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갑니다.
찬란했던 단풍도 이젠 물러갈 때가 된것 같아요.
빨갛고 노란 단풍이 참 좋았는데요..
동네 공원에 자전거 타고 나갔다가 박각시나방을 보았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이 아닌지라 사흘동안 잠복해서 사진에 담아보려 노력했습니다.
첫째날은 너무 늦은 오후라 박각시가 고잉홈하고... 둘째날에 결국 사진에 담았습니다. 셋째날 다시 찍으려 했는데 날이 추운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대신 동네 교회들에서 저만 보면 홍보를 하고 갔습니다.
평생 박각시나방을 딱 세 차례 본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맨 처음 봤을 때 벌새인줄 알았습니다만... 우리나라엔 벌새가 살지 않는다는군요. 박각시나방이 뭔지도 모를 때였습니다.
작년에 아버지 산소에 갔다가 또 한번 봤었고 이번에 또 한번 보네요..
박각시나방 요 놈 생김새가 새우... 배와 꼬리의 주름은 영락없는 새우입니다. 날아다니는 새우..
날개짓이 1초에 약 30회라나 뭐라나... 사진 찍으면서 이렇게 날개짓 많이해대서 셔터스피드 확보하기 힘든 놈은 처음봤습니다.
박각시나방 이 놈들은 이 하얀꽃, 팬지 비슷하고 호박꽃 비슷한 꽃만 공략하더군요..
반면에 덤으로 찍은 나비.. 녀석은 이름모를 노란 꽃만 공략하고요..
호랑나비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요.. (ps. 네발나비 종류 같습니다)
접사활영.. 재미는 있지만 힘 드네요.. 자세잡고 이리저리 찍다보면 끙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는..
버리는 사진도 많구요 ㅋ
촬영은 탐론 90마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