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책과 음악

[도서리뷰] 불교 최초의 경전 "숫타니파타"

Naturis 2010. 12. 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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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수없이 들어본 이말...
이 유명한 문구의 출전이 바로 '숫타니파타' 이다..


숫타니파타의 역자는 많으나 내가 읽은 것은 얼마전 입적하신 법정스님이 옮긴 것이다..
사실 숫타니파타는 부처님의 말씀이 구전되어 온 것을 모아 놓은 경전의 모음으로서 불교 초기의 경전이라서인지 경전치고는 투박한 느낌,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들긴 하다...

쉬운 말로 예를 들어 표현을 했지만 고대인도 문화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긴하다.. 물론 역주에 설명이 잘 되어있다..
그러나, 너무 간단하고 쉬워보이는 말이 더 어렵다고나 할까...
아마도 그런 말들은 여러번 마음을 비우고 읽어봐야 이해가 될런지도 모르겠다...

책 내용중 일부를 발췌해서 소개해보면...

"우리들을 생존에 얽어매는 것은 집착이다. 그 집착을 조금도 갖지 않은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

"만남이 깊어지면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사랑으로부터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행은 집착에서 나오고, 행복은 집착을 버리는 데서 나온다."

"내것이라고 집착하여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걱정과 슬픔과 인색함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평안을 얻은 성인들은 모든 소유를 버리고 떠난 것이다."

여느 종교의 경전이 그러하듯이 그 숨은 뜻을 이해하기 어려울수도.. 때로는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교 신자이든 아니든 별 부담없이 한번 읽어봐도 좋을만한 책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