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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시간나면 어머니를 모시고 음식점에 가곤 한다.
언젠가 모 블로그의 맛집 추천을 보고 추어탕을 먹으러 간 적이 있다.
몸이 불편하시고 연로하신지라 어머니는 식사를 많이 못드신다. 게다가 나자신도 소식을 하는 편이라 부득이하게 1인분에 밥 한 공기만 추가하여 주문을 하려 했다.
그런데, 왠 걸...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1인분만 시켜서 먹을 수 없단다...
안된다니 어쩔 수 없이 2인분을 시켜먹었는데 양이 많은지라 내 것 먹기도 벅차서 남겼고, 어머니께서도 거의 반 이상을 남기셨다...
남아도는 반찬과 추어탕... 아까우면서 화가 났다...
장사하는 사람의 심정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우리 모습을 보면 다 먹지 못할 거라는 것 정도는 예상할 수도 있을 터인데... 노인네와 체구작은 젊은이.... 둘이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게다가 나이든 어머니를 봐서라도 꼭 그렇게만 장사 인심을 써야 했나 하는 불쾌감이 들었다... 그래서 였을까... 그 집 맛은 있지만 장사는 파리만 날린다...
생각해보면 더 아쉬운 것은 1인분에 한 공기를 추가해서 시키는 경우에 따로 1, 2천원 정도 추가해서 음식값(사실상 반찬값... 대개는 한 공기 추가해서 식사할 정도면 평소에 식사량이 많은 사람도 아닐 터이다...)을 받았다면 상식적인 손님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 정도선에서 장사 전략을 짜도 손님과 장사꾼 간에 윈윈하는 전략이 아닐까?
'그런 손님에게는 안 판다' 가 아니라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서로 이득이 되는 방법을 내 놓았다면 좋았을 터였다... 설마 2인분 시키게 만들어 남은 반찬을 재생해서 쓰려는 것이었일까?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맞도 괜찮은 편이라 자주 들릴 수도 있는 음식점이 될 뻔 했으나 그 일 이후로 다시는 그 음식점에 가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미래의 고객을 내 쫒는 장사는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장사꾼이 아닐까 싶다... 버리는 음식도 줄여서 환경에도 좋고 과식 안해서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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