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러 동네 공원 야산에 갈때면 카메라를 항상 들고 다닙니다.
곤충 접사하기 좋았던 시절은 다 가버렸고 요즘엔 산새들 사진 찍기가 좋습니다.
우선 낙엽이 떨어지는 시기라 새들이 눈에 잘 띄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풀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풀벌레 소리가 사그라들어서 산새들의 소리가 잘 들리기도 합니다.
특히 딱따구리 소리가 제일 잘 들리죠.. 야산에서 젤 흔한 딱따구리 종류가 쇠딱따구리인데 딱딱딱... 나무 쪼아대는 소리와 찌르르르.. 하는 귀뚜라미 비슷한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딱따구리가 가는 곳에는 다른 잡새들이 따라다니기 때문에 딱따구리 찾아내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맘때 늦가을이나 겨울에 산새 사진 찍기 않좋은 점이 있다면 해가 빨리 떨어지고 금방 어두워져서 셔터 스피드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산속이라 어두운데 최적의 조건을 위해서는 해를 등진 정면샷을 찍는 것인데 이게 산속 나무를 헤치고 자리를 잡아야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산바람도 차구요.
쇠딱따구리.. 여러번 찍었는데 그래도 근접거리에서 잘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나게되죠.. 도망은 잘 안 가는데 높은 가지를 좋아해서 초근접 샷은 쉽지 않습니다.
이 놈은 박새... 쇠딱따꾸리를 따르는 놈들중 개체수가 젤 많은 녀석들이죠.. 사람을 무서워해서 근접샷의 기회가 잘 오지 않는 편인데 운좋게 그나마 이정도 거리에서 찍게 됬네요.
오색딱따구리입니다만, 근접샷 촬영은 실패했네요.
이건 직박구리.. 비둘기보다 약간 작은 정도.. 너무 흔한 녀석이라 사진 찍고픈 맘이 썩 내키는 녀석은 아니고요..
작년 겨울에 찍었던 나무발발이라는 녀석을 올해 제대로 다시 찍어보려고 하는데 아직 발견을 못했습니다. 정말 보기 힘든 녀석이죠.. 운이 따라줘야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