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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기대도 안했고... 첨 봤을 때는 중국 또는 동양식 그림체의 애니메이션인줄 알았음...
그냥 무슨 미스터리 모험 애니메이션 일거라고 추측했음..
그런데... 이 애니 정말 공들여 만든 영화다... (국제 영화제에서 상도 여럿 탓다.. )
그림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을 보는 듯...
처음엔 눈이 적응이 않된다... 왜냐구? 일본식의 생략의 생략... 단순하게 얼굴 표정과 대강의 윤곽만 살아있는 애니만 보다가 배경 하나하나가 단순하지만 무슨 예술작품 인듯 그려진 그림을 보고 있으니 눈이 적응이 않 될수밖에... 처음엔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애니를 보다보면 눈이 적응이 되고... 예술작품같은 하나하나의 씬에 매료되어 간다...
스토리는 어린 수도사 브렌든이 복음서(gospel)을 배워 그려나가는 단순한 스토리인데...
물론 바이킹의 침략이라던가... 숨의 요정인지 하얀 늑대왕인 모를 정체불명의 아이슬링이란 꼬마 여자아이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어쨌거나 스토리의 결정체의 책이다... The Book of Kells 라고 불리는 책...
The Book of Kells 는 실제 존재하는 책이다... 그러니까, 이 애니메이션은 The Book of Kells 의 탄생과정을 기념해서 만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책에 대해 설명하면... 그냥 보기엔 이슬람과 토착 켈트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은 그런 문양을 지닌 서유럽 초기의 복음서다...
단순히 복음서가 아니라 그림 하나하나가 극세밀화로 그려진 아름다운 문화유산... 현대에 똑같이 만들려다 포기했다나 어쨌다나...
천사의 복음서라고도 불릴 정도니 여지껏 어느 정도 찬사를 받와왔는지는 굳이 설명안해도 될 것 같다..
이런 명작을 만들정도의 수도사들의 집념이란... 무섭다... 종교의 힘이요, 종교의 무서움...ㅋㅎ
9세기 스코틀랜드의 Iona 수도원에서 최초의 이 복음서가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얼마뒤 아일랜드의 Kells 수도원에서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도 북구인(바이킹)의 침략으로 아이오나(Iona) 수도원이 불타고 복음서를 만들던 수도승이 켈스(Kells) 수도원으로 옮겨오면서 켈스 수도원의 어린 수도사 브렌든이 작업을 대신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브렌든은 가공은 인물이다...
참고 지도 : 이오나 수도원(Iona Abbey) 스코틀랜드 서쪽 Mull 섬 옆에 있다
참고 지도 : Kells.. 더블린 북서쪽에 있다. 더블린은 아일랜드의 수도이고 영국 서쪽에 있는 섬나라인건 아시죠? 관광갈 사람은 참고를.ㅋㅋ
아래 사진이 켈스 수도원(Kells Monasters) 유적지다... 중간에 긴 탑은 아마도 애니메이션 속의 그 긴 탑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그리고, 이 복음서(The Book of Kells)는 지금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Trinity College Library (아래 사진)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한때 도난당한 적도 있고 표지가 분실되기 했다고도 하는데 지금은 잘 보관되어 있단다..
건물 앞에 보면 The Book of Kells라고 써있는게 보이죠... 이 사진 다음 사진은 그 부근 사진입니다...
그리고, 책이 있는 회랑과 실제 책... 쭉쭉 보세요...
좋은 예술작품 봤다고 생각해도 좋을만큼 내가 본 애미메이션 중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 될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아쉬운 점은 좀 짧은 듯한 느낌이 들고... 결말이 갑자기 끝나는 느낌... 즉, 책이 바로 완성되니 애니도 바로 끝나는 느낌... 스토리상 숲속의 사는 꼬마여자아이(하얀 늑대)는 중후반에서는 존재감이 없는 것은 왠지 아쉬움... 그 존재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ㅋㅎ
하긴 수도승과의 러브 스토리를 바랄 수는 없겠지... 아니면, 동물과의 러브스토리가 되는 것인가...
좋은 애니메이션이고...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의 소재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보면 더욱 좋고...
종교적인 것을 떠나서 인류 문화유산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일랜드에 갈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게되면 더블린에 들려서 이 책 한번 꼭 보리라...
설마... 요즘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이니.. 경제적으로 말이 많던데... 이 책 팔아먹지는 않을테지..? 설마...
바이더웨이... 서점에... "세계 문양의 역사" 라는 값비싼 책이 있다... 무려 5만원이 넘는 컬러북...
예전의 나라면 겁없이 질렀을 책인데... 많이 쪼달리는 지금은 그러질 못하겠고... 나중에나 기회봐서 소장을 해야겠다...
돈있는 분은 한번 사서 봐두 좋을 듯... 이 책 살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용자...아니면 단순히 부자? ㅋㅎ
그리고.. 구입해서 저 좀 빌려 주세요.. 저랑 친하게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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