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무섭긴 한가보다.
어제 SBS 뉴스에서 안산 다문화거리에서 성매매가 횡횡한다는 보도가 있은후 안산 원곡동 일대에 경찰 순찰이 조금 늘어난것 같다.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평소 원곡동 일대를 지나칠 때에 비해 순찰중인 의경이나 순찰차도 더 눈에 띈다.
SBS 뉴스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보도 내용을 대략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안산 다문화거리에서는 다방 종업원 아가씨들이 성매매를 위해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고 있으며 다문화 거리에는 100m가 안 되는 좁은 골목에도 열 개 넘는 다방이 성업하고 있으며 이 일대 다방 업소만 74곳이 등록했으며, 노래방을 포함하면 150곳이 넘는다.
안산시는 외국인 관광명소로 만들기위해 다문화 거리에 엉뚱하게 변질된 200억 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보도가 좀 오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보도된 지도화면에서는 안산 다문화 거리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설명만 들으면 다문화거리랑 일반 원곡동 거리랑 구분이 않된채로 보도된 것 같다.
원곡동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에는 다문화마을특구, 다문화음식거리, 다문화길 등 다문화라는 용어가 들어간 곳이 여러곳이 있는데 다문화거리는 (시청 홈페지이 자료를 보면) 위 SBS보도 사진속 동그라미친 부분 즉 다문화1길, 다문화2길 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동그라미 친 지역 바깥은 그냥 "다방과 노래방이 많은" 일반 골목길이라고 보면 된다.
다문화길.. 이 두 사진은 작년 가을에 찍은 사진인데 다문화길 골목 사이로 다문화 1길, 2길이 있다. 시에서 200억을 들여 만든 <다문화거리> 라는 곳은 이 일대라고 추측된다. 길도 넓은 편이고 큰 길 건너 지역보다는 유행건물이 적고 안전해 보이긴 하다.
물론 이곳에도 다방은 있지만 일대 다문화거리 바깥쪽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성매매를 하는지는 나도 모른다...
원곡 다문화 파출소 일대. 파출소 옆 건물에도 다방이 있음... 외국인 밀집 유흥가 쪽으로 지구대하나 더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SBS 보도에 다방표시된 붉은 점들 중 하나일 골목길들... 여긴 분명 시에서 투자한 200억원의 다문화거리는 아니다.. 그냥 골목길...
흥미로운 건 골목 블록마다 다방 숫자가 1개를 넘지는 않은것 같다는 것... 그들상의 묵계인지 시장법칙이 적용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노래방은 훨씬 많다..
아무튼 상가가 있는 골목에는 다방 1개씩은 있다..
다방이 이 동네의 문화라면 문화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성매매가 횡횡한다는 건데 거기까진 조사해보지도 않았고 해볼 맘도 없고..
또한 밤거리를 돌면서까지 다방을 돌아볼 생각은 더더욱 없다.
다문화거리 외곽 안산역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부부로... 아직 공사중인것 같은데 아마도 다문화 가족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은듯 하다.
이 사진은 작년 가을에 찍은 다문화길 사진인데 다른 곳도 이렇게 다문화 적인 느낌이 나야 하는데 보통 골목은 중국인 거주지의 느낌이 더 많이 난다..
확실히 다문화길 쪽은 골목이 넓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적어도 다문화길 쪽은 마구 까일만한 곳은 아니라고 본다.
안산 원곡동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에는 노래방, 다방, 고시원, 인력센터 등이 특히 많은데 반면에 병원이나 유명 체인음식점 같은 한국인이 잘 찾는 상점은 거의 없다.. 이 지역만의 고유 문화랄까..
길거리 포장마차 음식은 거의 조선족이 만드는 것 같고, 가격도 일반적인 곳보다 좀 싸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조선족 아저씨의 붕어빵을 천원어치 샀는데 5개나 되더라는... 대한민국 평균은 아마도 3개쯤...
원곡동 외국인 거주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내 입장에서는 실든 좋든 지나쳐 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언론의 보도가 좀 과장 선동적인 면도 없지않아 있긴하다. 원곡동에서 살인사건이 나면 더 큰일 나는거고..
하지만 확실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데 그 사람들이 불법체류자인 외국인이 있을 가능성도 많은 곳인지라 위험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이고 경찰활동이 좀 더 많아야 한다고 본다.
물론 행정당국 입장에서도 좀 골치아플 것 같긴 한데 안산시나 경찰청, 행자부 등의 긴밀한 협조 없으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손대기 싫은 뜨거운 감자... 공무원들의 기피 행정업무랄까... 그래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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