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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중독성과 해로움의 정도 그리고 대마초(마리화나)의 합법화에 대하여

Naturis 2014. 3. 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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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중독에 대해서 흥미로운 뉴스거리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게임중독, 또하나는 미국 일부주에서 대마초 사용이 허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게임중독은에 대해서는 이해관계가 있는 분들의 관심때문인지 인터넷에서 널리 회자되었고, 대마초에 대한 뉴스는 의외로 잠잠하다가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오락용으로 판매가 된다는 보고가 있은후로 점차 진지하게 보도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은 그 대마초(마리화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전에 마약의 종류에 대해서는 http://naturis.kr/121 를 읽어보시고.. 


우선 최근의 마리화나의 합법화에 대한 세계적 추세를 살펴 봅니다.

전반적으로 마약 사범이 많고 전통적으로 마리화나 등 마약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에서 마리화나 규제를 완화해 가는 추세인데 주로 북남미, 유럽의 국가들이 많습니다.

우루과이에서 세계최초로 마리화나의 재배, 판매, 사용의 합법화가 이루어졌으며 우루과이 정부는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게 되면 이를 정부의 통제하에 둘 수 있어 지하시장에서의 불법거래를 줄이고 마리화나 사용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여러 남미국가에서 마리화나 규제를 푸는 경향입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특정 카페에서만 제한된 양의 마리화나 판매와 흡연이 가능하며 마리화나 흡연자가 다른 마약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환의 정책입니다.

한편 최근 이탈리아 법원에서는 대마초를 코카인이나 헤로인과 동일화해서 범죄자를 양산해왔던 기존의 법을 뒤집고 대마초에 대한 완화된 규제로 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가 요즘 제일 이슈인데 마리화나 성분을 넣은 과자도 만들어 판매할 정도로 해외토픽으로 자주 들어봤을 겁니다.

이미 미국의 20개 주에서는 의약용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이뤄졌고, 콜로라도와 워싱턴 주의 경우 오락용 마리화나(recreational marijuana)까지 합법화가 이루어졌으며 올 여름에는 알래스카 주에서 주민투표로 오락용 마리화나에 대한 합법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추가 : 2015년 12월 현재 오리건, 콜로라도, 알래스카, 워싱턴 등 4주(州)에서는 오락용과 의료용 모두 판매와 소유가 합법이고, 워싱턴 DC는 개인의 사용은 가능하나 판매는 불법)

 

 

 

마약에 대해 대략 정리

 

4대 주요 마약으로 불릴만한 것들 헤로인, 코카인, 필로폰, 마리화나 중에서 마리화나는 상대적으로 중독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4대마약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봅니다.

1. 헤로인(Heroin)  - 양귀비 열매에서 즙액을 추출해 말린 것으로 아편(opium)을 말합니다. 아편의 마약성분이 모르핀인데 병원에서도 쓰이고 영화에서 상처입은 배우가 모르핀 주사 맞는 장면 흔하게 나오죠. 모르핀이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말기암 환자등 극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들에게 투여하곤 합니다.

2. 코카인(Cocaine) - 코카나무 잎을 원료로 한 것입니다. 크랙과 파우더가 있죠.. 허리우드 영화에서 흰덩어리를 면도날로 조각조각 잘라내는게 크랙...  종이를 말아서 코로 빨아들여 마시는 분말이 파우더... 

3. 필로폰(Philopon) - 히로뽕 또는 메스암페타민(메탐페타민, methamphetamine 또는 metamfetamine)을 말합니다. 틱, 아이스, 크리스탈, 메쓰 등 별칭이 굉장이 많습니다. 영화에서는 제일 많이 들어본게 아이스였던듯.. 히로뽕이 하얀 얼음같이 생겼다고 아이스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필로폰은 전통적으로 아시아쪽에서 이용을 하지만 최근엔 미국에서도 유행을 한다죠.

