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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화려한 꽃만 피는 것이 아니고 화려하지 않은 꽃들도 피고 열매도 열립니다.
신갈나무도 그런 종류죠..
올해도 신갈나무에 새싹이 자라나고 그러는데 작년에 자랐던 흔적들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건.. 신갈나무 열매 도토리.. 새싹 옆에 그대로 있는 도토리인데.. 이게 그냥 보면 싱싱한 도토리처럼 보이지만 사실 작년에 열렸던 도토리입니다. 미처 땅으로 떨어지거나 동물의 먹이가 되지 않았던 건데 꽤나 깨끗해 보입니다..
정상적이라면 이런식으로 도토리 떨어진 깍정이 자국정도만 남죠.. 깍정이... 열매를 싸고 있는 술잔모양의 받침이랍니다.. 술잔같기도 하지만 저는 달표면에 곰보처럼 피어있는 크레이터처럼 보이더군요.. 이공계출신이래서 이런 상상을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새싹과 깍정이~
이건 지난해의 충영[insect gall, 蟲癭]입니다... 쉽게 말해 벌레집... 이었죠..
이건 올해 새로 생긴 파란 사과같은 충영...
이건 잘 익은 사과같은 충영..
탐스럽게 익었죠.. 충영... 벌레집... 따 드실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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