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어(cuphea)는 흔히 구피아라고 불리며 남북미 열대에서 온대까지 골고루 자라는 식물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은 크페아, 구피아 또는 쿠피아라고 불리는데 정확한 발음은 큐피어[kjuːfiːə]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한국 발음이 아니고 영문 철자인데 우리나라 포탈에서 검색되는 정보 중 대부분은 cuphea가 아닌 chupea라고 오기된 표현이 그대로 나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누군가 chupea라고 잘못 표기한 것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 적어 유포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가 한국의 포탈 환경에서는 자주 본 것 같은데 잘못된 내용이 더 우세하게 회자되고 있는 걸 보면 좀 문제가 있습니다. 흔한 정보가 아닌 경우에는 더욱이 오류의 폐해가 커져버리죠..
암튼 구피아라는 발음은 그렇다치더라도 영문 철자는 cuphea로 바로 잡아야 될것 같습니다. (만약 chupea라고 불리운다 가정한다해도 이 경우엔 "쿠"보다는 "츄"라고 발음이 되겠지요.)
아래 사진이 큐피어.. 안산식물원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식물원에서 표기한 정보는 그냥 구피아라고 표기를 해서 정확한 품종명은 확신할 수 없으나 여기저기 사진 대조해본 결과 Cuphea hyssopifolia 종 또는 그 변종이 아닌가 싶습니다. Cuphea hyssopifolia 종이 잘 알려져 있기도 하거니와 특히 아름답기도 합니다.
Cuphea hyssopifolia 는 false heather, Mexican heather, Hawaiian heather or elfin herb라고 불리우리는데 헤더(heather. 학명은 칼루나 (Calluna vulgaris))라는 식물과는 다른 종입니다. 괜히 false heather (가짜 헤더)라고 불리우는게 아니겠죠.. 반면에 헤더(칼루나)는 heather(헤더) 또는 common heather (보통의 헤더)라고 불리우니 헤더랑 큐피어는 그렇게 차별화가 되는군요.
Cuphea hyssopifolia 는 멕시코, 온두라스, 과테말라가 원산지라고 하는데 6엽의 분홍색 꽃을 피우며 녹색의 녹차잎같이 생긴 나뭇잎에는 잘 보면 잔털같은 가시가 달려있는 것이 사진에 보입니다. 만져보지는 않아서 가시가 아플지는 모르겠습니다.. 식물원의 식물들은 손대면 않되겠죠..
그리고 큐피어 주변에서 담소를 나누던 할머니들과 그 옆에서 왔다갔다 하던 뱁새(붉은머리 오목눈이)..
얼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안산식물원내를 새들이 드나들고 그럽니다.
안산식물원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할머니들의 담소를 본의아니게 엿들었는데 약간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더군요. 열대식물원내에 있던 앵무새들이 족제비에게 잡혀먹혔다는 얘기입니다. 살짝 주워들었거니와 사실관계도 확인할 수도 없지만 그날 식물원에 앵무새들이 보이지 않았던건 사실입니다.
새장의 새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 비극까지... ㅠㅠ 사실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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