얼마전에는 미국에서는 메스암페타민 중독상태의 남자가 바에서 자위행위를 한다기에 경찰들이 제압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더라는 놀랄만한 해외토픽이 화제되기도 했습니다. 필로폰은 헤로인이나 필로폰과 달리 천연 식물에서 뽑아낸것이 아니고 몇가지 화학물질로 합성이 가능하여 미국에서는 일반가정에서도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페트병을 이용해 쉽게 제조가 가능해 미국 일반 가정에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는 다큐를 본 적 있는데 제조중 인화가능성이 높아 치명적인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4. 마리화나(marijuana) - 대마초입니다. 문제의 마리화나, 이번 포스팅에서 주로 얘기할 것이 이 마리화나입니다. 대마초의 학명에서 따온 카나비스(cannabis)라는 이름으로도 부릅니다. Cannabis는 대마초 종류의 속명이며 기본적으로 Cannabis에는 Cannabis sativa, Cannabis indica, Cannabis ruderalis 이렇게 세 종류의 종이 있는데 마약성분의 함량은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Cannabis ruderalis는 함량이 적어서 잘 안쓴다고 함)

마약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마약의 종류를 참고하세요. 

<참고>  생물학적 분류체계 - http://naturis.kr/1729

마리화나에서 마약성분이라고 하는 것은 THC (Tetrahydrocannabinol) 입니다.

분자모형이 아래와 같죠.. (출처 : 위키피디아. 이하 자료의 출처는 글 마지막에 적어두었습니다.)

 

보통 대마초라고하면 생소한 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삼베를 만드는 그 삼이 바로 대마초입니다.

국내외에서 대마초 허용에 대한 주장이 많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배우 김부선씨가 대표적인 인물인데 국내외 유명인들이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해 왔었죠. 기본적으로 대마초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중독성이 약하고 사회적 폐해가 적어서 이런 주장이 어느 정도 통해왔던 것이고 최근의 마리화나(대마초) 규제 완화의 움직임도 뜬금없이 이뤄진게 아닙니다. 자세한 건 뒤에서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마약에 대해서 자세한 건 예전에 제가 포스팅한것 링크 걸어봅니다. 블로그 시작한 초창기에 포스팅한거라 좀 투박하지만 참고삼아 읽어볼 만은 할 겁니다.

참고링크 - 마약의 종류 : http://naturis.kr/121

 

 

 

마약별 비교 - 폐해, 중독성 등

 

구글링을 해보니 해외에서는 여러 중독물질에 대한 연구통계자료가 꽤 있어서 어렵지 않게 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자료마다 조금씩 다른 결과를 보여주지만 참고할만큼 이상의 일관성을 보여줍니다. (각 자료의 출처는 맨뒤에 따로 표기)

 

<자료1>

위 막대그래프는 약물(마약 또는 마약만큼 해로운 것들.. 예를 들면 술이나 담배)으로 인한 해로움의 정도를 표시한 것입니다.

좌측의 곤색은 타인에의 해로움, 우측의 하늘색은 자신에게 해로운 정도를 표시합니다.

1. 눈여겨 볼 것은 4대마약이라고 할 것들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코올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알코올은 타인에게 주는 피해의 비율(짙은 남색 막대)이 다른 마약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2. 마리화나 즉 대마초(Cannabis)는 마약으로 이름 높음에 비해 그 해로움의 정도는 담배에 비해 낮습니다.

 

 

<자료 2>

이 그래프는 꽤 복잡하고 자세합니다.

자료1과 비슷하게 헤로인, 크랙 코카인, 필로폰(메탐페타민) 위에 알코올이 있고 그 다음이 담배 그리고 대마초는 약간 뒤에 있습니다.

특이할 만한 것은 마약에 한정한 사망은 메사돈(methadone)과 부탄의 비율이 높다는 점, LSD과 버섯(환각을 일으키는 버섯이 있음)의 경우에는 정신 손상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점..

그리고 의존도가 제일 높은 것은 담배..

또한가지 눈여결 볼 만한 것은 경제적 비용이 젤 높은 것은 알코올... 많은 자료에서 알코올을 최악의 중독물질중 하나로 꼽고 있죠. 그리고 담배도 만만찮고요.. (반면에 알코올이나 담배에 대한 사회적 태도는 비이성적입니다. 술먹고 저지르는 행패나 범죄는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봐주는 경향이 있으며, 담배로 인한 간접흡연도 일정부분 당연시 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자료3>

위 그래프는 각 약물별 사회적 해로움을 나타낸 것입니다. 참고로 마약을 클래스별 분류를 해 놨는데 사실 클래스와 해로움은 상관성이 적습니다. 거의 형식적으로 분류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회적 해로움의 정도는 헤로인과 알코올 그리고 크랙(크랙 코카인)과 필로폰(crysmeth), 코크(파우더 코카인), 니코틴 순이군요..

