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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할 것은 없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2010)

Naturis 2010. 7. 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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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의 영화 Alice in Wonderland.
몇 세기 전의 작품으로서 지금 읽어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찬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이 워낙 유명한 고전이라 어떻게 영화로 표현해 낼까 궁금했다.
기대가 컷기 때문일까 영화 내내 어떤 뭔가 기발함이 나올까 예상하면서 본 영화이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그런 다른 생각, 이상한 생각을 가진 사람, 즉 엉뚱한 앨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영화가 전개되면서 처음에 보였던 그런 엉뚱한 아이가 별로 이상할 것 하나 없는 정상적인 아이로 보인다는 것이 이 영화의 실패가 아닌가 싶다.  설상가상으로 그 잘난 죠니 뎁에게서도 뭔가 특별함은 없어 보인다는 것...



오히려, 붉은 여왕이 더 외모나 생각 모두 엉뚱해 보인다. 물론, 사악한 점까지 엉뚱하다.
이상한 나라 자체도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이상한 나라에 대한 추측과 크게 다른 것은 없어 보인다. 순전히 내 개인적 생각이다.

영화의 결말로 너무 평이한 점이 약점... 뭔가 색다른 면은 찾아보기 힘들어 보인다.
권선징악 이상의 것은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 한국 사회의 다양성 부족... 같은 옷. 같은 생각. 같은 아파트...
다른 생각을 인정하려하지 않은 우리 사회의 답답함을 느껴본다. 문제는 수구보수 MB정부 들어서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되었다는 것...

김미화, 김제동 등 권력자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방송에서 퇴출된 다른 생각의 정상인들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못하고 인정하지도 못하는 그 권력자들이 비정상으로 보인다....  문제는 인격도 더럽다는 것..... 자신의 생각에 안 맞으면 고발하고 쳐넣고 자살로 몰아가고...
즐거운 영화세상 씨네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