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바다

비 온 다음날 관악산행, 무덥다.

Naturis 2010. 6. 15.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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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비가 내리고 일요일 오후에 홀로 관악산에 올랐다. (2010년 6월 13일)

보통은 비 온 후 다음날은 산에 잘 오르지 않으나 기다려왔던 산행을 미룰 수 없어서 오른 것이다.

코스는 이전에도 자주 다니던 코스... 서울대 만남의 광장에서 장군봉을 지나 삼성 근처까지와서 다시 서울대 입구로 내려가는 것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길에 따라서는 질퍽하기도 하고 습도가 매우 높았다.

햇볕 쨍쨍하고 더운 날씨보다도 더 땀을 많이 흘린 것 같다.

돌산 가는 길 입구부터 푸른빛으로 온산이 우거져있고, 산이 내뿜는 습기로 산 초입부터 땀을 뻘뻘 흘렸다...

관련 포스팅 : 등산과 다이어트 http://naturis.tistory.com/338





돌산 앞 쪽에서 서울대 뒤 쪽 사당&남현 능선을 바라본 모습이다... 카메라 LCD가 고장나서 사진 중간에 선이 가있다.
다음 산행에서는 새 카메라를 장만할 수 있을까???



돌산 국기봉... 지난 번 산행에서는 누군가 뽑아갔었는지 태극기가 보이지 않았었는데...지금은 다시 제 모습을 하고 있다.



칼바위 국기봉... 이 코스에서 제일 험한 곳인데 그만큼 스릴있다... 고도가 별로 높지는 않지만 경치도 좋다...



칼바위 근처에서 바라본 민주동산... 지난 번 사진과는 다르게 확연히 온산이 푸르르다..  아쉬운 건 꽃이 없다는 것... 여름 산의 불행이다...







삼성산 밑 거북바위에서 찍은 수목들... 비 갠후 다음날이어서인가 더 진한 녹색을 발산한다..




관악산 정상 방향... 다음 관악산행에서는 저 쪽으로 코스를 잡아야 겠다...




이번 산행에서는 물통을 하나만 준비한 터라 물을 아껴 마셔야 했는데, 산행 중 아이스 바를 파는 장사꾼이라 찾아봤지만 눈에 띄질 않는다...
단지, 막걸리 장수만 눈에 띌 뿐.
그것이 이쪽 삼성산 코스의 특징이랄까. 장사꾼은 적고 있어도 주로 막걸리 장수만 있다는 것...
그만큼 이 쪽 코스에는 나이든 아줌씨 아저씨들이 많이 오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였던 거북 바위에는 여느때처럼, "엿 먹어라"를 외치는 할머니가 자리를 지킬 뿐이다....
그런데, 이 더운날 누가 엿을 사먹으랴...


산을 내려오면서 본 인공 계단.... 계단 한 쪽은 폐타이어를 잘라내어 나무 계단에 고정시켜 두었는데 왜 이런 바보같은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보시다시피 오래되어서 타이어 조각이 너덜거리고.. 궂이 오래됨을 탓하지 않아도 폐타이어 조각을 밟고 오르내리는 것은 꽤 위험하다.
폐타이어 조각 끝나는 모서리 부분을 밟으면 타이거가 순간적으로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찌그러져 버리는데...이런 경우에 자칫 잘못하면 넘어질 위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삭아서 없어지는 저 폐타이어 조각들은 자연을 오염시킬 뿐이다....
안하느만 못한 작업을 왜 이렇게 벌여 놔서 문제만 일으키는 건지... 4대강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




<참고 포스팅>

새로 구입한 컬럼비아 레인저 부니햇    http://naturis.tistory.com/472
안전을 위해 구입한 반장갑   http://naturis.tistory.com/488
등산화 새로 질렀습니다~ 트랑고 '라커'   http://naturis.tistory.com/253
Excruzen Adventure 30Liter 등산배낭   http://naturis.tistory.com/95
에이글 코모도 등산 벙거지 모자  http://naturis.tistory.com/377
사용될 날만 기다리고 있는 스패츠와 아이젠   http://naturis.tistory.com/246
나의 허접한 관악산 하이킹 장비   http://naturis.tistory.com/16
새로 산 플래시 - 서울반도체 P7 LED 플래시 vs 일반 화이트 LED   http://naturis.tistory.com/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