Crysmeth는 Crystal methamphetamine의 약자로 필로폰(히로뽕)을 말합니다. 필로폰이 크리스탈 결정체같다고 그렇게 부릅니다.

대마초(cannabis)의 사회적 해로움이 위에서 제일 낮은 것이 특이하군요.

 

 

<자료4>

주요 약물에대한 의존도에 관한 그래프입니다.

자료2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의존도에 관해서는 담배가 단언컨데 1등이군요..  

특이한 점은 대마초(cannabis)는 카페인(커피)과 같은 정도의 의존도를 보인다는 점..

 

 

<자료5>

 

위 그래프는 약물에 대한 의존도와 육체적 해로움에 대한 것입니다. 위쪽으로 우측으로 갈수록 정도가 높습니다.

자료2와 자료4와는 약간 다르지만 여전히 담배의 의존성은 높군요..

헤로인은 의존성과 육체적 해로움 모두에서 최악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특이한 점은 barbiturates 와 benzodiazepines 그리고 street methadone 인데 모두 의료용으로 사용되지만 중독성과 육체적 해로움이 상당히 높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한번 포스팅 한적이 있었지만 의료용 (준)마약은 의료종사자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포폴이 대표적인 경우죠..

street methadone은 진통효과가 있는 의료용의 메사돈(methadone)이 처방없이 뒷거래로 마약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추가2 - 자료 A  >

 

이건 알콜중독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검색하다 찾아낸 자료인데 역시 중독성에 대한 자료, 정확히는 담배와 술이 훨씬 중독성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도표라 가져와 봤습니다..

자료가 설명하는 것은 한번이라도 시도해 본 사람중 현재도 의존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즉 한번이라도 접해본 사람중 얼마나 중독되는가죠...

담배를 한번이라도 접해본 사람 5명중 1명 이상은 결국 계속 핀다는 얘기고, 술은 마셔본 10명중 1명 이상이 중독자가 된다는 얘기고, 헤로인 7%, pot은 4% ... 여기서 pot 이게 중요합니다... pot 이 마리화나 즉 대마초입니다.... 슬랭이죠... pot은 마리화나, 히로뽕은 ice 등의 슬랭이 있습니다..

(왜 마리화나를 pot이라고 하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마리화나를 화분(pot)에 심어 키우고 팔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암튼... 주위에서 비흡연자에게 담배 권하는 사람이 있으면 실컷 욕해도 됩니다... 나쁜 놈입니다...술도... 


<관련 포스팅> 알코올에 대해 - 음주의 폐해와 위험성에 관한 통계 

 

 

대마초는 얼마나 해로울까?

 

<자료6>

위 그래프는 꽤 흥미롭고 재미있으면서 구체적인 비교연구자료입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해로운 정도를 표시한 것입니다. 해로움이 적음(very-non toxic) 부터 유독성이 높음(getting more toxic) 그리고 독약수준(approaching poison) 으로 정도가 높아지며 막대가 길수록 해롭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막대그래프 옆에 적힌 숫자입니다.

영문설명을 설명해 보자면...  "복용량 비율"을 말하는 것인데 무슨 복용량 비율이냐면 "(효과있는 복용량) / (치사 복욕량)"의 비율을 말하는 것인데.. 더 풀어 얘기하자면..  위 표에서 알코올의 수치는 1/10 인데, 이 말은 2잔에 취하는 사람이라면 20잔에는 죽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3잔에 취하는 사람이라면 30잔에 죽겠죠..

마찬가지로 헤로인 1복용량에 뿅가는 사람이 6복용량을 복용하면 죽는다는 얘기입니다. 

