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관람을 목적으로는 십수년만에 코엑스에 다녀왔네요.
안철수가 부르짓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주제의 전시였습니다. (슬로건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 입니다. 참고로 저는 안철수에 투표하지는 않았네요. )
아무튼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신기술이 좀 보고 싶어서 첫날에 다녀온 겁니다.
전시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기간 : 2017.5.24.(수)~5.27(토), 10:00~17:00
장소 : 서울 삼성동 코엑스 A3-A4홀
전시품목
: VR, AR, 홀로그램 / 디지털콘텐츠, 스마트미디어/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5G, 네트워크/융합서비스, SW/ 보안, 정보보호 등 총 121개 기관, 178개 기술 전시 및 70개 기술 민간 이전 사업화 상담 개최
VR 관련 부스가 꽤 많더군요..
3D 프린팅 관련 부스도 꽤 많이...
3D 프린팅...
이건 무인 청소기... 바닥이 아니고 창문을 닦더군요.. 인공지능도 좋아야겠지만 밀착력도 정말 좋아야 할 듯... 떨어지면 기계도 박살나고 사람도 다치고...
보안이나 방산기술 쪽~
자동제세동기(AED) 관련 부스에 있던 물건인데 사진의 것은 실습기 같은 것...
홍채인식 도어락입니다.
아직 출시된 제품은 아니고 조만간 이런 제품이 많이 나오겠죠.. 제가 보기엔 속도가 관건일 듯... 지문이나 숫자입력보다 빠를 순 없어요..
가상현실 부스인데 전시회에서 본 유일한 아이.... 이 날은 성인만 입장가능한 걸로 아는데...
전시회에 드론이 꽤 있는데 이 제품이 제일 커다랗습니다.... 이유는 농약살포용이기 때문.. 엄청 커요~
다른 드론들은 장난감 같아서 그다지 관심가지 않았지만 이 제품은 갖고 싶더라는..
(제품명이 고정밀 자동방제 드론 솔루션 RAD-XE16A 더군요. 고정밀 해상도 항공지도를 기반으로 방제경로를 설정한다고.. 왠지 탐나는 제품 ㅎ)
가상현실 스키...
이렇게 몸도 붕 뜹니다.. 체험해 보고 싶었지만 대기자들이 있어서 못 해봤음..
이건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있던 것.
점자시계 같은 겁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시각장애인에게 알려주는 그런.... 개발 의도는 좋더군요.. 상업화에는 장벽이 많을 것 같긴 합니다만.. 꼭 성공하길 바래봅니다... 이런 제품은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더 필요할 듯도 싶기도 하구요.
관람 소감... 순전히 개인적인...
첫 느낌은 변한게 없구나... 는 것이었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십수년만에 코엑스 전시회를 당시에도 비슷한 IT관련 전시회였는데 지금이나 그때나 분위기 특히 전시업체의 전시 방법이 그다지 변한게 없다는 느낌입니다.. 십수년전에 코엑스가 아닌 다른 곳에서 직접 전시회 직원으로 참여해 본 제 입장에서는 더더욱 전시 품목만 바뀌었을 뿐 전시하는 행태는 변한게 없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엔 IT업계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싶을 정도로 딱히 특별난 건 없더군요. TV 에서 보던 것 말고 뭔가 특별한 아이디어를 보고 싶었거든요.
기타 대략적 소감을 나열해 봅니다.
1. 그다지 기술력도 없고 주제와 관련없는 업체 전시가 많더라는 것... (심지어는 이게 용산전자상가냐 뭐냐 십더군요. 전시회의 주제와 맞지도 않는 전시가 꽤 있어요. )
2. 가끔 제품을 파는 업체들이 있는데 딱히 특별난 제품도 아니거니와 기술력이나 제품 홍보는 안하고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물건을 파는 모습이 그다지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3. 업체명 광고만 보이고 제품 광고, 홍보는 많이 부족해 보이더군요.. 업체 코너만 가도 딱 이 곳이 어떤 곳이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제대로 설명하는 플랫카드 같은 것이 없거나 눈에 안 들어오는 영어 설명만 잔뜩...(관람객중 외국인이 얼마나 된다구요... 거의 내국인입니다)
4. 딱히 관람객의 흥미를 끌지 못하니 앉아서 스마트폰이나 만지는 직원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물론 그런 곳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힘든 건 앎니다만... )
5. 개인적으로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을 위한 기술이 뭐 없나 싶어서 기대를 했는데 그다지 없는듯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너무 기대는 마시고 영화에서 보던 걸 기대하는 건 더더욱... 그냥 현재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어느 수준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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