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급하게 병원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어린 조카가 갑자기 편도선이 붓고 아팠기 때문입니다. 동네 소아과의원에 갔더니 이런 된장. 간호사 왈, 의사가 길이 막혀서 아직 출근을 못했다고 합니다. 10분있으면 온다고 하는데 한국인의 특성상 10분은 30분을 의미하고,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환자들을 바라보다가 그냥 간호사와 굿바이를 하고 바로 근처에서 가장 큰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에 갔습니다. 어린 조카가 몹시 아파하는 것 같아서 응급실로 우선 직행... 그런데, 응급실이라는 곳이 응급이란 말이 무색하게 늦게 진단과 처방을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더구나 뭔가 못 미덥게 보이는 어린 인턴 의사들이라 제 마음은 더욱 답답했지요. 적당히 진찰과 투약을 하고 소변검사와 X선 진단결과를 기다리다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