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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惡之必察焉, 衆好之必察焉 (중오지필찰언, 중호지필찰언)

Naturis 2009. 10. 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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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그것을)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고, 여러 사람이 (그것을) 미워하더라고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요즈음 일부 네티즌들의 무분별하게 자기 생각도 없이 남의 의견에 또는 잘못된 언론 보도에 아무런 비판도 없이 특정인을 매도해 버리는 작태를 떠오릴게 합니다.
최근에 일어난 어린이 성폭력 사건에서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 피의자로 몰려 인터넷에서 사진이 떠돌았던 사건이나,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베라 씨의 한국 모독사건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보도임이 들어났었죠) 에서도 그러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또는 충분한 상황 분석 없이 남의 말 또는 언론 보도에 맹신하게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쉽게 믿지 못하는 것보다 쉽게 믿어버리는 게 훨씬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쉽게 믿어 버린다는 것은 일단의 무리나 여론에 쉽게 휩쓸려서 밀물처럼 몰려갔다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쉽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흡사 한국인의 냄비근성 처럼요. 대개는 하나의 냄비가 아니고 여러 냄비들이 같이 움직이죠. ( 이런 경우에 옆에서 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사람은 죽일 놈이 되는 거구요..ㅋㅋ 개인적으로는 호감을 가지고 좋아하던 객관적으로 똑똑하던 한마디로 좀 배웠다는 여자가 남의 말을 상황 판단 없이 맹목적으로 쉽게 믿어버리는 것을 보고 몹시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남들이 그러더라'라는 식으로 남의 말을 인용해서 말하는 사람을 안 좋아하거든요. 에구구. 글을 쓰다보니 사적인 얘기로 흘러가 버리네요. ㅋㅋㅋ)

확인되기 전에는 함부로 남을 말을 해서는 안되고 의심나든 안 나든 많은 사람들이 개입되어 있을 때는 사실관계와 무관한 군중심리가 작용할 수도 있음을 살펴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언론이 세상을 어둡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겠죠. 특히 못난이 삼형제가 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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