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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Big) (1988), 소년의 꿈과 딜레마

Naturis 2010. 6. 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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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영화는 한번 보고 마는데 여러번 반복해서 보는 영화가 있다.
나에게는 Jerry Maguire와 Blade Runner 같은 영화가 그러한데, Big(1984)도 그렇게 여러번 보았고 지금도 보는 영화이다...
(그런데, 저 포스터는 정말 못 만들었다... 저렇게 허접하게 만든 포스터는 처음인 듯.. 달랑 얼굴 사진 하나... -_-; )

영화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은,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볼만한 그런 영화이다... 영화의 전개상 아역배우들이 자주 나오는데 어린 시절 우리들 모습과도 비슷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스토리 자체는 이제 막 성에 눈을 뜰락말락하여 여자애들 팬티 색깔이나 관심있어하는 그런 사춘기 소년이 갑자기 어른으로 성장해 버린 마치 상상특급에나 나올만한 이야기이지만... 소년의 눈으로 어른의 세계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소년 조쉬(어머니는 '조슈아'라고 부른다)가 어른이 되고자 하는 소원을 이루어 주는 것은 놀이공원의 Zoltar 머신... 뒤에 언급하겠지만 이 기계는 현실에도 있던 기계이다...


성인이 된 조쉬(톰 행크스)가 제일 관심있어한 것은 장난감과... 여자 ^^ ...
수잔(엘리자베스 퍼킨스)와 사랑에 빠지고... 잠자리도 같이 한다... ㅋㅋ 이건 뭐, 좀 거시기하다...-_-;
어쨌든 소년의 두가지 꿈 - 장남감과 여자 - 는 이루어 진다...  아마도 모든 소년의 꿈? ^^;

여자 감독인 페니 마샬( Penny Marshall )은 이런 점에서 소년의 감정을 영화 속에 잘 그려넣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소년 조쉬의 꿈 못지않게 딜레마가 있으니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물론 가족들과 단짝 친구 빌리가 있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은 여자 친구와 돈이 있다...

결국 조쉬는 가족들에게 돌아가는데...
조쉬가 수잔에게 같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자고 한다...
그러나, 수잔은 악몽같은 사춘기를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고 한다... 한번으로 충분 하단다...

그렇다... 모두에게 어린 시절은 행복한 것은 아닌 것이다... 나에게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기억이 많이 있다.
여러분이라면 어떨 것인가....?


영화 스토리 얘기는 데충 그러했고, 정작 나의 눈에 가장 띄었던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조쉬가 취업한 장난감 회사의 사장과 승진의 인연을 맺게 해주는 곳.. 영화 속 워킹 피아노(The Walking Piano) 연주로 너무나 유명한 그 장남감들이 있던 FAO Schwarz 라는 장난감 가게이다...

실제 뉴욕 5번가에 있는데...영화 속에서 내내 놀랬던 곳이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시계탑....
영화의 장면을 보면서 어찌나 그 미국이라는 나라의 장난감들과 어린이들이 부러웠던지...
내가 어릴 시절이었더래도(지금도 상관은 없다) 그 장난감 가게에 가서 구입하지 않고는 못 베길 정도로 매력적으로 잘 만든 장난감 가게이다...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장난감 가게가 없을까하는 한탄을 하며 영화를 보았다..^^;

뉴욕에 가면 꼭 들려봐야 될 듯하다.. 사실 뉴욕에만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영화를 못 보았더래도 누구나 한번 쯤은 보았음 직한 그 워킹 피아노(The Walking Piano)....


아래 사진을 보면 전문 연주가로 보이는 남녀가 풋스텝을 놀리고 있다...
정말 무섭다. 이런 식의 관광산업...


브래드 피트 & 안젤리나 졸리 부부도 자녀들과 이 곳 FAO Schwarz에 들렀고...

탐 크루주의 귀염둥이 수리도 어머니(이름이 뭐였더라...?)와 함께 이 곳에 들렸었나 보다..



영화 속 수잔역의 엘리자베스 퍼킨스(Elizabeth Perkins)는 묘한 매력을 풍기는 여자다...
최고의 미인이라 할 수는 없지만 길죽한 얼굴에 오똑한 코, 그리고 작은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 ^^;
키는 173cm...  너무 크다....
그녀는 많은 영화 속에 출연했지만 주로 조연이었고 크게 히트 친 영화는 없었던 듯 하다...


배우들 이야기는 알아서 들으셔야 할 듯 하고.. (제일 관심 가는 것은 영화 속 아기(조쉬의 여동생)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그 내용은 없다. ㅋㅋ)... 원래 수잔역은 데브라 윙거였는데 임신중이라서 그녀가 엘리자베스 퍼킨스를 추천했다고 한다... 어쨌든 성공적인 추천..

영화 속 zoltar 머신은 1920년대~1950년대에 실제로 존재했던 것이란다. 원래 이름은 Zoltan 이고...
그러나, 영화 이후에 다시 만들어져 여기저기서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듯 하다...

이 영화가 만들어질 당시에 Body-swap (말 그대로 몸이 뒤바뀌는... 영화 빅은 뒤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비슷한 류) 영화들이 동시에 릴리즈되었는데...  18 Again!(1988), Vice Versa(1988), Like Father Like Son(1987), Dream a Little Dream(1989) 가 그 대표작들이다.
18 Again!은 분명히 정말 재밌게 보았었고... 나머지는 아마도 보았음 직 한데 기억이 안난다...

영화 속 워킹 피아노(The Walking Piano)는 이탈리아 사람 누구누구가 발명했는데 원래는 여러 사람이 연주하려고 만든 것은 아니었다고 하고, 영화 속에서 첫 시도를 했다는 것 같다. 워킹 피아노 가격은 FAO Schwarz에서 15만 달러에 판단다...

그런데, 위 동영상에서는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원래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헤리슨 포드가 주연할 뻔 했단다.. 아무래도 영상이 잘 안 그려진다..ㅋㅋ  또한, 로버트 드니로도 주연 물망에 올랐었다고 하는데 역시 좀 안 어울리지 않나 싶다...


이상 글을 마쳐야겠다...
오래된 작품이지만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볼 수 있는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보는 것은 어떨까...
비록 몸은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마음만이라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자...
비록 행복한 시간만은 아니었을 지언정...