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갈 일이 있어 잠시 여의도 앙카라공원에 들러보았습니다.
앙카라공원은 여의도 샛강역, 샛강, kbs별관, 인도네시아 대사관 사이에 놓인 조그만 공원입니다. 터좋은 인도네시아 대사관 옆에 자카르타공원이 아니고 터키의 앙카라공원이 있는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별난 조합이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혹시 모르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자카르타(Jakarta)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이고, 앙카라(Ankara)는 터키의 수도입니다.
20년 넘게 서울 살때만해도 여의도 건너편에 살았기 때문에 여의도에 갈 일은 정말 많았었는데 한번도 못가본 곳이 앙카라공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kbs별관앞을 지나갈때면 kbs별관 쪽을 바라보던가 맞은편 독수리문장(그때는 독수리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루다(Garuda)가 맞습니다)을 내건 인도네시아대사관과 앙카라공원을 바라보던가 둘 중 하나였죠.. 여름이면 수풀이 좀 우거져서 제가 알던 어떤 놈은 한밤중 찐한 애정행각을 벌였다고 털어놓던 그런 곳입니다... 지금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서 그 정도는 아닌듯 보이구요.. ㅋ
9호선 샛강역 3번출구가 바로 앙카라공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의도에 지하철노선이 두개 (5호선, 9호선)나 지나갈 줄은 어릴적엔 생각도 못했는데 참 빠르게 변해가는 모습입니다.
앙카라공원 맞은편 kbs별관에는 항상 저렇게 kbs에서 주력해서 미는 드라마의 거대 플래카드가 걸려있곤 합니다. 지금은 아이리스2가 내걸려 있군요. 흥행할지는 미지수...
앙카라공원은 특별한 것 없는 산책로가 있는 공원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생소한 건물 하나가 있어서 앙카라공원임을 상징합니다.
바로 터키 전통 포도원 주택입니다.
포도원 주택이 세워진 내력이 적혀있는데 앙카라공원은 1977년에, 포도원 전통주택은 1992년에 건립되었군요.
포도원 옆구리 사진.. 2층건물인 것으로 보입니다.
앙카라공원 산책로에는 쌀쌀한 날씨에 적지않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운동시설도 제법 갖춰져 있는데 앞쪽의 건물들은 샛강 건너편 대방역 근처입니다.
정말 우연하게 버스 환승을 위해 잠깐 여의도에 내렸다가 들른 앙카라공원이었습니다. 전혀 계획에 없던 곳인데 이렇게 한번 구경하고 오게되네요..
여의도 샛강이나 kbs별관쪽에 볼일 있으신 분들은 앙카라공원도 한번 들러보시길..
그러고보니 봄에 여의도 벚꽃이 피는 곳도 바로 옆이군요... 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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