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 분들이라면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며 찍고 싶은데 휴대하기도 불편하고 현장에서도 불편한 점 때문에 망설이다 모노포드 한번 쯤은 고민해 보셨을 분들 계실텐데 카메라를 고정시킬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주저하셨을 분들 계실겁니다. 벤로에서 나온 유압식 모노포드 A48TV는 모노포드에 간이 삼각대 기능을 부가해서 모노포드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입니다.
벤로(BENRO)는 어떤 회사?
벤로(BENRO)는 본사를 1996년 창립한 삼각대 생산업체로 홍콩과 마카오에서 가까운 중국 광저우 남부 중산에 위치한 회사입니다.
1996년에 회사를 설립한 이후로 일본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삼각대를 생산해 오다가 2002년에 벤로(BENRO)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삼각대와 전용 헤드 등을 선보이며 총 42개 국가에 벤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벤로코리아의 경우 2013년 4월에 설립)
택배로 받아 개봉한 벤로 A48TV의 내용물입니다.
모노포드가 들어갈 길다란 박스에 본체와 함께 렌치, 복스 그리고 보증서와 설명서 등이 부속으로 들어있습니다.
다만 A48TB에서 업글된 A48TV 제품은 아직 한글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문 설명서를 참조해야 하는데 딱히 조작의 어려움은 없으나 이왕이면 한글 설명서가 있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벤로 모노포드 A48TV 의 공식스펙과 특징을 살펴봅니다.
<A48TV 제품 스펙>
단수 : 4단
최대지름 : Ø36
최소지름 : Ø24
최대높이 : 1760 mm
제품무게 : 1.03 kg
지지무게 : 25kg
결합나사 : 3/8 & 1/4 인치 (볼트를 반대편으로 바꿔 끼워주면 됨)
본체 소재 : 알루미늄 합금(Mg-Aluminium)
- 접이식 삼각 스탠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접이식 삼각 스탠드는 기존에 널리 쓰이는 모노포드에 작은 삼각대를 추가해서 모노포드 전용으로 쓰다가도 삼각대 처럼 고정할 수 있도록 추가된 기능입니다.
사진은 삼각 스탠드가 폴딩되는 모습. 접합부의 원터치 PUSH 버튼을 눌러 삼각 스탠드 다리를 접고 펼 수 있습니다.
삼각 스탠드가 지면에 닿는 부분에는 미끄럼 고무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 간단하게 돌려서 사용할 수 있는 모노포드 단조정 락킹 시스템
사진은 최대로 모노포드를 늘려 놓은 상태입니다.
하단의 삼각 스탠드를 펼친 상태에서 실측해보니 (따로 부착했던 헤드를 제외하고) 대략 180cm 가량 됩니다(최소길이 실측은 61cm 정도). 저같은 키에서는 절대 쓸일이 없을 길이지만 키가 크신 분들은 이렇게 높이 빼고 쓰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360도 회전과 15도 무빙이 가능한 유압회전 장치
: 벤로 A48TV 모노포드 하단에는 유압식 회전장치가 장착되어 모노포드 기둥을 부드럽게 패닝할 수 있습니다.
- 기존 삼각대와 호환 가능한 A48TV 모노포드의 헤드 접촉부
3/8 와 1/4 인치의 볼트를 둘 다 제공하여 대부분의 삼각대에 쓰이는 헤드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3/8 와 1/4 인치 볼트의 교환은 부속품으로 딸려온 렌치와 복스를 사용해서 볼트를 빼서 거꾸로 끼우면 됩니다.
기존 삼각대에 사용하는 헤드를 그대로 가져와 사진처럼 A48TV에 부착하여 쓸 수 있습니다.
- 버티컬 락킹 펑션 (Vertical Locking Function)
: 버티컬 락킹 펑션을 잠가주면 모노포드 기둥을 90도 각도로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360도 회전과 15도 무빙이 가능했던 유압회전 부분을 빨간색 버티컬 락킹으로 잠글 수 있습니다.
(락킹을 아래로 내린 상태가 잠가진 상태이고 위 올려진 상태가 풀려진 상태입니다. )
- DRT(더스트 레지스턴스 테크놀러지) 적용
: 벤로 모노포드에는 다리를 접을 때 슉!슉! 하는 바람소리가 나는데 DRT(Dust Resistence Technology : 먼지 저항 기술) 이 적용되어 다리를 접을 때 다리 내부의 공기를 밖으로 빼내면서 바람으로 다리에 붙어있는 이물질을 1차적으로 제거합니다.
아래에 벤로에서 제작한 DRT 테스트 동영상에서는 가상의 먼지인 연기가 빠져나가는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품의 기본적인 특징을 살펴봤고 실제 야외 사용후 느낌을 적어봅니다.
벤로 A48TV 모노포드를 야외로 가지고 나가는데 1.03kg 의 부담없는 무게라 휴대성은 좋았습니다.
야외로 나간 날은 꽃샘추위가 있고 바람도 제법 부는 날이었습니다. 테스트 장소는 공원과 야산이었는데 야산의 경우에는 꽃샘추위로 오랫동안 머물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제 빠르게 모노포드를 장착해사진 몇 장은 남길 수 있었습니다.
평평한 돌바닥이나 보도블럭 바닥이 가장 안정적으로 A48TV를 세울 수 있는 곳입니다.
기본적인 눈높이에서 삼각대 헤드와 DSLR 그리고 렌즈를 포함한 대략 1.5kg을 얹은 상태에서 별 무리없이 지지를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삼각 스탠드를 더 높이 길게 뽑을 경우에는 좀더 안정을 기하기 위해 발로 가볍게 눌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안산 화랑유원지 갈대밭 산책로에서 A48TV를 세워봤는데 바닥이 굴곡이 있음에도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다만 조심은 해야겠죠. 지나가던 사람이 툭 치고 가면 사고납니다.. ^^
바람이 쌀쌀했던 야산에서의 테스트.
흙이 있는 야산에서 삼각 스탠드를 이용해서 세울 수 있으나 아무래도 평평한 위치를 제대로 찾아야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삼각 스탠드가 울퉁불퉁한 야산의 바닥에서도 일반 삼각대만큼 안정적일 수는 없으므로 권할 만한 장소는 아니고 가능한 낮은 높이로 모노포드를 뽑아 사용하는게 좋겠습니다.
아래는 실외에서 벤로 A48TV 모노포드와 펜탁스 K-5 카메라와 렌즈들(16-45mm, 55-300mm)을 이용해 촬영했던 사진들입니다.
벤로에서 출시한 A48TV 모노포드는 삼각대와 일자형 모노포드의 중간자적인 위치로 모노포드에 미니 삼각대를 부착하므로 모노포드의 편리성과 삼각대의 안정성 일부 가져온 제품입니다.
기존 모노포드가 갖고 있는 세울 수 없다는 단점과 삼각대가 가지고 있는 휴대와 빠른 탈부착의 불편함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진 애호인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제품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차기 제품에서 보완되었을 점이 있다면 메뉴얼의 한글화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고 삼각 스탠드의 길이도 1~2cm만 더 길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불어 저처럼 산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모노포드를 고정할 수 있게 모노포드 끝을 뾰족한 팁으로 만들어서 흙속에 박을 수 있게 만들면 더 좋을 것 같구요.
- "본 체험기는 벤로코리아와 다나와가 함께하는 체험단에 선정되어 벤로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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