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프리즘/사진

신갈나무와 벌레집

Naturis 2014. 7. 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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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과의 신갈나무입니다.

신갈나무는 떡갈나무나 상수리나무 등과 비슷합니다.  

 

 

신갈나무의 꽃... 참나무과의 나무들은 비슷한가 보더군요.

 

신갈나무 어린 나뭇잎.

 

소나무 앞에 서있는 것이 신갈나무 어린 나무입니다.

그런데 어린 나무에 무슨 사과열매 같은게 붙어있죠.. 어린나무에 열매.. 좀 이상합니다.. 이거 벌레집입니다.

 

신갈나무 꽃 위에 사과처럼 열린 건 벌레집 또는 벌레혹[충영(蟲癭) ; insect gall)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엔 이게 뭔가 했습니다. 열매같은데 열매도 아니고 어린나무에도 열리니 더더욱 열매는 아닌것 같고..

찾아보니 나무에 벌레알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나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에 벌레알 주변으로 열매비슷한 것을 만들어 그 열매 밖으로 퍼지는 걸 막는다고 하더라구요. 그 열매만 먹고 살라는 거겠죠.

충영은 꼭 이런 모양은 아니고 나뭇잎의 경우 울퉁불퉁하게 자라있는 혹같은게 있는데 그게 충영이라더군요..

 

어린 나무에도 벌레집이 덕지덕지...

 

큰나무에 붙은 벌레집인데 그냥 봐서는 사과열매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위치가 일반적인 열매의 위치는 아니죠...

 

 

벌레집 위의 벌레..  이 놈이 벌레집의 주인인가 했습니다만... 아닙니다.  

저 금빛 벌레는 아마도 기생벌인 좀벌류 같습니다.

기생벌이 뭐냐면 벌레 유충 몸안에 알을 낳어서... 에일리언처럼 먹고 자라 나오겠죠.. ㅋ

기생벌이 벌레에만 알은 낳는게 아니고 사진의 벌레집 안으로도 알은 낳나 보더라구요.. 안에서 이 좀벌이 벌레집 안의 유충들을 잡아먹고 나오려나..

아무튼 벌레집의 주인은 모릅니다만 이런 벌레집을 만드는 놈으로 혹벌이란 녀석이 유명합니다. 그 혹벌의 벌레집이 맞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진은 4월 15일자에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다음날이 세월호 참사(또는 학살?)이 일어났던 날이더군요. 사진 찍은 곳은 세월호 합동분향소가 바로 보이는 곳....

 

 

다음 사진부터는 5월 7일자에 찍은 사진입니다.

신갈나무의 벌레집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이게 벌레집인줄도 몰랐습니다 ㅋ

 

 

 

벌레집이 말라 시들어가더군요..

나무 입장에서는 이 벌레집을 어느 순간 버리는 전략을 쓰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만... 잘은 모르겠어요.. 전문가가 아니라..

나중에 이 벌레집 또는 벌레혹이라 불리는 충영을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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