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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셰티(Machete) - 잔인하지만 정치적인 B급 액션물

Naturis 2010. 10. 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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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보았다.. 마셰티(Machete).

이전 포스팅에서도 설명했지만 이 영화는 원래 본 영화에 들어있는, 극장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가장한 가짜 개봉예정작을 따로 떼어내어 만든 것이다...

자세한 건 아래의 이전의 영화 포스팅을 미리 읽어 보길 바란다...

 

[관련 영화 포스팅]

1. 헉소리나오는 B급 영화, 쿠엔틴 타란티노의 "Grindhouse - Death Proof" (데쓰 프루프) (2007)   http://naturis.tistory.com/592
2. B급 영화도 영화 나름이다 - 영화 Grindhouse - Planet Terror(플래닛 테러, 2007)  http://naturis.tistory.com/487

즉, Grindhouse란 타이틀로 만든 세트 영화에 Planet Terror(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Death Proof(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가 각각 들어가 있으며 두 영화 사이사이에 개봉예정작을 가장한 가짜 영화 트레일러 4개중 하나로 Machete 라는 작품이 들어가 있다...

한마디로 Machete는 가짜 개봉예정작을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따로 영화로 만들었던 것이다.. 아마도 그만큼 가짜 개봉예정작 중 영화로 만들기 좋고 인상적인 작품이었기에...

Machete... 사전에 보면 "(중남미 원주민이 벌채에 쓰는) 칼, 만도(蠻刀)" 라고 나온다...
만도의 '만(蠻)' 자는 '오랑캐 만' 자이다... 무식하게 생긴 칼에 걸맞은 이름이긴 하다...





각설하고...
이 영화는 한국에서 개봉할 것 같지는 않다... 왜? 너무 잔인해서...
따라서.... 잔인한 거 싫어하는 분들은 절대 보지말라... 특히, 초반에 집중되는 잔혹씬들에 혀를 내두를지도 모른다... 초반에 수도없이 목이 잘려나가고, 주인공 마셰티는 인체 과학을 이용하여 탈출까지 시도하신다.. 어떻게? 차마 언급은 못하겠고, 그냥 보면 안다...
그러나, 중반이후로는 상대적으로 잔인한 장면이 줄어들어 아쉬움(?)이 있긴 하다... -_-;

어쨌거나, 영화는 영화일뿐... 마셰티는 사람 죽이려고 쓰는 칼이 아니다...
영화의 잔인함은 과장된 잔인함일뿐...
실제 세상에서 마셰티가 사람 죽이는 데 쓰이는 걸 보면 그 잔인함에 치가 떨린다... TV를 보면 가끔 아프리카에서 마셰티를 들고다니는 원주민들을 보았는가? MBC "W" 같은 프로그램을 본 분들은 익히 알고 있을 것.. 근데, 이눔의 MBC는 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거냐? 개쉐이들...
어쨌든 TV 속의 원주민들은 총대신 마셰티를... 원가절감때문인것일까..-_-;  실제 마셰티의 세상에서 산다는 상상을 해봐라. 얼마나 잔인할 것인가..



다시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면...
B급 영화처럼 보이지만 출연 배우들은 아주 화려하다...
대니 트레조(Danny Trejo),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 제시카 알바(Jessica Alba), 스티븐 시걸(Steven Seagal), 미쉘 로드리게즈(Michelle Rodriguez), 린제이 로한(Lindsay Lohan) ...  
쟁쟁한 유명배우들..또는 사진만 봐도 누군지 알만한 배우들이다....
주인공 대니 트레조는 실제 마약과 무장강도죄로 형무소 복역까지 했던 인물이다.. 그래서일까 여지껏 악역전문배우로 대활약을 해주셨고.... 마셰티에서도 정말 리얼한 캐스팅이다..^^;

그리고... 제시카 알바와 린제이 로한, 이들이 이런 영화에 출연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은근히 매력적인 미쉘 로드리게즈..
아쉬운 건 베드신이 없다는 것? -_-; 
그러나, 걱정마라... 린제이 로한은 실망을 시킨지 않는다...... ^^;   (알바의 경우 CG처리한 샤워신은 있다.... -_-; )
영화를 보는 분이 남자라면 방끗하겠지만 여자라면.... 흠흠... 걱정마라, 마셰티 형아(사실은 나이상 할아버지)의 건장한 육체를 감상하실 수 있다... -_-;




영화의 내용은 멕시코 불법이주민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이를 돈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인과 마약 갱, 사설 국경관리대 등과 맞서 싸우는 멕시코 이주민과 마셰티의 활약이라고 간단히 요약해도 될 듯 하다...

감독도 텍사스 출신 히스패닉계이고 출연배우들 상당수는 멕시코계 히스패닉이다...
결국 그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역사적으로는 미국에 강제로 뺏긴 텍사스로 불법 월경하려는 멕시칸들을 보면 아이러니 하다고 할 수 있겠다... 멕시코와 텍사스의 역사적 관계, 그리고 불법이주민에 대한 정치적 문제를 따져보면 생각에 따라서는 심각한 영화일 수도 있겠다... 물론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질 않겠지만...

사실 불법 이주민 문제는 한국으로서도 남의 얘기가 아닌 일이다..
요즘 인터넷에서 불법 이주민(특히 이슬람계)에 대한 이주 반대의 글이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쉽게 풀어갈 문제는 아니므로 이 포스팅에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다.. 아마도 따로 포스팅을...




이 영화에 대한 결론...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미국의 이민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영화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이 영화는 무식잔인을 표방한 영화가 맞다..

잔인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친 B급"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 사실 무식한 B급 영화를 보려고 했던 나에게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특히 후반 갈수록....
이전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Planet Terror 와 Machete 보다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Death Proof 와 킬빌 시리즈의 잔인함이 더 맘에 든다.. 아마도 표현 방법의 차이에 따른 것인듯 한데 타란티노 감독의 방식이 더 충격적이었든 하다... 타란티노 감독이 더 강심장인듯?

적어도 내 기준에는 그러했다는 것이며, 위에 언급한 모든 영화는 어린아이와 임산부, 심장이 약한 사람 등은 절대 보면 안된다...

마셰티 2는 타란티노 감독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_-;

<추천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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