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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아포칼립토(Apocalypto) - 흥미진진한 인디언 액션 영화 vs 문명비판 영화

Naturis 2010. 12.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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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표현하려는 영화인것 같은데 정확히 감독의 의도가 뭔지는 잘 모르겠는 영화..
분명 인간의 원초적 분노, 두려움, 폭력 뭐 이런것들을 말하려는 것 같긴 한데..
그리고 자멸하는 문명의 습성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마치 붕괴는 내부에서 온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평소 영화를 보는 습관처럼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이 말하려는 의도가 뭘까를 고민... 결론은 아직도 모르겠다는 것..


좋았던 점은... 사실적인 표현... 생생한 연기... 남자 주인공의 연기도 좋았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정말 나오지 말았으면 하면 장면이었는데 결국 마지막에서 보게 되었다. 스페인 침략군들의 등장.. 한마디로 "쩝.."이다.. 이런식으로 시나리오가 예상되는 뻔한 작품은 싫어....ㅋㅋ  특히 스페인 침략군이 등장하는 장면을 싫어했던 이유는 아메리카 원주민 문명의 몰락은 당연한 것이고 감독이 원튼 원하지 않튼 크리스트교가 그 몰락에 대한 구원으로 또는 문명의 몰락으로 신문명으로 들어왔다는 식으로 그려지는 것이 싫어서였다.. 감독 멜깁슨이 독실한(?) 카톨릭 신자라는 점도 있고...
그런점을 빼고 보면 문명세계(마야문명)의 원시공동체(주인공의 밀림 마을) 침략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역사적으로 마야문명이 왜 망했는지에 대해서는 인구팽창이니 기후변화니 벼라별 추측만 있긴 하다...

영화자체로는 워낙 흥미진진하게 찍어서 재미있게 본것 같다... 2010년작 '프로데터스' 같은 허접한 SF영화보다도 인디언들이 뛰어다니며 활쏘고 칼질하는 액션이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영화다...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