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드릴에 흠뻑 빠져 있던 어느날 멋있고 꽤 쓸모있어 보이는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드레멜(Dremel) 다목적날 세트란다. 연삭, 절삭, 다이아몬드날 등등 이름만 들어도 여러모로 쓸모있을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알아보지도 않고 곧 구입... 그런데 왠걸. 내가 사용하는 전동드릴은 집안에서 목재, 철재, 콘크리트 등을 뚫고 박고 자르고 잡다한 데에나 쓰는 물건. 대신에 이 드레멜 다목적날 세트는 조각드릴에나 끼워서 쓰는 과장해서 코딲지만한 물건이었다. 망한 걸까? 아니, 분명 쓸모가 있을 거야라는 생각에 내 전동드릴에 끼워 써 봤지만 이건 뭐 고래가 이쑤시게 물고있는 격이랄까. 3-4kg이나 나가는 전동드릴을 들고 뭔가 세밀한 작업을 한다는 것은 원래부터 불가능했던 것이었다. 겨우 겨우 전동드릴을 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