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있음.
요즘 본 몇몇 영화가 좀 난해한 것들이 있었는데 이 영화 욕망(blow-Up)도 그렇습니다.
칸느에서 황금종려상을 탔으니 작품성은 보장이 됩니다.
1966년작 욕망(Blow-Up 또는 Blowup)의 번역된 제목은 욕망인데 이건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blowup이 여러 의미가 있으므로 다중적 의미라고 해석한다고 해도 욕망이라고 보는 건 어거지이고 영화속 주인공인 사진가 토마스가 하는 "확대(blowup)"라는 사진작업 그대로 해석하는게 맞을 듯 싶어요.
대략의 스토리는..
"저잘난 맛에 사는 편집증적인 사진가 토마스. (참고로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 이 배우가 1980년대 미드 A특공대를 만든 감독이라고 하더군요. )
사진작업실에서나 야외에서나 사진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며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며 셔터를 눌러댑니다.
쓸만한 사진을 찍길 원하던 어느날 한적한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여자와 나이든 남자를 보고 셔터를 눌러대지만 이를 발견한 여자가 쫓아와 필림을 달라고 요구하자 토마스는 나중에 사진이 나오면 주겠다고 하지만 갑자기 사라집니다. 얼마후 어떻게 알았는지 그 여자는 토마스에게 찾아와 필름을 달라고 하고 이에 알았다면서 다른 필름을 줘버리고 토마스는 필름을 현상인화하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어 확대해 보다가 사진속에 살인장면이 들어있다는 걸 알아냅니다.
그날 밤 공원에 다시 찾아고보고 실체 시체를 발견하고 돌아와보니 필름과 인화된 사진들은 사라져버린 상황.. 다음날 다시 공원에 와보지만 시체도 사라짐..
돌아오는 길에 만난 마임꾼들의 소리없는 테니스 플레이에 호응하여 (존재하지 않는) 공을 돌려주는 장면과 주인공이 사라지는 장면으로 끝... (뭔가 의미심장한테 뭘 뜻하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겠더군요. 영화적으로는 꽤 잘만들어진 장면이라는 걸 알수는 있는데 이 마지막 장면이 영화를 평할 때 주로 논의될 듯 싶습니다. 아마도 토마스에게 보이는 것 그것이 욕망이던 단순히 물질이던간에 그 집착이 무의미함을 그렇게 표현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은 들더군요. 제 생각.. )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인상적인 것은 소리 인듯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는 소리를 효과적으로 쓴다고 생각했는데 공원에서 바람소리에 나무가지들이 부대껴 나는 소리들, 카메라의 찰칵찰칵 소리, 마지막 장면에서 마임이 등장하고 소리없는 테니스치는 장면이 나오는 점에서 소리와 대비되는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존재하는 건 존재하는가?
어려운 작품 해석은 잘 못하겠으나 확실이 소리와 영상을 대비한 뭔가(?)에 특출난게 있는 영화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한번은 꼭 봐둘만 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고 추천해봅니다~
그 영화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ps. 당시로선 좀 야할 수 있는 장면이 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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