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후... 이런 점이 힘들었어요

지난 주말 어렵사리 이사를 했습니다... 

쉽게쉽게 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되질않고 이사집 계약관계에서부터 이사짐 문제까지 뭐 하나하나 수월하게 되질 못했습니다.

 

임대차 계약 문제로 골머리

임대기간 계약 완료 이전에 이사를 가게되어서 여러가지로 애를 먹었습니다..

이런 경우 임차인 스스로 부동산업체에 집을 내놔야하고 집이 나가지 않으면 집주인이 보증금을 내주기전에는 나갈 수가 없어요..

다행히 원하는 시일내에 집이 빠져나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집주인의 사정에따라 이사문제가 좌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내줄 돈이 없데요... ㅠㅠ

설상가상으로 날이 추워서그랬는지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집이 금방 나가질 않았습니다..

겨우겨우 예정된 이사날을 넘긴 날짜로 이사날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전날, 입주예정한 세대가 계약을 파기해버렸습니다.. @@
다행히 집주인이 돈을 내주기로...

어찌됐든 이사당일 이사는 갔습니다만 여러가지 우여곡절 문제를 겪었습니다.. 

이사가 결정되고 이미 한달분 월세는 지불한 상태에서 한달을 채우기 10일전에 이사를 갑니다..
그런데 10일분은 집주인이 빼주어야 하는데 입주예정자가 계약을 파기하자 10분일 임대료를 내주지 않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파기한 계약금마저 집주인이 받은 상태였고 대신 이번 경우처럼 계약이 파기된 경우에도 집주인이 보증금을 예정대로 내어준다는 언약을 받았었거요...
한편 이렇게 계약 파기된 경우 복비는 물어주지 않는게 판례입니다.. 

어찌어찌하여 결과적으로 복비는 집주인이 물어주는 선에서 결정을 봤습니다..(아마 다음 계약에선 집주인은 복비를 물지 않을것으로 추측을 해봅니다... 판례도 그런 의미에서 복비를 물어주지 않아도 된다고 해석한것 같구요.. )
비슷한 판례에서 법원이 세입자의 편을 들어주긴 하였지만 현실은 관례와 집주인의 의지가 더 반영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집주인의 의지에 끌려가지 않을 수 없겠더라구요.. 

글로 쓰자니 이렇게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계약관계 문제로 꽤나 골머리를 썩었습니다..
힘들게 이사하니 심신이 피로해지더라구요 ㅋㅋ


마지막으로 이사를 가시는 분들이 이사가실때 도움이 될것 같아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1. 계약은 확실하게... 만약의 경우에 대한 확언이라도 받아두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세입자의 입장에서는요..
법적인 문제도 미리 알아두어야 설전에서 유리합니다... ㅋ

2. 부동산... 복비에만 신경쓰고 세입자와 집주인간의 의견 조율에는 신경쓰지 않는 부동산은 가급적 피해야됩니다.. 문제는 그 부동산의 성격을 알 수 없다는 것.. ㅠㅠ

3. 이사짐센터... 휴일에 이사하면 가격이 더 비쌉니다.. 돈을 최대한 아끼려면 용달을 부르는게 좋은데 기사아저씨까지 포함해서 짐나를 사람을 계산해두면 좋아요... 돈이 많고 이것저것 신경쓰기 싫으면 포장이사가 답입니다만...
일반 용달이사랑 포장이사는 가격이 2~3배 차이가 나더군요..

4. 기존의 살던 곳이 아파트인 경우에 관리비 정산 문제... 주말에는 관리사무소를 열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전날 정산을 해야합니다..

5. 도시가스 제거와 설치.... 미리미리 신고하고 도시가스를 제거할때 도시가스콕같은 부품도 잘 챙겨가야 돈을 아낄수 있습니다...

6. 전입신고... 이사후 14일내 신고를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태료 5만원...  사정을 봐서 적당한 날에 신고를 하면 되겠죠... 가끔은 전입날자 자체가 법적인 문제에서 아주 중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사당일날 주민센터가서 확정일자 받으시라는 얘기입니다~

7. 이사후 가입되있는 인터넷사이트의 인적란에서 주소 변경할 것... 중요한 물건이 오배달되지 않도록 반드시 주소를 변경해야겠죠.. 특히 은행사이트.. 옛 주소로 신용카드가 배달되는 불상사는 없으시길~ 또는 직접 은행가서 주소변경해도 됩니다...

8. 케이블팁, 인터넷 등 신고... 미리 신고하되 도시가스만큼 중요한 신고는 아니므로 이사에 방해되지 않는 시간을 잘 결정해서 해야겠죠.. 어차피 이사당일에는 밥해먹고 그러지 않는 경우 많습니다.. 일러야 그날 저녁 식사부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