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렸을 때 봐서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 영화를 요즘 한가해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오릴적이라 기억이 안나거나, TV 시청이라 중간부터 봤거나 방송심의로 잘려나간 게 있을 수도 있고, 더빙이었고.. 그래서 다시 보려는 겁니다..
이번에 본 건 페임 (Fame, 1980)과 코러스 라인 (A Chorus Line, 1985).
페임은 예술학교에서 교육과정을 그린 영화라면 코러스 라인은 뮤지컬 오디션 보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영화는 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간 10대들의 4년간을 그린 건데 딱히 주연이 있고 그런 건 아님.. 단지 노래를 멋지게 부른 아이린 카라가 이 영화로 크게 떠서 아이린 카라 주연의 영화로 느끼게끔 해주긴 함... 다만 영화 자체 재미는 그닥이고 스토리도 좀 당황스럽기도하고..
사실 페임은 아이린 카라 때문에 다시 본게 맞습니다. 요즘 세대는 모를 그 이름.. (위 사진 왼쪽)
아이린 카라(irene cara)... 1/4 흑인 혈통인가 그럴겁니다.. 연약해 보이는 몸매와 갸름하고 매력적인 얼굴에서 나오는 흑인 특유의 끼와 리듬감으로 시원하게 부르죠.. 문득 궁금했습니다.. 혹시나 레드벨벳의 아이린이란 이름도 혹시 아이린 카라에서? 라고 생각해봤으나 찾아보니 그건 아니더군요 ㅋ
아이린 카라가 페임에서 부른 두 노래가 실린 사운드트랙이 멀티플래티넘에, 아카데미에서 두 곡 노미네이트된 유일한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한 미모하는 아이린 카라가 노래는 이렇게 불러야 제맛이지라고 싶을 정도로 시원하게 부르는데.. 요즘 오토튠하는 가수들은 비교할 수 없는 실력을 보여주죠. 시원하게 자기 목소리로 고음 부르는 가수를 찾아볼 수 없고..
- <페임> 주제곡1 - "Im Gonna Live Forever" 또는 "I'm Gonna Live Forever"
- <페임> 주제곡2 - "Out Here on My Own"
덤으로.. 아이린 카라의 또 다른 명곡..
- 영화 <플래시댄스> 주제곡 - "What a Feeling"
코러스 라인에는 유명한 배우들이 꽤 나옵니다.
제일 유명한 마이클 더글라스의 비교적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정도.. (얼마전 아버지 커크 더글라스가 사망했죠.. 저는 원래 마이클 보다는 커크를 좋아했음.. ps. 알고보니 커크 더글라스가 나탈리 우드를 성폭행 한 걸로 의심받고 있더군요.. 당시 나탈리우드는 미성년이었다고.. 거의 확실한 듯.. 아.. 커크 더글라스는 좋아하는 배우에서 지워야겠네요.. 쩝.. )
코러스 라인은 하루동안의 오디션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스토리를 딱히 설명할게 없죠.. 수백의 지원자. 탈락과 선택.. 인생이야기를 오디션에서 얘기해야하고.. 그냥 오디션...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 좋아하실 겁니다. 아주 미국적인 스타일의 뮤지컬을...
- 유명한 라스트 뮤지컬 장면
두 영화 다 나쁘지는 않으나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체질이 아니라 재밌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음악은 아주 좋죠.. 특히 페임의 것, 아니 아이린 카라의 노래가 좋죠..
'문화예술 >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리뷰] 해바라기 (I Girasoli , Sunflower , 1970) (7) | 2020.03.12 |
---|---|
[영화리뷰] 히치콕의 <레베카> (Rebecca, 1940) (14) | 2020.03.09 |
[영화리뷰] 미녀 삼총사 3 [Charlie's Angels, 2019] (11) | 2020.03.07 |
[영화리뷰] 소련영화 <학이 난다, The Cranes Are Flying>(Letyat zhuravli, Летят журавли )(1957) (8) | 2020.03.05 |
[영화리뷰]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 (9) | 2020.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