제일 특이한 점은 cannabis 즉 대마초(마리화나)의 경우인데 1/20000 으로 해로움의 정도가 아주 낮습니다. 즉 대마초 1번 복용량에 뿅가는 사람은 2만배 이상을 복용해야 죽는다는 얘기인데 2만배 이상 복용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으므로 절대 안죽는다고 해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영문설명에도 "대마초(마리화나, 카나비스)의 복용량비율은 합리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 너무나 독성이 없어서 과다복용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군요.

그러고보니 대마초가 사람 죽였다느니 망가뜨렸다니 남에게 해를 입혔다는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추가3 - 대마초 합법화 나라들

 

다음 두 자료는 대마초(cannabis)가 합법화 된 나라들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출처는 위키피디아)

 

<자료B - 오락용(recreational) 대마초의 합법/비합법 지도>

오락용(기호용) 대마초가 합법화 된 곳은 전세계적으로 몇 나라 않됩니다.. 거의 대륙별로 한두나라 정도.. 미국도 몇 주 않되죠.. (오리건, 콜로라도, 알래스카, 워싱턴 등 4주에서는 오락용과 의료용 모두 판매와 소유가 합법이고, 워싱턴 DC는 개인의 사용은 가능하나 판매는 불법입니다. 국내 언론보도에는 워싱턴과 워싱턴DC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오보한 곳이 있는데 대마초 합법화 정도가 분명 다릅니다. )

대륙별로 유럽의 네덜란드, 아시아의 방글라데시 그리고 "북한", 남미의 우루과이..  북한이 합법 그것도 오락용으로 합법인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ㅋ

대마초가 대체제인 담배, 술과 경쟁할 필요가 없었던 걸까요...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

 

 

<자료C - 의료용(medical) 대마초의 합법/비합법 지도>

의료용으로 대마초가 허용된 나라는 꽤 많습니다... 유럽과 신대륙 위주로 꽤 보이죠....

오락용이든 의료용이든 decriminalized(기소제외)라고 색칠된 부분이 있는데 사실상 처벌은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법으로 명문화도 또는 처벌도 하지  않겠다는 애매한 정책을 펴는 나라들인거죠. 법과 불법의 중간에서 현실적 선택을 한 것 같은데 대마초 합법화로 가는 과도기 과정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unenforced(실시하지 않음)라고 표시된 부분도 비슷한 맥락에서 보면 되지만 불법 쪽에 더 가까운 듯 합니다...

 

참고로 대마초 합법화라도 소지, 재배, 판매 등의 세부적인 허용여부는 나라마다 다릅니다.. 
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Legality_of_cannabis_by_country) 에는 각 나라에 대한 대마초 허용여부의 세부사항이 소유, 판매, 운송, 재배 등의 조건별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참고해 보세요..

 

 

대마초의 해로움

최근 대마초(마리화나, 카나비스)에 대한 연구자료나 주장들을 보면 중독성도 약하고 해롭지 않다(또는 덜 해롭다)는 주장이 우세한 편이지만, 여전히 과거부터 대마초의 해로움을 얘기하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대마초의 THC (Tetrahydrocannabinol) 성분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신경계 손상, 장박동수 증가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마리화나 사용자가 비록 중독성이나 해로움의 정도에서 약한 편이지만 헤로인등 고위험 마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주장 또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제일 염려스럽게 봤는데 대마초 반대자의 주장일뿐 제대로 연구된 건 없습니다. 그냥 그럴것이다라는 추측성이죠.

반면에 대마초 복용자가 흡연이나 다른 마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마초 자체의 해로움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만큼 대마초의 해로움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면이 있어서 해로움에 대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는 것이고, 어쨌거나 다른 마약에 비해 해로움이 덜하다는 정도만은 확실히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리 저리 자료를 찾아보면서 느낀 점은 마리화나의 해악에 대한 과거의 연구를 보면 불분명하고 일관성이 없는 한마디로 명확하지 않아 보이는 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최근의 연구일수록 마리화나에 대해 긍정적인 연구결과가 많아 보입니다. 그런 연구결과가 반영되어 최근 미국에서의 일련의 마리화나 정책과 찬성여론 증가에 변화를 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잠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중독

우리는 흔히 마약이나 담배 등 잘 알려진 것들만 중독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인식하지 않고 있음에도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설탕중독 입니다.

