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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천안으로 이사온지 2주가 다 되어갑니다..
짐정리부터 집안곳곳 청소에 수리까지 이것저것 다해보면서요...
변기와 싱크대의 연결관까지도 제가 다 교체하는 수고를 해버렸습니다.. 돈 좀 아껴보려고요...ㅋㅎ
이렇게 이사와서 살다보니 여러가지 생활에 변화가 오더군요...
자유롭지만 돈은 더 든다..
혼자살게 되니 내맘대로 한다는 자유가 있긴 하지만... 좀 외로울 때도 있죠..
더구나 근처에 지인이 전무한 상태라 더욱 그렇습니다..
혼자살면서 자유를 얻는 대신에 모든 살림을 다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돈은 돈대로 더 들고요... 한번 장을 보면 돈이 팎팎 나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ㅠㅠ
요리가 습관이 되어간다...
청소, 빨래야 이전에도 했던 거라지만 직접 장을 봐서 요리를 상시 해야하는 건 부담되긴 하더군요..
이전에야 요리라고 해봤자 간단히 볶음밥해먹는 정도가 끝인데, 이사와서는 국에서 나물무침까지 이것저것 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묵국에... 유채무침... 그리고, 고추잎무침... 남자분들 요런거 해보셨나요... ㅠㅠ
다음엔 뭘 해먹지 벌써부터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합니다.. 이건 아닌데..ㅋㅋ
이러다 살림의 대가가 되가는 거 아닌건 아닌지..... ㅠㅠ
주부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장을 보러가서... 뭔가를 사더라도 조금이라도 싼 것을, 건강에 좋은 것을 고르게 되고...
불필요한 음식들 특히 가공식품이나 과자같은 것은 먹고는 싶은데 손을 자제하게 되더군요..
원재료를 사서 요리해먹는게 훨씬 싸다는 것을 체감적으로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따져봐도 가공식품이나 과자가 원재료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 알겠더라구요... 그게 부가가치의 힘일까요...-_-;
자유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유로운 만큼 무한대로 나태해질까바 겁이 납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바로바로 일처리를 하고 집안 정리정돈도 잘 하려고 하는데... 틈만나면 어지러 지네요..ㅋㅋ
그리고... 혼자 있으면 입을 왜이리 심심한지.. 자꾸 먹을것에 손이 가는데 절대절대 과자같은 주전부리를 사두고 먹지는 않으리라고 다짐했는데도 밤만되면 입안이 간질간질 먹을 생각이 간절하네요... 얼마나 버틸런지..
대신에 땅콩같은 거라도 잔뜩 사놓고 대신 먹어야 될거 같습니다..
혼자 살게 되니 이래서 가족.. 특히 이성의 짝이 필요한가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사회적 동물이 되고 싶어요... ㅠㅠ
이 기회에 솔로黨 이라도 창당해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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