영향... 당연히 좋은 영향은 적당량 이하의 음주를 할 때만 나옵니다.. 해석은 그냥 생략합니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Long-term_effects_of_alcohol_consumption>
그런데... 적당량 마시는게 쉽지만은 않겠죠..
한번이라도 술을 입에 댄 사람중 11%는 알코올 중독이 된다는 자료를 지난 포스팅에 올린적도 있구요(아래 도표 참고)
술을 조금만 마시면 건강할 수 있다는 사고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안 마시는게 최선입니다.. 약술이 마약보다 위험할 수 있어요~
<ps>
EBS 방송을 보다가 이런 장면이 있네요..
그 나라(에티오피아)만의 상황은 아닐 겁니다. <출처 : EBS>
알콜중독만큼 나쁜게 없어요.. 담배나 마약보다 사회적 폐해가 심합니다..
이전 대마초와 마약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그리고 이번 알코올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느낀 것이 음주의 폐해와 위험성에 대해 대중들이 잘 모르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음주에 지나치게 관대한 대한민국의 현실도 이에 일조를 하기도 했구요..
주취상태에서의 범죄에 대해 법원마저도 지나치게 관대해서 판결을 보면 "뉘우치는 점을 참작하여" 라는 문구와 함께 "주취상태로 인해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점을 참작하여" 같은 문구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그런 판결의 결론은 형량을 감량한다는 거였죠(주취감형).. 주취상태에서는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고 고의성이 떨어진다고 그런 판결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개같은 판결은 더이상 남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인사불성의 음주상태에서 벌인 범죄행위는 인사불성 자체가 타인에게 상해유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인사불성의 상태에 이르도록 음주한 당사자에게 고의성을 부여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마시도록 강요한 자에게도 일정한 책임을 지우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기타 생각해 볼 만한 조치로는..
- 밤11시 이후 주류 판매 금지...
- 밤12시 이후 주점 영업금지
- 공원 등 공공의 실외에서 음주 금지
- 알콜중독자 또는 의심되는 자에게 주류 판매시 영업취소.. 주취상태의 자에게 주류 판매금지... 등등
- 인사불성으로 술을 마신후 동석자에게 안전한 귀가조치 의무... 의무 방치시 민형사상 조치 필요하다고 봄.. 물론 상세한 규정이 필요하겠지만요..
- 음주후 인사불성자에게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조취가 필요함... 단순 벌금뿐만 아니라 구류이상의 조취가 필요함...특히 도로 위의 취객들에게는 더욱 가중처벌이 필요함..
- 주취상태의 범죄행위에 가중처벌이 필요함... 주취상태라 정상참작할게 아니라 일종의 미필적고의같은 개연성을 인정하여 가중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봄...
물론 개인적 생각일 뿐이고 현재로서는 실현이 어려운 것들입니다.. 사람이야 죽든말든 제3자가 피해를 보든 말든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가 극심할 것입니다... 이런 죽음의 경제도 경제라고 살릴 필요가 있다는 거겠죠???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절대 기대는 하지 마세요~
그냥 생각나는 글을 적어보려다 통계자료를 덧붙이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걸린 포스팅이 되어버렸네요.. 내용은 그리 길지도 않으면서요.. 할말도 많이 못하고.. 어쨌거나 술에 관대한 대한민국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할 문제 아닐까요..
기타 참고 및 출처 사이트
- http://theaddictionhotline.org/alcohol-abuse-kills-2-5-million-people-each-year/
- https://en.wikipedia.org/wiki/Long-term_effects_of_alcohol_consumption
- https://en.wikipedia.org/wiki/Alcohol_consumption_in_Russia
-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alcohol_consumption_per_capita
ps. 얼마전 김현중씨가 음주운전중 도로 한가운데에 정차해 곯아떨아져 공공에 피해를 준 일이 있었죠.. 그걸 소속사는 거짓말해서 더 문제가 되기도 했고요..
관련기사 : http://media.daum.net/entertain/star/newsview?newsid=20170331200638180
그 정도면 엄청나게 마시고 음주운전을 했다는 건데 아마도 그냥 훈방할 듯 보이죠? 제가 볼 땐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잠재적 사고유발가능자로 중죄에 처해야 한다고 봅니다만.. 하긴 음주운전으로 살인사고를 내고도 떳떳하게 연예활동이 가능한 대한민국의 전설도 있긴 하네요.. 왜그렇게도 술에 관대한 것인지..
ps. 조두순 사건의 그 놈은 그 전에도 살인사건으로 겨우 2년형을 받았더군요. (술때문에 감형)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는 필히 술을 마셔야 될 듯 하네요. 이 미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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