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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에이바 (Ava, 2020)

Naturis 2020. 9. 2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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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차스테인(인터스텔라에서 매튜의 딸인 머피 박사) 주연에 테이트 테일러이 감독이 만든 액션영화 에이바<Ava, 2020>.

조연으로는 콜린 파넬과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존 말코비치가 출연.

결론적으로 말하면 형편없는 영화. <헬프>를 만든 감독이 이 사람이라는게 의심스러울 정도.. 

이 영화는 여주인공이 자신이 속한 암살조직에게 배신당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딱히 배신당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 왜 조직이 주인공을 제거까지 하려는 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냥 임무에서 제외하거 명퇴시키면 될 걸. 암살조직의 책임자인 악당역 콜린 파넬이 왜 여주인공을 죽이려하는지 그럴 듯한 이유라도 있어야 할텐데 정말 암것도 없다. 굳이 말하자면 중2 수준의 질투에 빠진 미친 판단력이랄까.. 

그리고 영화를 보다보면 왜 주인공 가족의 스토리를 듣고 있어야 하지?란 생각만 들 뿐. 주인공의 가족에 관한 행동에있어 딱히 공감도 안가고 오히려 불륜을 보면 욕나올 정도인데 지루하기까지. 게다가 프로 요원인 주인공의 언행은 전혀 프로가 아니다. 이 여자도 딱 중2 수준의 판단력을 가진 알콜중독자.. 
후반부 악당이 주인공을 찾아가 벌인 싸움장면의 상황도 뜬금없는게 왜 그런건지 도대체 재미있게 보라고 연출한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  그 상황이나 액션이 딱 중2병 애들 둘이 뒹굴며 싸우는 수준. 정말 이 영화에서처럼 형편없는 킬러들과 그 조직은 처음 봤다.. 
마지막 장면에 악당을 쫓는 장면에서 지루한 걷기 운동을 보는 것은 하품나올 수준이랄까... 적어도 마지막 정도는 스릴있고 액션에 감탄하며 봐야할 상황을 만들어줘야 하잖아. 써내려가면 시나리오고 찍으면 영화인건가...  

배역 설정의 잘못들.. 

- 제시카 차스테인(여주인공) : 알콜중독에서 못 벗어나는 요원. (악당의 말처럼 알콜중독자는 임무에 투입하지 않는게 맞음. 게다가 매번 암살대상자와 쓸데없는 대화를 많이해서 주의 대상임) 액션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권총과 팔주먹으로 SMG를 든 군인들 다수를 별 부상없이 헤치우는 걸 보면 얼핏 우뢰매 수준의 영화 같기도하고... 스칼렛 요한슨의 나타샤(블랙위도우)를 기대하면 절대 않되는 거였다. 

- 존 말코비치 : 주인공의 멘토같은 역할인데 딱히 끈끈한 사제간의 연대감 같은 걸 제대로 설정하지 않았음. 

- 악당(콜린 파넬) : 악당치고는 능력 떨어지고 카리스마도 없어보임. 헐리우드 배우치고 꽤나 연기가 어색한 배우인 걸 다시한번 보여줌. 여주인공 이전엔 존 말코비치를 가르쳤던 것으로 보이고 그 점에서 여주인공에게 질투를 느끼는 것으로 비이기도 함.. 왜? 그런데 앞에서 얘기했듯 이 악당이 술주정뱅이에 떠벌이인 여주인공을 퇴출시키려고 한 판단은 틀린게 아니다. 단지 여주인공을 죽이려고 했던게 잘못된 것이지.. 

- 악당 딸 : 존재감 없는 악당의 장녀로서 조직의 요원이기도 함. 이 배역이 왜 존재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그냥 악당의 딸이라는 것 말고 뭔가 스토리가 없음. 악당의 배다른 어린 딸, 즉 이 요원의 이복동생을 좋아하지 않는다(시기,질투)는 것 정도. 

- 주인공의 가족들 : 주인공과 가족들의 관계를 보면 가족애라던가 감동의 포인트가 전혀 없음. 그냥 주인공이 갈 데 없어서 찾아간 곳 정도인데 사실상 주인공이 가족들에게 민폐끼치는 것.. 돌아왔다 술주정뱅이.. 


한줄평 "긴장감 없고 지저분하고 설득력 떨어지는 스토리와 엉성한 무술과 총기액션을 펼치는 중2들의 싸움". 그런 스토리에 그리스 명언인지를 쉴새없이 떠들어대니 이게 뭔 개뼉다귀같은 소릴 하는건지 관객에게 통할리가 있나. 정말 마이 묵었다 고마해라ㅠㅠ  

주인공 여배우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어머니역으로 나오는 지나 데이비스의 1996년작 롱키스 굿나잇에서의 액션연기에 비하면 실력이 한참 떨어진다. (롱키스 굿나잇은 액션영화로 수작이었음.)

이 영화를 높이 평가한 영화평론가라면 좀 의심을 해봐야 (모 팟빵방송에서 이 영화 좋게 평가하는 평론가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음. )   참고로 로튼 토마토에서 29%의 점수.. 그 말인즉 외국인들에게도 이 영화는 쓰레기란 소리.. 보통 못 만든 영화도 50% 점수는 받던데... 

아무튼 망작이고 근래들어 최악. 차라리 1996년작 롱키스 굿나잇을 다시 보거나 새로 보거나 하는게 몇 배 낫다(롱키스굿나잇은 오래된 영화라 IPTV같은데서 무료상영할듯... 그런데 에이바도 이미 IPTV에 풀렸다. 참고로 에이바의 극장 관객수 총 2.2만... )

말 나온김에 롱키스 굿나잇이나 다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