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왔다가 계획에도 없이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에 구경갔습니다.
전쟁기념관은 4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삼각지 역에 있습니다. 12번출구로 나와서 1백미터쯤 걸어가면 전쟁기념관 정문이 나옵니다.
정문 앞에 서있는 '형제의 상' 입니다. 국군 형이 인민군 동생을 껴앉고 있는 모습의 동상입니다.. 아마도 인민군 동생은 어린나이로 인민군에 끌려간 의용군을 형상화한 것 같습니다..
인민군 형이 국군 동생을 끌어앉고 있는 동상을 만들면 엄청 욕먹었을 것 같기도 해서 웃음이 나오긴 합니다. 어쩌면 북한에는 그런 동상이 있을지도.. ㅋ
멀리서 300mm 망원으로 땡겨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겁나게 큰 거인들.. ㅋ
주변 나무들이 관목정도로 작아보이지만 실제로는 큰 나무들입니다. 동상 길이가 족히 5미터는 넘을 듯..
전쟁기념관 건물입니다. 꽤 잘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주변에 분수도 있고..
기념관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유난히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중국인들은 집단으로 구경온 것 같습니다.. 다들 카메라 하나씩 들고.. 일반적으로 TV에서 보는 꽤재재한 중국인들과는 다릅니다.. 좀 사는 중국인들이겠죠 ㅎ
625전쟁당시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회랑입니다.. 국군과 UN군의 전몰자들 회랑이각각 따로 있습니다.
기념관 광장 주위로는 6·25 참전국가들의 국기로 보이는 국기와 대한민국 각 군의 깃발로 보이는 것들이 삥 둘러있습니다. 새마을기도 있을까나.. ㅋ
멀리 보이는 서해교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호..
전쟁기념관 입구로 가는 계단입니다..
기념관 입구는 이렇게 광장이 있습니다.. 광장이름은 '평화의 광장'
전쟁기념관으로 들어서면 거의 맨먼저 보게되는 천안함의 사건 당시의 북한산 어뢰... 라고는 하지만 정부의 행보로 봐서는 정황이나 증거가 미덥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천안함에 대한 정부조사 내용을 믿지 않습니다.. 이명박 정부들어 하도 국민을 속여왔고 이것도 그 일부이나 워낙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 언론에서도 많이 건들지는 않는 것 같긴 합니다..
언젠가 진실은 밝혀지겠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하게 정부와 국방부가 잘못한 것이 있습니다. 투명하게 일을 처리해서 의혹이 없게 했어야 하는데 이리저리 땜빵식으로 말만바꾸고 의심만 키워서 결과적으로 국론 분열을 야기했다는 것... 옛날 어른신들이나 정부에서 발표하는 거 그대로 믿지 젊은이들이 그대로 믿으려 하겠습니까.. 나이드신분들은 국가가 거짓말을 하랴라고 믿는 분들인데요.. 그런데 국가는 정확히는 위정자들은 거짓말을 잘하죠..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유럽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종종 국민을 속이기도 하고, 북한처럼 전 인민을 철저하게 속여온 공산주의를 표방한 독재국가이나 실제는 왕정국가도 있긴 합니다.. 참고로 박정희 정권은 자본주의를 표방한 독재국가였으나 실은 군정국가? 둘의 공통점은 자기네들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ㅋ
어쨌거나 천안함 문제는 군의 실수든 아니든 숨기고 조작하려는 모습만 보여주지 않았어도 문제가 커지지는 않았을 터인데 말이죠.. 이런 행위도 북의 전투심을 증가시키는 분기탱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 아닐까요?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겠죠..
기념관 중심에는 거북선이 있습니다.
거북선이 좀 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았을 것을... 노를 젓는다던가 불을 뿝는다던가? ㅋ
한국동란 당시의 생활을 알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담배도 피지 않으면서 담배만 눈에 띕니다 ㅎ
한국동란 당시의 피난생활을 보여주는 모형..
한국동란 UN 참전국들의 전시물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동란 참전국들의 장비를 보면 대략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의 장비들이 좀 차이가 난다는 것... 유럽국가들의 군복등 장비들이 확실히 좋아보임..
한국군의 해외 파병에 대한 전시실도 있습니다.. 월남파병부터 자이툰부대 파병까지..
대한민국 여군 관련 전시관..
다 좋은데 좌측 위의 사진은 좀 빼주세요.. 이명박 정권이 물러나면 확실히 없어질 사진 같음... 몇년후 확인하러 다시 가보겠습니다 ㅎ
전쟁기념관 한쪽 남산타워 방향으로는 한국군 병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병기 개발과 관련하여 최근 헛발질 좀 했었는데 잘 좀 만들어주시길.. 개발관련 비리도 좀 없었으면 좋겠고요.. 전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것들입니다요.. 그래도 만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수입만 말고 국산 장비좀 많이 만들어주시길..
여러 병기들 사이로 서해교전 당시 침몰했던 참수리 호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 빨간 점들은 참수리 호에 박힌 북한군이 발사한 기관탄환 자국..
선실 내부.. 참수리 호 침몰로 전사한 장병들 자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전쟁기념관에는 지방에서 단체로 올라온 학생들이 기념관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인솔 교사가 호루라기를 삑삑 불어대서 좀 짜증이 났다는..
미군기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항공기 내부는 개방이 않되어 있습니다..
광개토대왕비가 서있는데 물론 모조입니다.. 전쟁기념관에는 솔직히 6·25전쟁기념관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현대전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어색해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6·25전쟁탑..
6·25전쟁탑의 저 높게 솟은 것은 아마도 탄환을 형상화한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첨에 봤을땐 핵탄두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였음.. 그럴지도 ㅋ
시간이 빠듯해서 전쟁기념관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면이 있었습니다. 보통 박물관같은 곳을 가게되면 세심하게 보는 편인데 솔직히 이번 전쟁기념관은 좀 서둘러서 둘러봤습니다..
전체적으로 건물도 멋지고 쉬기에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다만 기념관의 내용물은 좀 빈약한 면이 있긴 합니다.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면 기본적으로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생각대로 '한 손은 악수를 뒷짐진 다른 손에는 방망이를 쥐고 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틈을 봐서 방망이로 적을 때려잡겠다는 사악한 생각이긴 합니다만 달리 생각해보면 적과 대화를 할때는 뒤가 튼튼해야 한다는 얘기도 될 것 같습니다. 뒤가 빈약하면 대화에서도 밀릴수밖에요.. 마찬가지로 휴전은 전쟁에 이기고서 협상해야되고요...
토탈워라는 게임에는 전쟁관련 명언들이 많이 나옵니다. 참고해서 읽어보세요..
전쟁관련 명언 - from 토탈워(Total war) - http://naturis.tistory.com/4
아무튼... 시간이 되는 분들은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에 한번 가보시는 것 권해봅니다..
6월이 되면 방문객이 늘어날 것이니 미리 가보는 것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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