설탕중독이란 말을 보편적으로 쓰지 않지만 분명 현대인들 상당수는 설탕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설탕을 마구 퍼먹어서 중독된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에 설탕이 들어가 있는데 달콤한 것들만 찾는데 그걸 마약처럼 해롭다고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역사속에서도 대중들에게 설탕 보급이 널리 이뤄지기 시작하고나서 인류의 건강에도 문제가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함에도 자본가의 이익 앞에서 건강의 문제는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달콤한 마약.. 그게 설탕입니다.

 

<관련 포스팅>

1. http://naturis.kr/1709 - 설탕중독에 관하여 - 인공감미료 및 설탕 중독의 증세, 질병, 극복법

2. http://naturis.kr/1292 - [영화] 인포먼트(the informant!, 2009) - (조미료, 제당업계) 가격담합을 그린 범죄영화

 

 

마약중독자 - 환자인가? 범죄자인가?

 

물론 범죄자이면서 환자입니다.

하지만 마약중독자에 대한 국가의 대응을 보면 그들의 위치를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범죄자로 보고 수감에 치중하는 반면, 유럽국가 예를들면 스위스의 경우 환자로 보고 치료에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심지어는 조건이 충족되는 중독자에게는 국가에서 처방을 받아 순수한 마약(일반적으로 파는 헤로인은 순수 헤로인이 아니며 인체에 해로운 불순물이 섞여있으며 투여에 사용되는 주사바늘의 돌려 사용으로 인해 전염 특히 AIDS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을 투여해주기도 합니다.

스위스의 방법이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실제 마약으로 인한 범죄율이 급격하게 감소하였고 마약중독자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마약중독자를 적당한 치료하에 관리하는 것이 거리에 내몰아 범죄자, 사회부적응자를 양산해 내는 것보다 낫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좀더 상상의 나래를 펴보자면 미국 당국은 마리화나의 합법화로 재소자수 줄여서 교도행정 예산도 줄이고, 마리화나 산업으로 경제를 살리면서 세수도 늘리는 효과를 보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대마초의 미래

 

대마초는 현재 마약 세계에서 핫이슈로 보입니다.

마리화나 합법화의 문제가 단순한게 아니고 암시장과 갱단의 자금줄의 변화 등 마약세계에 영향을 줄 겁니다.

좀더 확실한 건 일부 미국주에서의 합법화가 결국에는 연방법으로의 합법화까지 갈 것으로 보이구요.

미국 일부 주를 중심으로 마리화나의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고 돈맛을 들인 산업은 절대적으로 시장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겁니다. 의학치료용을 넘어 오락용으로 급격히 넘어가겠죠.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구요.

 

그런점에서 대한민국에서 대마초(마리화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제일 궁금한 건 대한민국에서 진지하게 대마초에 대해 해롭든 이롭든 의학적으로 연구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외국에서 마약정책이 바뀌고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대마초 사범이 늘어날지 모르는 상황을 기다리지만 말고 우선은 자체적으로 연구는 해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허용을 할지 말지, 어디까지 허용할지, 의학치료용으로도 금지를 할지.. 일단은 판단의 근거는 축적해야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우선적으로 치료용 정도의 대마초 사용은 허용해도 되지 않을가 생각해 봅니다. 사실 마리화나의 치료용으로 역사는 꽤 깊기도 하거니와 이미 일부 질환에 대마초가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입증된 터이고 엄격한 관리하에 의료용 처방(또는 판매)을 허락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적어도 의료용의 프로포폴처럼 사람 죽어나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연구자체도 금지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제대로된 연구가 먼저겠죠.

연구결과 대마초의 해로움이 미미하다면 의료용을 넘어 오락용으로의 허용도 신중히 고려를 해봐야 필요도 있구요.

앞에서 얘기한 것 처럼 해로움을 따지면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할 뿐이지 설탕중독이 담배의 해로움을 넘어 마약의 해로움에 비견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보입니다. 설탕이 대중화되고 그로인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설탕을 금지하지는 못했구요.. 담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술의 경우에는 역사적으로도 금주가 된적이 있었지만 주로 곡식부족을 염려해서 또는 청교도적인 이유 등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알콜중독자의 사회적 해로움은 익히 알려져 있으며 위의 연구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담배와함께 해로움의 수위권을 다투죠. 

담배나 술이나 설탕이나 건강에 해롭지만 즐거움을 위해 복용합니다. 마찬가지로 즐거움을 위해 복용하지만 건강에 덜 해롭고 의존성도 덜하다면 대마초(마리화나)를 금지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자신은 물론 간접흡연으로 타인에게까지 해를 주는 담배나 술보다는 마리화나를 물고 피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구요. 대마초의 해로움이 미미하다면 단순히 마약이니까 그냥 막연히 예전부터 금지되었으니까 마리화나를 금지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보입니다. 산업적으로 미리 준비해 둘 필요성도 생각해 볼 문제구요.

앞으로 큰나라 미국발 마라화나 합법화의 영향이 우리나라에도 분명 불어올 겁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수많은 제2의 크라운제이들이 생길것은 분명합니다. 대한민국은 어떤 대응을 할지 사뭇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뭔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이유없이 고수하는 것, 생각해 볼 여지조차도 닫아놓고 사는 국가와 세상을 거부합니다.

이상은 마약이라곤 구경도 못해본 제 생각일 뿐이고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특히 마약당국자나 마리화나 연구하시는 분들 또는  (일시적이든 항시적이든) 마약을 복용하신 분들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혹시 그런분 계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흥미로울 것 같아요..^^

 

<추가1>

아래 박스부분은 제 블로그 방문객 kim이란 분이 댓글로 달아주신 내용의 일부입니다.

대마초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이니 참고하세요.

<kim의 댓글>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밑의 링크는 한글 자막이 있는 대마초 다큐들입니다.
직접 보시고 장,단점을 스스로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미국 공중파 cnn이 만든 weed란 다큐에는 간질, 다발성 경화증, 암 치료에 관한 내용들이 나오고요.
음악인이나 미술인, 아티스트가 왜 창의성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지, 그 원인이 뭔지도 나오고
대마초를 폈을때의 단점인 인지장애 (취한 느낌), 어렸을때 피면 안 좋은 점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the union이란 다큐에는 미국에서 30년대에 흑인과 멕시코인이 즐겨피던 대마초를,
그들을 탄압하고 백인의 우월성을 유지하기 위해,
피면 환각이 보이고 강간을 하게 된다고 국민들에게 광고한 공포전략이 설명 되있습니다.

cnn의 weed 한글자막
http://www.youtube.com/watch?v=X3AxipXB_s0

cnn의 weed2 한글자막
http://www.youtube.com/watch?v=F-PwkHOPy0k

the union 한글자막
http://www.youtube.com/watch?v=9FZxGxZkSaI

 

<포스팅 참고한 곳들>

ps. 일부 링크가 깨진 경우가 있습니다.

자료1 : https://en.wikipedia.org/wiki/Substance_abuse

자료 2 : http://www.aei.org/publication/what-does-science-tell-us-about-the-relative-dangers-of-drugs-alcohol-is-by-far-the-no-1-most-dangerous-drug/

자료1,2의 출처는 영문이지만 꼭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료3 : http://norml-uk.org/2012/08/cannabis-is-least-harmful-substance-in-published-british-medical-journal-harm-to-self-and-others-study/

자료4 : http://www.drugabuse.gov/

자료5 : http://en.wikipedia.org/wiki/File:Rational_scale_to_assess_the_harm_of_drugs_(mean_physical_harm_and_mean_dependence).svg

자료6 : http://erowid.org/

자료A : http://www.spiritualriver.com/alcoholism/is-alcohol-addicting-as-other-drugs/

자료B, C : https://en.wikipedia.org/wiki/Legality_of_cannabis_by_country

기타 참고 : http://www.drugscience.org.uk/

http://en.wikipedia.org/wiki/Effects_of_cannabis

http://www.drugabuse.gov/publications/marijuana-abuse/how-does-marijuana-use-affect-your-brain-body

http://www.drugpolicy.org/drug-facts/10-facts-about-marijuana

http://www.brainfacts.org/about-neuroscience/ask-an-expert/articles/2013/how-does-marijuana-affect-brain-function/

http://www.theweek.co.uk/62672/which-recreational-drug-is-the-most-danger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